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 연말연시 지독한 감기몸살로 근 보름정도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이제서야 2023년 4/4분기 북테크 마일리지를 정리해 본다. 독서를 시작한지 6년째 접어들고 북테크 마일리지를 쓴지도 벌써 8차를 맞이한다. 나의 독서법은 거의 매일 책을 읽고 2~3일에 한번 정도 독서후기를 쓰고 3개월마다 그동안 읽은 책들에 대해서 북테크 소견을 남긴다.
작년에 내가 읽은 책은 총 158권이다. 이는 하루에 0.4권을 읽었고 1권당 2.4일이 걸린 셈이다. 1년 중 몸이 아프거나 일이 바빠 책을 읽지 못한 날이 84일(전자: 45일, 후자: 39일)이였다. 이날들을 빼면 하루에 0.56권을 읽었고 1권당 1.8일이 걸린 것이다. 작년에는 4/4분기(63권)가 가장 실적이 좋았고 1/4분기(38권)가 가장 나빴다.
그 이유는 일과 병치레와 관련이 있었다. 살아가면서 전자의 경우에는 어쩔수 없다. 거래처에서 발주를 받고 납기가 정해지면 무조건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새벽 루틴 중 운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일에만 전념해야 한다. 새벽 1~2시에 일어나 3~4시간 일을 하면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의 약 5~6시간과 맞먹는다.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이런 새벽시간의 위력을 맛보지 못했지만 내업을 하다가 보니 부족한 시간은 새벽시간으로 때울 수 밖에 없었기에 거래처와의 납기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다. 단, 이럴 때면 일로 인해 새벽 루틴을 행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하루가 찜찜함을 느끼곤 했다.
그래도 어쩌나? 삶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법이기에 업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일이 1순위이고 그 다음이 운동이던 독서이던 공부가 되어야 한다. 워라밸 차원에서 보면 당연히 일보다 내가 개인적으로 행하는 새벽 루틴이 0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재고의 여지가 없다. 때문에 1년 365일 중 일로 인해 비상이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갈 뿐이다.
작년의 경우 일보다 병치레를 인해 새벽 루틴을 행하지 못한 날이 더 많았다. 해마다 겪는 것이지만 1년에 3~4번 감기몸살이나 과로로 아무짓도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내곤 했다. 만일 내가 분기별로 작성하는 북테크 마일리지를 쓰지 않았다면 금년에도 예년과 같이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 불 보듯 뻔했다.
8번째 북테크 마일리지를 쓰면서 내가 1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리뷰를 하다가 보니 나의 큰 과오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과오라는 것이 왜 1년에 3~4번씩이나 병치레를 해야 하는가? 였다. 횟수는 고작 3~4번이지만 일수로는 45일이나 되기에 이는 엄청난 손실인 것이다. 비단 시간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고통까지 감내해야 하니 말이다.
나의 경우 불청객으로 찾아 오는 감기몸살, 치통 등은 전적으로 내가 몸을 너무 혹사시켜 불러 들인 것이다. 지금까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기 위해 너무 촘촘한 그물망(환경설정)을 쳐 놓고 살아왔기 때문이였다. 매일 행한 루틴을 기록하다가 보니 하루 이틀 숫자가 채워지지 않으면 용서가 되지 않는 성격탓도 있었다.
특히 운동이 불청객을 불러 들이는 주범이였고 새벽 1~2시 기상시간이 공범이였다. 이제 주범과 공범을 알아내었으니 그들을 몰아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아마도 2024년도는 기필코 그런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이유는 독서를 한지 6년차이고 지금까지 읽은 책이 900권 정도로 금년 말이면 1,000권을 넘어가기 때문이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2자리 숫자보다는 3자리 숫자가 주는 의미는 분명 있으리라 본다. 이제는 독서 없는 삶은 상상할 수가 없다. 운동에 이어 독서도 완전 습관화시킨 것이다. 때문에 이제부터는 내가 매일 행하는 루틴에 대해서 너무 욕심내지 말고 내 페이스에 맞는 루틴 생활로 바꿔 갈 것이다.
결과는 금년말이면 나올 것이고 변화를 주었기에 호실적을 기대해 본다. 호실적이라는 것은 1년 365일 아프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 운동을 하면서 새벽루틴을 행하는 것이다. 그 바램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2023년도 4/4분기 동안 읽은 책과 5년간 읽은 책의 기록 및 감명 깊게 읽은 책도 추천해 본다.
. 4/4분기 독서량: 231001 ~ 240116(108일) 총 63권 일평균 0.58권 (1권당 1.7일 소요)
. 생애 총 독서량: 20180101 ~ 240116(2207일) 총 912권 일평균 0.41권 (1권당 2.4일 소요)
. 4/4분기 추천도서: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제 이혼합니다, 노잉, 더 마인드, 세컨드 브레인, 슈퍼 휴먼, 나의 하루는 세번 시작된다.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