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똑,
-- 어? (보긴 봤는데 누구더라)
@ 선생님 학교가 커서 누군지 잘 모르시겠죠. 저는 6학년 9반 장옥진입니다.
-- 아~ 6학년 고생이 많죠?
@ 선생님 이거 한번 읽어 보시라고 왔습니다. 올해 성과급 어떻게 주는지 들어보셨습니까?
-- 아, 그래 성과급! 왜 안나온답니까? 벌써 2월에 받아야 할긴데.
@ 그게 올해부터 1, 2학기로 나눠서 지급되고, 50% 차등을 한답니다. 내년부터는 100% 차등해서 C등급 받는 교사는 한푼도 못 받을 수도 있답니다.
-- 예? 우째 그럴 수가 있노 (여기서부터 선생님들 자세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 선생님 우리가 어떻게 평가 받겠습니까? 누가 기준을, 어떻게 세우겠습니까?
연구 수업 한 번 잘한다고 A등급 줄 수 있겠습니까? 나가서 상 받았다고? 시수가 많은 학년이라고?
-- 그렇지. 우리가 하는기 한 달이나 얼마 사이에 나타나는 것도 아이고, 보험이나 판매 사원처럼 실적이 있는 것도 아닌데.
@ 맞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돈을 차등 지급하는 것 뿐 아니라, 이것으로 승진에 차등도 둔답니다. C등급 교사라는 낙인이 찍히면 스스로 얼마나 패배감이 들겠습니까?
선생님들 사이에도 동료교사라는 생각보다는 저 사람은 몇 등급 교사? 하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겠습니까?
-- 그라면 좋은 자료 있어도 동학년도 안 돌리고 지 혼자 할 거 아이가. 내 같아도 그라겠다. 업무 분장도 상 받는 것만 하고. 아~들 수업은 연구 수업 때만 반짝 잘하고 논문이나 써서 등급 잘 받도록 해야겠구만.
@ 그런 학교 현장을 교육부는 바라고 있네요.
-- 우리는 성과급 그거 안 받아도 된다. 그 돈 몇 푼으로 우리를 또 그런 취급 한다 말이제.
선생님들과 대화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2001년 지금 우리 학교에서는 처음 성과급이 나올 때, 똑같이 나누기로 하면서
대신 교육청에 명단은 보고해야 하니까, 관리자 선에서 명단을 알아서 작성하겠다고
이야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 선생님들은 뭐 똑같이 나누기로 했으니까 하면서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작성된 명단이 교무실 공유 폴더에 있는 실수를 통해 흘러나오면서
어? 내가 왜 C등급? 하면서
얼마나 기분이 나빴는지 모른다 면서 이야기를 전해주십니다.
그때 C등급이 된 사람은 육아 휴직을 쓴 사람, 전교조 교사, 젊은 교사 였다고
하네요.
저는 7년째 C등급 교사 입니다.
나이도 적고, 전교조 교사고, 몇 년안에 육아 휴직도 쓸 꺼고(희망사항^.^)
제게도 볕들 날이 오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무리 합니다.
동생이 과외 구했다고 삼겹살을 쏜다고 합니다. 얼른 가야 합니다~
첫댓글 우리가 뛰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글쓰기 선생님들도 뜨거운 마음으로 동무 선생님들께 이야기를 나누어요~^.^
아~~ 사랑스러운 옥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