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사당역07:00 충주휴게소(아침식사)08:30 수산교09:26 등산로입구09:56 보덕암10:05 구름다리11:13 하봉11:24 중봉.영봉1097m(점심)12:22 하산길.신륵사삼거리12:59 송계삼거리(영봉공원지킴터)13:18 헬기장.마애불14:20 덕주사15:00 학소대15:34 덕주골주차장16:00 출발16:30 여주휴게소(저녁식사)17:50 사당역19:10
월악산은 신라 마지막 경순왕이 천년사직을 고려 왕건에게 넘긴 뒤 태자 김일과 그의 누이 덕주 공주가 밍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이란다.
청주에서 직장생활할 때 몇번 올랐던 산인데 기억이 희미하다.
토요일은 비가 올 것 같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일요일에 가는 것으로 신청을 했는데 일요일 오전에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가 바뀌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땅이 조금 젖어있고 비는 내리지 않고 있으나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사당역에서 밴더룽산악회 버스를 탑승했는데 빈자리가 좀 있었다.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거쳐 비교적 이른 시각에 수산교에 도착했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서 한참 걸어 간 후에 등산로 입구와 만난다.
어제 비가 온 후라 땅과 풀잎이 다 젖어 있었고 운무가 잔뜩 끼어 있어서 시야가 짧아서 가까이만 보일뿐 먼 산은 안개에 휩싸여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보덕암에는 초롱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보덕암에서 시원한 약수를 한 바가지 떠서 마신다.
소매를 걷고 올라가는데도 습도가 높고 더워서 얼굴에 흐르는 땀을 계속 닦아낸다.
높이 올라갈수록 안개가 짙어져 사진이 제대로 안찍힌다.
동양화에 나올만한 멋진 소나무들이 대거 등장한다.
등산로에 가파른 계단을 만들어 놓으니 올라가기는 쉬워졌으나 자연미가 좀 떨어지지 않나 싶다.
구름다리도 만나고 절벽사이에 아슬아슬하게 끼어있는 바위도 만난다.
안개가 끼여 있어서 충주호는 전연 구경할 수가 없었다.
높은 곳에서는 갑자기 비가 우수수 쏟아졌으나 덥던 차에 차가운 비를 맞으니 정신이 번쩍 들며 좀더 비를 맞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금방 비가 그쳤다.
계단 끝에 하봉이라는 글씨가 낙서처럼 적혀 있고 중봉은 전망대처럼 생긴 곳이 중봉으로 추정되는데 표시를 찾을 수가 없었다.
월악산 최고봉인 영봉1097m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서 전망대 바닥에 다른 등산객들과 뒤섞여 김밥으로 점심을 들었다.
그리고 커피를 숭늉처럼 마셨다.
이제는 하산길인데 등산로가 젖어 있어서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간다.
시간이 충분해서 서둘 필요가 전혀 없었다.
가파른 계단과 분재처럼 멎진 소나무들이 연신 나타나 자태를 뽐낸다.
점차 날씨가 개이면서 햇빛이 나기 시작한다.
마애불은 거대한 바위에 미륵불을 새겨 놓은 것이다.
갈증을 느끼던 차에 미륵불 옆의 약수를 한 바가지 가득 퍼서 마시니 꿀맛이다.
한참을 내려와 덕주사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아서 대웅전,남근석, 대불정주비석,산신각 등 덕주사 구석구석 다 돌아보고 산신각 앞의 마루에서 등산화를 벗고 휴식을 취한다.
주차장에 도착한 후 시간 여유가 있어서 계곡에 내려가 등산화를 벗고 물에 들어가 손발도 씻고 바위에서 걸터 앉아 핸드폰을 켜고 카톡도 보고 사진도 점검해 본다.
오늘 산행은 비교적 일찍 끝나고 고속도로도 막히지 않아서 서울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덕주사연혁
덕주사는 신라 진평왕9년(서기586)에 창건되었다.
창건 당시에는 월형산 월악사였으나 신라 경순왕이 천년사직을 고려 왕건에게 넘긴 뒤 경순왕 제일녀였던 덕주공주가 높이 15m의 거암에 마애미륵불을 조성하고 신라의 재건을 염원하였으나 일생을 마친 후 산의 이름을 월악산으로 절 이름을 덕주사로 개명하여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덕주사는 상덕주사와 하덕주사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상덕주사는 동편계곡으로 1.5km 올라간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데 지금은 마애석불, 우공탑, 삼층석탑, 그리고 극락전과 요사터만 남아있다.
하덕주사는 절입구에 남근석을 보면 이곳이 남아선호 신앙이 깃들었던 원시신앙지였음을 알 수 있으며 3m나 되는 탑기단석, 부도, 연꽃문양석등, 와편이 절터였음을 증명한다
첫댓글 우중산행 수고하셨습니다
꼬리진달래가 많이 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