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금오산 가는길~~ ~~금오산~~ ~~신선봉~~ ~~토곡산~~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강원도 높은 산들은 하얀눈으로 덮어 버렸다는 뉴스가 연일 들려옵니다. 하얀 설경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마음은 이미 산 능선을 거닐지만...몸은 따라가 주질 못하고 있네요.
주말이면 친지들과 지인들의 결혼에...돌잔치에...찾아 다니느라.... 강원도 멀리까지 아름다운 설경 구경하러 여유롭게 찾아갈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연말이 다가오니 모든것들이 바쁘게만 돌아가네요.
오늘도 멀지 않은곳 찾아갑니다. ? 앵겨오는 잠을 냅다 발로 차버리고....*^^*
2015년 11월 22일 일요일 -- 새벽 5시 10분 원동초등학교를 들머리로 양산 - 원동천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 원동 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약 20여분을 걸어서 당곡마을 입구에 있는 산행 들머리까지 찾아왔습니다. 배수장(?) 건물 맞은편에...이렇게 남의 집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있네요. 어둠속에 등로가 보이지 않길래 건물 뒤쪽으로 치고 올랐더니...잠시후, 정상 등로와 만났습니다. 차가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아무 생각없이 오르다보니...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도 지나치고.... 잔득 흐린날씨속에 어둠은 걷히고...날은 서서히 밝아옵니다. 잔잔한 여운으로 남을것 같은 발아래 풍경에 잠시 넋을 놓고 바라 보았네요. 574m봉도 의미없이 지나치고.... 618m봉을 올랐더니. 작은 돌무덤위에 정상석을 대신하듯...기다란 돌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등로가 부드럽네요.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천태산 정상을 찾아 올라갑니다. 능선 우회길로 접어들어 올랐더니...멋진 비박터도 만나네요. 커다란 바위 아래가 아주 명당자리 같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판들이...우리에게 천태산이 다와감을 알려주고 있네요. 500m남았답니다.^^ 커다란 바위위에 소나무가 이쁘다하며 돌아서 올랐더니.... 바위위가 천태산 정상이였네요. 산행 2시간 30분만에...천태산 정상에 올라 정상석과 마주합니다. 천태산(630.9m) 사방 막힘없이 주변 전망은 좋습니다. 아래쪽에 천태호와...건너에 무척산도 보이고.... 잠시후, 지나갈 금오산과 매봉도 보입니다. 그리고, 금오산과 매봉을 지나서야 만날수 있는...구름속의 신선봉과 토곡산도 흐릿하게 보이네요. 아래쪽에 금오산 능선길인 전원주택 단지도 내려다 보입니다. 숭촌고개
천태산에서 흐린 조망을 즐기다가 산길 내려오니...얼마 지나지않아 도로가 나타나네요. 도로 오른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금오산 들머리 임도입니다. 마주보이는 전원주택 뒤쪽 산으로 등로가 쭉~ 이어져 있네요. 693m봉 금오산 오름 산길이 조금씩 거칠어 집니다. 낙엽에 가려진 바윗돌들을 밟고 조심스럽게 올랐더니.... 우뚝솟은 전망바위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네요. 바위도 넓직하고 해서.... 이곳에서 배낭을 풀고...발아래 조망을 반찬삼아 아침을 먹으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안태호는 옅은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고.... 멀지않은 곳에 있는 구천산과 만어산이 다녀가라고 손짓하네요. 구천산과 만어산 능선은 다음 기회에....^^ 숭촌고개 뒤로 지나온 천태산과 멀리 무척산도 보이고.... 왼쪽으로는 토곡산과...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석이봉도 보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을거라 예보하더니만...영 아니네요..ㅡ,.ㅡ 오후에 토곡산 주변 능선들을 걸을땐 구름이 걷히길...조금이나마 기대해 봅니다.^^ 토곡산을 마주하니 몇년전 화제벌 환종주길 걸었을때...수청에서 올랐던 토곡산 오름길이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금오산이 다와갈수록 점점 등로가 거칠어 조심스럽습니다. 저기에 금오산 정상이 보이네요. 금오산 앞에 있는 암봉을 어떻게 오를까 고민하며 가까이 다가가보니.... 다행스럽게도...앞 암봉은 이렇게 급내림길로 우회해서 돌아 올라야만 하네요. 그렇게, 암봉과 금오산 사이 고개에 올랐더니...금오산 정상이 지척입니다.^^ 금오산(760.5m) 금오산 정상에서 지나갈 봉우리들을 둘러보니 770m봉 뒤로 향로산도 보이고.... 양산의 재약산도 흐릿하게 보이네요. 영남알프스 끝자락인 염수봉도 보이고...지나갈 에덴밸리도 아주 흐릿하게 보입니다. 