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의 국회의장 꿈은 실현될까.
민주당 소속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탈당했다. 향후 어떤 정당으로 갈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이상민을 개딸들이 소위 진성 수박의 명단에도 넣어주지 않고 있고, 진성 수박은 민주당을 탈당하지도 않고 있고, 이상민과 이들은 非明이라는 점에서는 같으나 정체성에서 차이가 있어 정치적으로 같이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과 진성 수박들의 생각의 차이는 엄청나다. 이상민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회의장이 되는 것이고, 진성 수박은 민주당으로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이상민에게는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하면 국민의힘에서 입당을 받아줄 것인가. 국민의힘에서 대전 유성을 후보로 공천을 줄 것인가. 선거에서 당선이 될 것인가. 당선되면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장이 될 것인가.
국민의힘에서는 입당을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여지는 없다. 국민의힘에서는 다선 의원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이상민은 5선 의원이기 때문에 험지 출마나 불출마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상민의 국회의장 꿈은 여기서 사라질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친국비윤 신당 또는 친민비명 신당에 입당하여 당선되는 것인데 다수당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이 국회의장으로 뽑아주는 것은 0%라고 봐야 한다.
민주당을 탈당한 순간부터 국회의장은 꿈은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국회의장을 말하고 있는 것은 김칫국물 맘껏 마시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국회의장이라는 것은 젖혀두고 국회의원 당선에 주력할 것으로는 보인다.
이상민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성을은 여야 후보, 이상민, 무소속 후보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민에게 표를 주었던 주민의 대다수가 민주당의 지지자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상민이 민주당 후보를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상민 의원의 국회의장 꿈은 한여름 밤의 백일몽처럼 허무한 것일 수 있다. 어떤 꿈을 꾸든 꿈꾸는 사람의 꿈을 탓할 수는 없다. 허무하게만 보이는 이상민의 꿈을 한번 지켜보는 것도 이번 총선의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