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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흥미돋이야기해주는여시
여시들 ㅎㅇ
오늘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속 살로메와 실존인물인 루 살로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해볼 거임. 사실 이름 똑같은거 빼곤 공통점 없는데 걍 심심해서 엮는 거임.
일단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이야기부터 하겠음. 오스카 와일드가 누구냐
이 사람임.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극작가 겸 시인인데, 탐미주의의 대표자 중 한 명임.
탐미주의란 쉽게 말해 예술을 위한 예술임.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 소설 등 창작물이란 인간의 감정, 인간의 삶 내지는 어떤 교훈을 전하는 게 목적임. 소위 인간을 위한 예술임. 반면 탐미주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 목적임.
오스카 와일드는 행복한 왕자라는 동화로 유명함. 왜 그 왕자 조각상이 자기 몸에 있는 보석이랑 금 여기저기 가난한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동화 있잖아 ㅇㅇ 어릴 때 한번쯤 읽어봤을 거임. 이 사람이 지은 거임.
와일드의 희곡 중에 살로메가 있음. 성경 속 일화에 살을 붙여 만든 거임. 원전인 성경의 스토리부터 보자면
태초에 세례자 요한이 있음. 구약 시대 최후의 예언자고, 예수에게 세례를 줘서 세례자 요한임.
당시 왕은 헤로데 안티파스 왕이었음. 예수가 태어날 때 유아 학살을 한 헤롯 왕의 아들임. 헤로데 왕은 어머니가 첩이어서 정통성이 부족했음. 이때 헤로데 왕의 눈에 보인 게 동생의 아내, 즉 제수인 헤로디아였음. 헤로디아는 정통 유대왕조인 하스몬 왕조의 후손이었기 때문에 헤로데 왕의 약한 정통성을 보완해주기에 딱이었음. 헤로데 왕은 동생의 아내를 뺏게 됨.
사실 이 시대에는 근친 축에도 못 낌. 한국만 해도 고대에는 형사취수제 같은 제도가 존재했고ㅇㅇ. 다만 동생을 죽이고 그 아내를 빼앗은 건 이 시대 기준으로도 막장이었음.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 왕과 헤로디아를 비판하고 다녔고, 감옥에 갇힘. 이후 헤로데 왕의 생일 연회에서 헤로디아의 딸이 멋진 춤을 춤. (헤로데 왕의 친딸은 아님. 헤로디아가 낳은 딸이라 헤로데 왕에게는 의붓딸.)
헤로데 왕 : 춤 잘 봤다. 상으로 소원을 들어주마.
딸 : 어머니 어떤 상을 청할까요?
헤로디아 : 이 어미를 욕보인 세례자 요한의 목을 은쟁반에 담아달라고 청해라.
딸 : 세례자 요한의 목을 주세요ㅇㅇ...
헤로데 왕이 체면상 요한을 가두긴 했지만 인간적으로는 흠모했는데 왕의 이름으로 소원을 들어준다고 공언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죽였단 이야기도 있음. 반대로 요세푸스라는 당시 역사가 기록을 참고하건데 헤로데 왕은 세례자 요한이 민중의 흠모를 받자 정치적인 견제를 목적으로 처형한 거고, 헤로디아의 이야기는 후대에 헤로디아를 미워한 민중들이 덧붙였다는 추측도 있음. 어쨌든 이리하여 세례자 요한은 죽고, 예수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됨.
사실 성경에서는 이러고 끝임. 헤로디아의 의붓딸은 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춤을 추고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수동적인 인물로만 나오고, 이름조차 나오지 않음.
성경 속 이 짧은 이야기에 오스카 와일드가 상상력을 덧붙여 만들어낸 게 희곡 <살로메>임.
살로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건 '달'임. 달을 활용한 전개가 매우 뛰어나서 문학적으로도 높게 평가 받음.
살로메는 젊은 시리아인 근위대장과 헤로디아를 모시는 시종의 이야기로 시작됨.
시리아인 - 오늘 밤 살로메 공주님은 정말 아름답군.