에덴밸리에 있는 풍력 바람개비도 장난감같이 조그맣게 보이고.... 점점 날씨가 개이고 있네요. 오후엔 깨끗한 조망을 기대하며 금오산을 내려갑니다. 금오산 내림길이 경사가 심하네요. 쌓인 낙엽으로 인해 많이 미끄럽기까지해서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합니다. 한참을 내렸왔나 싶었는데...왼쪽으로 포장된 임도가 나타나네요. 커다란 돌기둥도 보이고...그 옆으로 주렁주렁 시그널들이 많이도 달려있습니다. 정면에서 돌기둥을 바라보니...금오산 약수암이라 새겨져 있네요. 궁금해서 임도 오름길을 눈으로 따라가보니...금오산 정상 아래쪽에 암자가 보입니다. 저기가 금오산 약수암인가 보네요. 조금 더 진행하니 바위 오름길에 밧줄도 매여져 있고.... 오늘 처음보는 밧줄이라 한번 잡고 올라봅니다.^^ 진행하는 능선길이 크게 힘들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그저 그렇게 오르고 내려가는 어렵지않은 길이거든요. 760m봉 760m봉을 내려와 억새밭을 지나가는데...왼쪽으로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위에 글씨도 새겨져 있네요. 오가암(吳家岩)
지붕같이 생긴 바위에 오가암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고...그 아래는 서너명이 앉아 쉴수있는 너른 공간도 있네요. 멀리서 언듯보면 암자인줄 알겠습니다.^^ 746m봉
여긴 닭봉을 지나 도둑골로 내려갈수 있는 능선 갈림길입니다. 이쪽으로도 많이 올라오는지 시그널들이 많이 달려있네요. 무심코 알바하기 쉬운 갈림길이니...우린 매봉으로 향하는 왼쪽 능선으로.... 매봉(754.9m) 정상석을 대신하는 바윗돌이 보이고...그 뒤로 둥그런 소삼각점도 있네요. 조망없는 매봉에서 조금더 진행하면 배태고개로 향하는 갈림봉(676m봉)에 올라섭니다. 그 갈림봉에서 20여분을 내려가니 배태고개를 만나네요. 배태고개 조용한 배태고개를 한번 둘러보고는...바로 산길로 다시 올라갑니다. 곧이어...산불감시초소도 만나고.... 안전산(711m)
오래전 안전이라는 일본사람의 땅이였다는 표시석을 보고 산이름을 안전산이라 부르는것 같은데.... 뜻있는 이 지역 산악회에서...이제 올바른 산이름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네요. 안전산을 내려오니 건너에 에덴밸리 리조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그맣게 보이던 바람개비도...이젠 점점 커다랗게 다가오네요. 잠시후, 도로와 만나는데.... 도로를 따라 올라가나 했더니...맞은편에 시그널들이 이리오라 부르네요. 올라가야죠.^^ 아래쪽 산길이 돌아서 오르는 도로 지름길이였네요. 다시 도로에 올라섰습니다. 오늘도 너무 흐린날씨에 멋진 조망을 물건너 간듯합니다. 멀지않는 죽바우등도 흐릿하게 아주 멀게만 보이니까요...ㅜ.ㅡ 머리위로 풍력 바람개비가 불어오는 바람에 아주 힘차게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웅웅거리는 소리가 요란하네요. 오른쪽으로 고개돌리니...지나온 천태산과 금오산 능선들이 보입니다. 금오산 뒤로...그냥 지나쳐서 아쉽다는 얼굴로 고개를 내민 구천산과 만어산이 다음을 약속하자 하네요.
'좋은날 너희들 만나러 갈께...*^^*' 하얀 겨울을 기다리는 에덴밸리 스키장입니다. 눈이 없어서 그저 황량하기만 하네요. 이 외딴 산길 도로에 과일을 파는 상인도 보입니다. 차가운 바람을 피해 차안으로 들어갔는지 주인은 보이지도 않네요. 눈 만드는 기계도 하늘만 쳐다보고...언제나 눈이 올까 기다리고 있습니다. 곧...수많은 스키어들로 즐거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겠죠.?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 용선고개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고개에 있는 주막으로 들어갑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로 요기도 하고.... 동동주도 두어잔 했더니...탈이 났네요..ㅠ.ㅜ
주막에서 오래도록 쉬었다가 다시 종주길 이어갈려니...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평지길에도 발이 영 떨어지질 않네요. 그 동안 바쁜 회사일에 굳었던 몸이...동동주 두어잔에 물 녹듯이 풀려버렸나 봅니다. 겨우겨우 한걸음씩 내딛으며.... 널밭고개 널밭고개을 지나 다시 산길로 올라갑니다. 이렇게 편안한길도.... 발바닥에 추를 달았는지...무거운 바윗돌 들어올리는것 같이 무겁기만 하네요. 곧 몸이 풀리겠지...하면서 계속 진행합니다. 떠나는 가을 끝자락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보려고....^^ 명전고개 두어개의 산길을 오르고 내렸더니...다행스럽게도 몸이 한결 가벼워졌네요. 이제 머리위로 신선봉도 보이고.... 여긴 신선봉 아래 억새군락지입니다. 화려한 억새들의 군무가 눈앞에 아련히 그려지네요. 억새에 둘러싸여 고개 돌려보니...에덴밸리 오른쪽으로 능걸산도 보이고.... 능걸산 아래쪽엔 공원묘지가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위가 우뚝했던 선암산 매봉은 지금도 여전하고.... 