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아동문학사조》 (제10호)

[전북동시문학회]

차    례

˙

권두 칼럼 - 한국 동요 100주년에 부쳐 - 「반달」의 윤극영과 「졸업식 노래」의 정순철 

[특집 - 탄생 100주년 아동문학가]

1. 박화목 동시 연구 - 본향에 대한 그리움의 감각적 구체화 _ 진선희

2. 다시 읽은 동화 - 부엉이와 할아버지 _ 박화목

3. 박화목 연보

[ 사조 응접실]

- '참 좋은 말' 동요 전도사 김완기 시인

- 경남 아동문학회의 속대 탄보 임신행 작가

[다시 읽고 싶은 동시, 동화]

- 동시 - 신경림 : 추운 별 / 말하면서 / 자전거를 타고 / 엄마는 아무 것도 모르면서

- 동화 - 어효선 : 도깨비 할머니

[제1회 사강아동문학상 수상자 발표]

- 동시 - 정용원 : 수상 대표작 「꽃들은 웃는데」외 3편

- 동화 - 정소영 : 나무가 되고 싶은 아이

[아동문학정원 - 만나고 싶은 시인, 작가]

-유쾌한 산책길에 만나는 사유의 동심 시어 - 오은영의 동시 세계 _ 윤삼현

- 우주로 쏘아 올린 아름다운 상상력 - 김영 작품론 _ 장유정

- 삶의 위로와 위안을 주는 시 - 박영식 작품론 _ 전병호

- 순수한 꿈의 미학과 근원 세계의 조화 - 박윤규 동화론 _ 김경흠

[특선 신작 동화, 동시]

<동화> 열두 띠 동물 신을 뽑아라 _ 김양경

            따나카 꽃 그림 _ 김일환

           주인을 기다립니다 _ 김아름

           우물에 사는 인어 _ 이연수

           고 놈 참 _ 장경선

           아래층 꺽굴 도깨비 _ 정종균

           다롱이의 비밀 _ 조선미 

<동시> 겁 없는 까닭 외 1편 _ 박소명

             가로등 인사 외 1편 _ 박예분

             안 자면 안 돼요? 외 1편 _ 임미다

<동화시> 다 내 거야 _ 김명희

                백년나무 _ 문일지

                개구리네 방죽골 _ 이성자

                시계와 꽃나무 _ 이준관

[제9회 신인 문학상 당선작]

 <동화> 1등 수첩 _ 원희재 - 심사평, 당선 소감 

<동화시> 우리는 별 _ 장철호 / 콩쥐 콩 팥쥐 팥 _ 김설미(필명 김밥) - 심사평, 당선 소감 

<평론> 가족 해체 모티브와 이상적 사회화 - 박상재의 장편아동소설을 중심으로 _ 박정미 - 심사평, 당선 소감

            동심에서 길을 찾은 울림의 미학 _ 유순덕 - 심사평, 당선 소감

[해외 명작동화] 

별 - 프로방스 지방 어떤 목동의 이야기 _ 알퐁스 도데

[문학기행] 

사조문학회, 실레 마을이 다가오다 _ 화엽 이명희

[서평]

동화 -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하는 어린 백성들의 삶 _ 함영연

청소년소설 - 율의 시선, 그 변화의 힘 - 나약함에서 강함으로 나아가기의 원칙 _ 우동식

동시 - 고민과 걱정의 통찰 _ 김명관

톺아보기

편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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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미 동화시 '콩쥐 콩 팥쥐 팥'

이준관 동화시  '시계와 꽃나무'

박예분 동시 '가로등 인사' 외 1편

박소명 동시 ' 난 구름이야'

가로등 인사  /  박예분

가족과 함께 여행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막 들어서는 길목이다

마중 나온 가로등이 나란히 줄지어 서서

반가운 얼굴로 깍듯이 고개를 숙인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기분이 좋아 종일 이곳저곳 둘러보며

많이 보고 듣고 맛집도 찾아다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만난 가로등

어둑한 길 환하게 밝히며 배웅한다

“안녕히 가세요, 또 놀러 오세요.”

사람처럼 말하지 못하지만

몸으로 오롯이 마음을 전하는 가로등

나도 그냥 갈 수 없어

“안녕, 잘 지내. 다시 만나자~”

가볍게 두 손 흔들며 입꼬리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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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날씨   /  박예분

나는 종종 내 마음 날씨를 즐겨찾기 해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기쁘고 설레고

신나고 편안하고 즐겁고 사랑스러워

너무너무 행복해 감사한 마음 가득하지

날마다 이렇게 살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거야

어느 날은 예기치 않은 마음이 찾아오기도 해

짜증 나고 불안하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원망스럽고 초조하고 막막하고 서러울 때

누군가의 마음이 내게 쏘옥 들어 와 다독거려

그 순간 뭉클해 감동의 도가니로 변하지

나도 누군가를 어루만지는 마음 잘 키워서

따뜻한 위로의 날씨 꼭 선물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