바다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한진포구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한진포구는 당진시 북동쪽에 있는 포구로 평택항을 마주하고 있는데요. 서해안고속도로의 송악IC와도 가까워 관광객의 방문이 잦은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숭어 어란을 일본에 실어 나르던 포구였다고 하네요. 아산방조제가 건설되기 전까지는 인천항으로 가는 여객선을 운항했다고 합니다.
‘서해대교’와 그 뒤로 보이는 ‘부곡공단’의 풍경이 색다른 서해바다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마침 만조때라 플라스틱 선착장에 정박한 어선도 많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바다도 보고 어선구경도 하고 싶어 선착장으로 내려가 보았는데요. 선착장이 바다 한가운데 부표처럼 떠있어 배위에서 걸어다니는 느낌입니다. 바람이 전해주는 짭쪼름한 바다 냄새를 맡고 있으니 어릴적 자주 소풍을 가던 바닷가에 온 느낌이네요.
한진포구 주변에는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숙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바닷가 근처 숙소들이 모두 바닷가쪽을 바라보고 있어 객실에서 내려다보는 조망권도 일품이겠네요. 여행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을주민이 채취한 바지락과 소라를 들고 바삐 가고 있어 따라가 보았는데요. 인근에 수산물 먹거리가 풍부한 작은 규모의 시장이 있습니다.
채취한 바지락은 판매도 하고 까서 젓갈로 만들어 판매도 하시는데요. 꽃게, 낙지, 놀래미, 우럭, 해삼 등 다양한 해산물이 많이 있습니다.
해안가 방향으로 걷다보니 선착장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선상횟집들이 보이네요. 어선에서 채취한 해산물은 바로 옆 선상횟집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바다 낚시를 즐기는 이유 중 하나가 방금 잡은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한진포구 선상횟집에서는 바다낚시에서 맛볼 수 있는 부드럽고 쫄깃한 활어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한진포구에는 항구에 떠있는 고기잡이배들과 자유로이 활개치고 다니는 갈매기떼를 만날 수 있는데요. 갈매기들이 유난히 많은데요. 새우깡 한봉지 사다 손에 들고 있으면 갈매기들이 어디선가 모여 듭니다. 새우깡을 던져주니 쏜살같이 날아와 새우깡을 야무지게 먹고 있네요.
포구 아래에 작게 형성되어 있는 조개무지 해변에는
여름철에는 발담그며 가벼운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맑고 깨끗한 바닷물에 발만 담아도 시원함에 더위를 떨칠 수 있을 것 같네요. 휴일을 맞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소풍을 나온 가족들도 여러명 보입니다.
백사장과 암석이 있는 해안가에는 데크 산책로가 있어서 바다를 더 가까이 느껴 볼 수 있는데요. 바람개비 길을 따라 바다 데크길을 걷습니다.
한진포구 데크길은 조석간만의 차와 험난한 지형으로 접근이 어려운 연안 공간의 자유롭고 편안한 이용을 위해 조성되었는데요. 215미터 구간의 해변 산책로 데크길은 난간에는 조명이 설치 되어있어 야간에 더 운치가 있다고 합니다. 전망대는 화려하지 않은 전통적인 한옥 느낌으로 2층으로 조성되어 있는데요.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 전망대에서는 서해의 아름다운 일출과 서해대교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한진포구 해변데크길은 현재 진행형인데요. 올해 말까지 아산부곡공단 고대지구 해안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해변데크길이 빨리 완성되어 한진포구의 다양한 매력을 감상하며 걷고 싶네요. 무료한 휴일에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찾는다면 이 모든 것들이 알차게 갖춰진 한진포구에서 아름다운 해안 풍경도 둘러보고, 신선한 해산물로 맛있게 식사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