천성산 너른 억새밭은 구름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네요. 선암산 매봉 오름 철계단도 보이고.... 지난날 매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었었던 기억도 잠시 떠오릅니다. 신선봉(790m) 그렇게...매봉과 토곡산 갈림봉인 신선봉에 올랐네요. 오늘은 매봉을 뒤로하고 토곡산으로 향합니다.. 어둠이 내리기전에 토곡산 정상에 오르려니 마음만 급해지네요 토곡산 능선이 시원하게 보이는 전망바위에 올라 토곡산 오름길을 대충 눈으로 그려봅니다. 에덴밸리에서 부터 계속 이어지던 임도길은...여기에서 또다시 마주치네요. 하지만, 곧바로 다시 산길로 접어 들어갑니다. 이제 토곡산 정상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1km남은 시점부터 계속된 오름길입니다. 그래도 풀렸던 몸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기에 오름길이 그렇게 힘들진 않네요. 여긴 토곡산 갈림봉입니다. 200m의 토곡산 정상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 원동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이곳에 배낭을 벗어두고.... 한걸음에 토곡산 정상까지 내달려 올랐습니다. 토곡산(855m) 주변을 둘러보니...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석이봉이 발아래 내려다 보이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넘어로 무척산도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내네요. 조금이라도 어둡기전에 산을 내려갈려고 더 서둘러 봅니다. 급한 마음에 달려도 보지만.... 토곡산 갈림봉에 다시 돌아오니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않을려 하네요. 계속된 내림길입니다. 바위와 낙엽으로 이어지는.... 날머리가 원동초등학교지만 석이봉을 올랐다가 갈려고...우린 석이봉으로.... 석이봉(553m) 바위 봉우리인 석이봉에는 정상석은 없고...정상을 알리는 안내판만 바람에 흔들거리며 우릴 반기네요. 하산 내림길에서 조심스렇게 밧줄잡고 빠르게 내려왔더니.... 마을 어귀에서 어떤분이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건내네요. 그러면서 석이봉 아래쪽에서 부터 흔들리는 불빛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빠르게 무사히 내려왔음을 반겨줍니다. 고맙고...감사했습니다..*^^* 어둡기전에 내려올려던 오늘 산행계획은.... 두어잔 마신 동동주 때문에...조금 힘든 산행길이 되어 생각했던 계획은 틀어졌지만 무사히 주차해둔 원동초등하교까지 잘 내려왔네요.
이 산행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가을과 작별을 하고.... 눈부시게 하~얀 겨울을 기다려야 겠습니다..*^^*
2015년 11월 22일 일요일...새벽 5시 10분 원동초등학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경남 양산 -원동천 환종주- 약 13시간 40분 걸린...오후 6시 5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경남 양산 -원동천 환종주-
천태산 주변 지도(1)
천태산 주변 지도(2)
금오산 주변 지도(1) ? 금오산 주변 지도(2)
토곡산 주변 지도(1)
토곡산 주변 지도(2) |
출처: 사랑밖에 난 몰라~~*^^*~ 원문보기 글쓴이: 귀여븐 앙마
첫댓글 해도 짧은 겨울철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환종주길이군요. 5시 10분에 들머리에서 출발할 정도면
집에서는 몇시에 일어나야 합니까? (2시 정도는 되야 할텐데) 정말 대단하신 두 분입니다. 덕분에 즐감하옵고
주변 산에 대한 동정이 정말 뛰어나시는 것은 이렇게 하루에 많은 산을 타시는 것 때문으로 생각이 드는 군요.
한때 멀리보기에 자신이 있었는데 이제는 앙마님의 산행기를 보며 한 수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수영님.
늦어도 새벽 2시전에 일어난답니다.
더 멀리 갈땐 잠깐 눈 붙였다가 밤 10시에 일어날때도 있죠.^^
이젠 적응이 되어 일어나는데는 큰 문제가 없는데....
회사일이 바쁘고 힘들어서 조금씩 체력이 딸리는 기분입니다.
잘 먹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앙마님 수고 많았습니다. 늘 안전하고 즐거운산행 옆지기와 이어 가시길 바래요~~
대광님.
감사합니다.
오래도록 인연 이어질수있기를...*^^*
세월이 흘러도 더 젊어지는 앙마님 부부의 강철 체력에 감탄합니다.
건너편 무척산, 토곡산 눈에 익네요.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며 풍경을 바라봅니다.
화이팅!!( 싸우자!?ㅋㅋ)
청계님.
젊음이 아직 남아 있을때 조금 더 부지런히 다니고 싶어요.
아직 가고 싶은곳이 더 많거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