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추천한 영화입니다.... 주토피아
앞 뒤 옆의 설명도 없이 꼭 한번 보라는 말 한마디에 남편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갔습니다...
영화 '주토피아'의 배경은 10%의 육식동물과 90%의 초식동물들이 서로를 해치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도시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부터 경찰이 되고 싶었던 토끼 주디는 "초식동물인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는 주변 이들의 편견을 깨고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다. 반면 꿈 많던 여우 닉은 "여우는 나중에 어차피 사기꾼이 될 거야"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꿈을 포기하고 사기꾼이 된다. 두 주인공인 토끼 주디와 여우 닉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육식동물 연쇄 실종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수사를 하던 중 실종된 이들이 야수로 변해버린 사실을 발견하는데 이에 닉은 자세한 내막을 파헤치길 원하지만 주디는 반대된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사건은 뜻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 평화롭던 '주토피아'에 일대 소동이 벌어진다.

"주토피아"는 비록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싶은 듯 합니다... 단순히 동물들의 '약육강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케릭터의 입을 빌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강자와 약자사이에서 일어나는 편견 ,차별, 폭력 ,그리고 역차별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라는 메세지로 전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그 많은 캐릭터 중에 눈에 뜬 인물은 나무늘보였습니다.
나무늘보는 특성상 빠를 수 없습니다...
행정업무를 보는 나무늘보 ... 정확 신속 그리고 빠른를 뺄 수 없는 업무가 행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원인들은 빠른을 요구하지요... 하지만 늘보는 할 수가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지만
영화이기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고
주인공인 토끼와 여우도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교통 경찰의 업무를 맡아 일합니다.
도로에 폭주족 출현으로 시민의 안전을 헤치니 잡아오라는 서장의 명령에 폭주족을 잡으러 출발합니다...
그리고 잡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동차의 운전자였습니다... 그 운전자는 나무늘보였으니 말이지 말입니다...
저와 남편은 나무늘보 내면에 있는 다른 면을 마지막 엔딩신으로 처리했구먼이라고 의견을 조율했고
한동안은 그 늘보의 웃음이 생각 나서 웃곤 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주 주일 날 밥상머리에서 막내아들과 주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울 아들 통쾌하게 유쾌하게 정리합니다... 아들에게 한 방 먹었습니다...
나무늘보가 폭주족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늘보의 행동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늘보이기에 가속폐달에서 발을 빨리 뗄 수 없어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보이는 내면 말고 다른 내면이 있기에 그 내면을 작가가 전하고 싶었을 것이라 굳게 믿고 확신하고 의심하지 않았었는데 아들은 그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 날 아침 우리는 그 다른 해석으로 한동안 이야기 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