시종 - 저 달 좀 봐! 달이 정말 이상해! 마치 무덤에서 일어나는 여자 같아! 죽은 여자 말이야! 뭔가 죽은 것들을 찾고 있는 것 같아.
시리아인 - 정말 이상한걸. 노란 베일을 쓴 어린 공주 같아. 은으로 빚어진 발로, 아니, 발 대신 작고 하얀 비둘기가 달린 공주가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지?
시리아인은 반복적으로 살로메와 달의 아름다움을 칭송하고, 시동은 달을 보며 불길함을 느낌.
우물 안에 갇힌 요한은 계속 헤로디아를 비난하며 소리 높여 주님의 재림, 즉 예수를 알림. 자기한테 추근덕거리는 헤로데 왕을 피해 연회장을 빠져나온 살로메는 요한의 목소리를 듣고 호기심을 드러내더니 요한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함.
젊은 시리아인을 포함한 시동들은 당연히 안 된다고 기함하지만 살로메 공주는 고집을 꺾지 않고, 요한을 보기 위해 시리아인을 조르기 시작함.
살로메 - 그대라면 이 일을 해주겠지, 나라보트? 그대라면 이 일을 해줄 거야. (중략) 내 생각엔 왕이 그를 무서워하는 것 같아. 그대도, 그대조차도 그가 두려운가? (그=요한)
시리아인 - 저는 그가 무섭지 않습니다, 공주님. 그 누구도 무섭지 않아요. 하지만 왕께서 이 우물의 뚜껑을 열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명령하셨습니다.
살로메 - 그대는 날 위해 이 일을 할 거야, 나라보트. 그럼 내일 가마를 타고 우상 파는 상인들이 있는 문 밑을 지나갈 때 그대에게 작은 꽃, 작은 녹색 꽃을 던져줄게.
시리아인 - 공주님, 안 됩니다. 전 못해요.
살로메 - (웃으며) 그대는 날 위해 이 일을 할 거야, 나라보트. 그대도 이미 그대가 이 일을 하리란 걸 알아. 그럼 내일 가마를 타고 우상 파는 상인들이 있는 다리 사이를 지나갈 때 모슬린 베일 사이로 그대를 쳐다볼게. 그대를 쳐다본다고, 나라보트. 아마 그댈 보고 미소를 지을 거야. (중략)
시리아인 - 예언자를 데려와. 살로메 공주님께서 보고 싶어하신다.
시동 - 아이고! 달이 정말 이상해. 마치 자기 몸을 덮을 수의를 찾고 있는 죽은 여자의 손 같아.
시리아인 - 달 모양이 정말 이상하군! 눈에 호박 구슬이 박힌 작은 공주 같아. 모슬린 같은 구름 사이로 작은 공주처럼 미소를 짓고 있어.
이렇게 해서 살로메는 세례자 요한을 만나게 됨.
요한은 살로메를 앞에 두고도 계속 헤로디아를 비난하며 예수를 찬양하고, 살로메는 그런 요한의 외모를 찬양하고 비난하길 반복하며 광적으로 집착하다가 키스해달라고 요구함.
안절부절 못하며 살로메를 말리던 젊은 시리아인은 결국 칼로 자기 가슴을 찔러 자살하고, 병사들과 시동이 일제히 동요하고 슬퍼하지만 살로메는 상관하지 않고 요한에게 키스를 요구함. 요한이 너는 저주 받았다고 질색하며 다시 우물로 내려가고, 살로메는 헤로데 왕의 부름을 받고 연회장으로 돌아감.
헤로데 왕은 아름다운 살로메에게 추근덕거리고, 살로메에게 춤을 춰달라고 요구함.
왕 - 살로메, 나를 위해 춤을 춰줘.
헤로디아 - 그 애가 춤추게 하지 않을 거예요.
살로메 - 저는 춤추고 싶지 않아요, 전하.
왕 -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 나를 위해 춤을 춰줘.
헤로디아 - 애를 그냥 내버려둬요.
왕 - 살로메, 춤을 추라고 명령한다.
