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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나.
▲쉬면서 영화도 보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술도 한잔 했어요. 데이트도 했고, 편하게 지냈어요.
-지난 월드컵을 되돌아 본다면.
▲스위스와 우크라이나의 16강전을 보면서 ‘우리가 올라갔으면 8강까지 갈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독일 월드컵이 큰 의미가 있고….. 2002년에는 4강에 올랐지만 개인적으로는 남은 게 없었죠.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골도 넣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월드컵이 됐습니다. 골장면도 계속 TV에 나오고….
사람들이 많이 기억해 주는 것 같아서 감사해요. 25년간 ‘비호감’이었는데 이제 ‘호감’이 된 것 같아요.(웃음) 지난 겨울 전훈에서부터 죽기 살기로 했던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게 봐준 것 같아요. “화려하지 않게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고 약속하고 독일로 떠났는데 지켜진 것 같습니다.
-월드컵 골 세리머니의 진실을 알려달라.
▲처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인데 준비된 세리머니였어요. 세리머니를 위해 훈련 때 연습까지 했죠. 여자친구의 가명인 김지유의 ‘Y’자는 속옷에 테이프로 붙여 만들었습니다. 본명보다 가명이 더 알려져 Y를 선택했죠. 땀이 나서 글씨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히 여자친구를 표현했습니다. 또한 동국이형을 위한 세리머니,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안긴 것 등 모두 마음속에 준비했어요. 한개씩 나눠서 할까도 생각했는데 월드컵에서 여러 골 넣기가 쉬운가요. 그래서 한꺼번에 했죠. 토고전에 맞춰 준비했는데 제 주특기인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고, 세리머니까지 완벽했고….
-월드컵 기간 중 가장 못생긴 스타에도 선정됐는데.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었어요. 팀 동료들도 이야기를 하던데요. 절 위로하려고 “인지도가 높아서 그런 거야”, “귀엽게 생긴 선수를 뽑은 거야”라고 하더군요. 한국 네티즌들 덕분에 3위에서 1위로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은 데 기분 나쁘지 않아요. 제가 잘 알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에게 “세계에서 제일 못 생긴 축구선수가 남자친구라서 어떻하지”라고 말했더니 “귀여운 사람 뽑은 것 같다”고 대답하며 위로해주더라구요.
-월드컵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원정 경기에서 잘하려면 경험이 있어야 한다든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3경기 모두 우리가 지배한 시합이 한번도 없었잖아요. (이)호와 월드컵이 끝난 뒤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호가 그러더군요. “이런 시합은 처음이었다. 볼도 잘 안보였고, 볼을 잡아도 돌아서기 힘들었다”고…. 저도 마찬가지였다. 볼을 잡아도 패스할 곳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해외에서 뛰면서 그들과 많이 부딪히면서 몸으로 느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또한 저를 포함한 공격수들은 골결정력을 보완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들은 평소에 걷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중요할 때 한 골씩 터뜨리며 왜 자신의 몸 값이 비싼지 증명하잖아요. 또한 골문앞에서 움직임도 배워야 합니다. 해외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이러한 점들을 보완해야 합니다.
-이천수가 느낀 베어벡 신임 감독은.
▲가족 같은 사람이죠.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됐어요. 감독님은 굉장히 세밀한 분이에요. 작은 실수에 민감하죠. 작은 실수가 큰 실수로 이어진다고 강조하고….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더 긴장해야 할 것 같아요. 또한 투지도 강조하고 센스있게 볼 차는 것을 선호해요. 한국 스타일에 잘 맞는 것 같아요. 또한 한국선수들을 잘 안다는 장점이 있구요.
-베어벡 감독과의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는지.
▲음. 전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직후 대표팀에서 벤치신세를 지고 있고 있었어요. 제 성격을 너무도 잘 아는 베어벡 코치가 다가와 말을 걸었어요. “기 죽어 있을 필요 없어. 너는 못 뛰는게 아니라 지금 안 뛰게 하는 것 일 뿐이야. K리그 때처럼 활발하게 하면 된다”고…. 베어벡 코치의 말을 듣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래서 지난 겨울 전훈에서 더욱 열심히 했고, 월드컵도 잘 치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걸 보면 베어벡 코치는 ‘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외국사람 같지 않아요.
-최근 여자친구가 드라마에서 도중 하차한 뒤 결혼설이 나오는데.
▲결혼하고 무관한 이야기입니다. 여자친구가 연기에 대한 매력을 잃은 것 같아요. 전 반대하지 않았지만 연기에 대한 흥미가 없어진 듯 해요. 만약 여자친구가 다시 연기를 하겠다면 전 ‘OK’할 생각입니다.
-결혼은 언제쯤 할 생각인가.
▲결혼이라는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어려서는 제가 결혼을 결심하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결혼 문제는 신중하게 생각해야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습니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일단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서 많이 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2002년 월드컵 직후처럼 연속골도 넣고 다양한 세리머니도 보여줄 계획입니다. 많은 팬들과 경기장 안에서 함께 하고 싶어요.
첫댓글 언더셔츠에 문자 쓴 거 규정에 안 걸리나 걱정했었는데.. 땀이 그렇게 흐르도록 조작한 거였구나.. 센스쟁이.. -_-
이천수.. 정말 잘했음.. 요번에 대박나길 !!
머리스타일바꼈당/ㅁ/어려보여.귀여움ㅋㅋㅋㅋㅋㅋ
이천수 그닥 못생긴거같지는안은데.. 잘생긴것도 아니지만 피부도 꾀 좋고 나름대로 개성있게생겻는데. ㅋ
이천수선수는 눈이 작아서 그렇지 코나 입 귀 얼굴형태등 미남이죠...눈이 원빈정도라고 생각해보세요 다른곳은 수준급임....
이천수가 사람들 맘을 움직이긴 했나보네..수준급까지 나왔슴^-^
검은머리가 괜찮네..
정말 눈가려보니..미남이네요? 그래도 나름 귀여운듯~
니 주댕이이한테나 받쳐라
제일 못생긴 사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