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일어났더니 방안이 건조해서 코도 꽉 막히고, 입안의 침도 바짝 말라 버렸다.
인터넷으로 날씨부터 검색해 보았더니 어제 흐리고 오후부터 봄비가 살짝 뿌리고 나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오늘 날씨는 맑음 이었다.
어제 저녁에 머리를 감고 잤더니 자면서 베개에 눌려서 머리카락이 덥수룩해져서 다시 감아야 했다.
시원한 우유를 두껍 마시고 나서 옆 침실에서 자고 일어난 친구와 함께 해돋이도 보고 바닷가를 산책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더니 바람결이 싸늘했다.
리조트가 동해안의 넓은 바닷가와 맞닿은 언덕위에 위치해 있어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가 더 춥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지만 동해의 푸른 바다에서 넘실대던 파도가 갑자기 소리내며 모래 백사장과 부딪쳐서 하얗게 사라지는 광경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백사장으로 내려 갔다.
이른 아침에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 백사장으로 내려온 사람들은 우리를 포함해서 다섯명뿐이라서 까마득하게 펼쳐진 백사장이 너무 한적했다.
철썩 거리며 모래위로 달려드는 파도를 피해가며 쏠비치 리조트를 배경으로 인증사진도 찍고, 동영상으로도 촬영했다.
오랜만에 동해바다에서 해돋이를 감상했는데 벌겋게 달아오른 쟁반만하게 큰태양이 수평선 위로 쑤욱~ 올라오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마음같아서는 까마득하게 보이는 백사장 끝까지 달려갔다가 돌아오고 싶었지만 오늘 일정때문에 해돋이만 보고 숙소로 올라왔다.
리조트를 첵크인 하면서 15% 정도 더 지불하면서 동해바다를 한눈으로 볼수있는 조망권을 선택했지만 아쉽게도 바다는 보였지만 오늘 아침에 보니 해돋이를 감상할수있는 동쪽이 아니고 동북향이어서 숙소에서는 전혀 볼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둥글고 큰 태양이 바닷물속에서 솟아 올랐던 장엄한 광경을 감상한 사람은 12명중 나를 포함해서 둘뿐이었다.
오늘 아침식사는 친구가 강원랜드에서 부페를 사주겠다고 해서 일찍 출발했지만 어제 오후에 비가 내리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바람에 방문하지 못했던 장소를 가는길에 들러서 구경하기로 했다.
지난연말 오늘 아침에 구경하려는 곳에서 친목모임을 하기로 약속했다가 겨울에는 춥고 눈이 많이 내리면 움직일수도 없다고 해서 급하게 석모도 휴양림으로 장소를 변경했었다.
쏠비치 리조트에서 차를 타고 30여분 떨어진 곳인데 어제 오후에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면 구경을 했었을 텐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취소했다가 오늘 아침에 가는길에 잠깐 들러서 구경을 했다.
바닷가 절벽위에 폔션단지를 조성해 놓아서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게 조망권을 확보하고 단지 앞에 둘레길처럼 야외에 나와서 둘러볼수 있도록 데크를 설치해 놓았는데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어울리도록 조성해 놓은것 같았다.
펜션단지 앞에서 둘러보면서 다음에 시간내서한번 와보기로 하고 인증사진만을 남겼는데 오늘 일정에 없던곳을 구경하는 바람에 시간이 지나서 강원랜드에서의 조식 뷔페는 물건너 가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가까운 삼척항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일정을 변경해서 삼척항에서 유명하다는 곰치국집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삼척항에 접해있는 허름한 음식점 입구에는 모방송국 맛집 프로에서 방영했다고 크게 붙여 놓았지만 요즘 음식점치고 방송에 나오지 않은 음식점을 찾아 보기가 더 어려울것 같다.
삼척항에서 곰치라고 말하는 물고기는 우리동네에서는 물매기라고 불리며 한겨울에 잡히는 흐물흐물 거리는 못생긴 물고기로 무우를 썰어 놓고 끓이면 보기와는 달리 비린내가 나지 않고 식감이 구수하고 담백해서 해장국으로도 좋다.
음식점 입구에 찍어 놓은 사진으로는 2인분 가격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물어 보았더니 1인분 가격이라고 해서 곰치국과 생태국을 절반씩 주문했더니 먼저 나온 곰치국에만 수저가 가는 바람에 생태국은 그대로 남아서 곰치국만 주문했어도 충분했었을 텐데 괜히 음식값을 낭비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오늘 스케줄이 또 변경이 되었는데 강원랜드에 입장해서 게임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분리해서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대금굴을 관람하고 강원랜드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내가 친구 아내 세명과 함께 대금굴을 관람하기로 해서 3대는 강원랜드로 직접 가고 1대는 대금굴로 갔는데 삼척항에서 1시간 거리이고 환선굴 반대편에 위치해 있었다.
환선굴은 애들이 어렸을때 한번 왔었지만 대금굴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음식점에서 출발하기전에 전화를 걸어서 입장이 가능하냐고 문의했더니 확인이 어려우니 본인이 직접 매표소에 나와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을때에는 예약을 해야만 한다고 했는데 전화상으로는 매표소에서 확인하라는 얘기를 하는것을 보면 거꾸로 가능하다는 얘기인것 같아서 없으면 할수없고 막무가내식으로 매표소까지 갔다.
매표소에는 비수기이고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몇사람 보이지 않고 한산했는데 대부분이 환선굴 매표소 앞에만 모여있고 대금굴 매표소 앞에는 나뿐이 없고 바로 티켓을 주며 출발시간을 알려주며 200m 정도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대금굴의 입장료가 환선굴의 3배 가까이 비쌌는데 걸어들어가는 환선굴과 달리 대금굴은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인것 같았다.
대금굴에 들어가기전에 가이드가 개인별로 스피커폰을 나누어주고 발굴때부터 동굴내부의 유래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는데 1997년에 알려진후 탐사하는데 3년 개발하는데 4년 총7년이라는 개발기간을 거쳐서 2006년에 일반인에게 개방을 했다고 했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사북 탄광으로 가는길에 대금굴을 관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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