살로메 - 춤추지 않을 거예요, 전하.
헤로디아 - (웃으며) 저 애가 당신 말에 어떻게 복종하는지 봤죠?
왕 - 저 애가 춤을 추든 말든 아무렴 어때? 그건 아무 상관없소. 오늘밤 난 행복해, 정말 너무나 행복해. 이제껏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어.
병사1 - 왕이 참 슬퍼보이네. 정말 우울해 보이지 않아?
병사2 - 응, 정말 우울해 보여.
헤로데 왕은 계속해서 춤을 요구하며 춤을 춰주면 무엇이든 주겠다고 약속함. 왕국의 반이라도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살로메는 왕을 위해 춤을 추는데
이게 일곱 베일의 춤임.
춤을 춘 살로메는 은쟁반에 요한의 머리를 담아달라고 요구하고, 자기를 비난하던 요한을 호시탐탐 노리던 헤로디아는 역시 내 딸이라며 기뻐함. 헤로데 왕은 살로메에게 다른 것을 주겠다며 온갖 값진 보석과 공작새 등등을 제안하고 계속 회유하지만 살로메는 계속 요한의 머리만 요구함. 결국 헤로데 왕은 그 어미에 그 딸이라며 요한의 머리를 줌.
아! 이제 당신은 내가 입 맞추지 못하게 막을 수 없어, 요카난. 이제 당신에게 키스할 거야. 잘 익은 과일을 깨무는 것처럼 당신 입술을 깨물 거야. 그래, 당신 입술에 키스할 거야, 요카난. 내가 아까 말했지? 그렇게 할 거라고 내가 말했지? 아! 이제 당신에게 키스할 거야.
근데 왜 날 보지 않는 거지, 요카난? 아까는 그렇게도 무시무시하던 두 눈이, 분노와 경멸이 가득하던 두 눈이 지금은 감겨 있네. 왜 눈을 감고 있는 거야? 눈을 떠! 눈꺼풀을 들어올려, 요카난! 왜 날 보지 않는 거야? 내가 두려운 거야, 요카난? 그래서 날 보지 않는 거야?
그리고 당신 혀, 붉은 뱀처럼 독을 쏘아대더니 지금은 움직이지 않네. 지금은 아무 말도 안 하는군, 요카난. 왜 아무 말도 없지, 요카난? 당신은 나를 거부했어. 나를 창부 대하듯, 음란한 여자 대하듯 대했지. 헤로디아의 딸, 유대의 공주인 살로메를!
자, 요카난, 난 여전히 살아 있지만 당신은 죽었어. 그리고 당신의 머리는 내 것이 되었지. 난 당신 머리를 개한테 던져줄 수도 있고 새한테 던져줄 수도 있어. 뭐 어차피 개가 먹다 남기면 새가 먹겠지만
아, 요카난, 요카난, 당신은 내가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였어. 다른 남자들은 모두 혐오스러웠지만 당신은, 당신은 아름다웠어! 당신의 몸은 은 받침대 위에 세워 놓은 상아 기둥이었어. 은으로 빚은 비둘기와 백합이 가득한 정원이었어. 상아 방패들로 장식한 은 탑이었어. 이 세상에 당신 몸처럼 하얀 건 없었어. 이 세상에 당신 머리카락처럼 검은 것은 없었어. 이 세상에 당신 입술처럼 붉은 것은 없었어. 당신 목소리는 기묘한 향기를 흩뿌리는 향로였어. 당신을 보면 기묘한 음악이 들렸지.
(중략)
헤로데 왕은 살로메가 미쳤다고 비난하며 횃불을 꺼서 달과 별을 감추라고 명령하고 궁전으로 숨으러 감. 이후 불이 꺼지고
아! 당신 입술에 키스했어, 요카난, 당신 입술에 키스했어. 당신 입술에서 쓴맛이 나네. 피의 맛인가? 사랑의 맛인가? 사랑은 원래 쓴맛이라던데. 아무려면 어때? 무슨 상관이야? 당신 입술에 키스했어. 내가 당신의 입술에 입 맞췄어.
라며 살로메가 요한의 잘린 목에 키스함. 이후 살로메의 광기에 질린 헤로데 왕이 돌아서서 살로메를 죽이라고 명령하고, 살로메가 병사의 방패에 깔려 죽으며 끝남.
오스카 와일드가 쓴 희곡 속 살로메는 소위 팜므파탈 이미지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음. 욕망과 탐욕으로 다른 사람을 파멸로 몰아가고, 종국에는 자기도 타락해 파멸하는 여자. 퇴폐주의와 탐미주의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음.
https://youtu.be/Ge_nJptSnOs
이건 와일드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의 결말부.
이제 동명의 실존인물 루 살로메의 삶을 보겠음.
루 살로메는 독일의 작가이자 정신분석학자고, 당대 지식인들의 뮤즈였음. 19세기 사람으로선 드물게 대학을 졸업한 지식인 여성이기도 했음.
루의 첫 사랑은 목사였음. 이 남자가 결혼을 요구하자 루는 그와 결별하고 대학에 가고, 이후 파울 레에라는 철학자와 교류하며 철학과 신학에 대해 토론함. 레에는 루에게 자기의 스승 겸 친구인 철학자를 소개해주는데
현대 대륙 철학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드리히 니체임.
니체는 루의 아름다움과 재능을 사랑했고, 자기 철학을 이해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주변 명사들을 루에게 소개시켜주는 등 각별하게 아낌. 이후 니체는 얼마 안 가 루에게 청혼하게 됨.
루 살로메는 지식적으로 교류하는 동반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 걸 싫어했음. 루에게 있어 니체와 레에는 성애의 대상이 아니라 자기의 지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정신적인 동반자였고, 그들에게 성적인 대상이 되길 원하지 않았음.
루는 청혼을 거절하면서 레에와 니체에게 '셋이 동거하며 섹스 없이 철학만 논의하자' 고 제안하고, 니체는 극대노하지만 루를 놓치기 않기 위해 이 제안을 수락함.
채찍을 든 사람이 루임. 니체와 레에는 계속해서 루에게 청혼했고, 루는 결국 동거하던 집을 떠남. 당시 안드레아스라는 동양언어학자가 루에게 너랑 결혼 못할 바엔 죽는 게 낫다고 열렬히 청혼했었는데, 루는 섹스 없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다른 남자를 자유롭게 만나는 걸 조건으로 안드레아스와 결혼함. 이후 니체는 우울증에 빠지고, 레에는 한때 루와 철학을 토론했던 절벽에서 투신자살함.
루는 안드레아스와 서류상으로만 혼인 관계를 유지한 채 별거하며 여러 연인을 사귀는데, 이 중 한명이
유명한 시인 릴케임. 릴케의 이름은 원래 르네였는데, 너무 프랑스스럽다는 루의 조언에 따라 독일식인 라이너로 개명해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됨.
릴케는 자기보다 14살 연상인 루 살로메를 열렬히 사랑했고, 나중에는 거의 집착 수준으로 매료됨. 릴케가 루 살로메를 생각하며 쓴 시 중 하나가
내 눈을 감기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잡을 것입니다.
손으로 잡듯이 심장으로 잡을 겁니다.
심장을 멎게 하세요.
그러면 뇌가 고동칠 겁니다.
마침내 당신이 나의 뇌에 불을 지르면,
그 때는 내 피가 흘러 당신을 실어 나르렵니다.
결국 릴케에게 질린 살로메는 릴케와 헤어졌고, 이후에도 프로이트 와 융 등등 저명한 인사들과 교류하다가 사망함. (프로이트 제자가 살로메에게 실연당한 후 자살하기도 함.)
루는 생애 내내 요부, 마녀 등등 비난 받았음. 루는 이에 대해 남성은 여성과 우정을 나눌 수 없는 거냐고 비꼼. 루의 전기작가는 루의 삶이 자유를 향한 투쟁이었다고 묘사함.
루 살로메의 자전적 소설 중에는 저런 구절이 나옴.
팜므파탈이란 쉽게 말해 남성을 파멸로 몰고가는 여자임. 동양에서는 비슷하게 경국지색이란 말이 쓰이지. 근데 사실 이걸 깊게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 단어임. 예를 들어 경국지색의 대표로 볼 수 있는 양귀비를 생각해볼 때, 양귀비는 시아버지인 당 현종의 총애를 받았음. 현종이 정치를 개떡처럼 해서 나라가 망국의 지름길로 들어선 게 양귀비 탓일까? 나라를 기울게 하는 미인이라고 하지만 나라를 기울게 하는 주체는 언제나 그 미인을 취한 권력자 남성임.
위에 언급했듯 역사가의 기록에 따르면 세례자 요한의 처형은 정치적인 일이었음. 요한이 민중의 지지를 받는다는 건 정통성 부족한 헤로데 왕에게 매우 큰 위협이었음. 요세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살로메는 결혼해서 자손도 남기고 잘 살다가 죽음. 후대의 사람들은 왜 헤로디아와 살로메를 그토록 증오해서 성경에 요부의 기록을 남겼을까?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에서 살로메는 탐욕하다 타락한 대가로 죽음을 맞이함. 하지만 살로메를 욕망한 헤로데 왕은 살로메가 요한을 죽이는 계기를 제공했음에도 괴로워하다 살로메를 징벌하는 역할을 함.
팜므파탈의 원조 격인 클레오파트라도 관점을 다르게 해서 보면 진취적인 군주일 뿐임. 팜므파탈이 흔히 매혹적인 여주인공을 다루는 소재로 쓰이지만 사실 그 밑바닥에 깔린 진의는 남성 중심 사회의 권력에 도전하는 여성을 매도하기 위한 수단, 혹은 비난의 화살을 여성에게 돌려 탐욕으로 파멸한 남성의 권위를 보호해주는 방패가 아닐지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음.
음. 어떻게 끝내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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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다 경국지색이란말도 비슷한 맥락으로 싫어하는 여시들 많았던거 기억남
와 너무 재밌다…. 글 너무 좋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어!
좋은글고마워
위에 살로메얘기까지만 들었을때는 괴로웠는데 아래얘기까지 읽고나니 생각이 정리되네
진짜 흥미돋이다....고마워 여샤
와 정말 너무 재밌다 잘 읽었어! 글 써줘서 고마워 여시야
와 개재밌다;;
와 너무 재밌게 잘봤어 여시야
넘 재밌어 오스카와일드 살로메 이야기는 몰랐네ㅋㅋㅋ알아간다 고마워!
동시대 유명 지식인들이 사랑한 지성을 가졌는데도 단순 팜프파탈로 묘사되는게 참...
맞아 저 여성들에게 권력을 쥐어줬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
재밌다...
너무 재밌다 고마워 여시야ㅠㅠ
루 살로메 진짜 대존멋... 공사구분 못하는 xy때문에 개빡치셨을듯..ㅎ
진짜 글 잘 쓴다!!!! 여성은 군주여도 힘을 휘두르면 팜므파탈 이딴 단어로 칭해지는게 열받음,,, 남자는 그냥 폭군이러면서 왜 여성은 성적인 부분이 동반되는거야 빡치게
실존인물 살로메 완전 맞는말했네 성애적인 관계를 맺는순간 철학은 사라지고 본능만 남을거니까 거절한건데 그렇다고 헤어지고 자살한 남자들이 개복치인거지 ㅋㅋㅋ
와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 언제나 역사속에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여자는 남자의 성적욕대상으로밖에 못보고 욕하기 바쁘네
릴케가 쓴 시 지금보면 광기집착 쩌는 협박편지 아니냐고ㅠㅠ 루가 질릴만함
너무 재밌다 여시야 혹시 여시 어떤 책 읽는지 물어봐도 될까?
아이고 댓글을 이제 봤다 나 활자중독이라 1년에 몇백권씩 읽고 잡식이라 진짜 아무거나 다 읽어서 대답해주기가 힘드네;; 특별히 추천 받고 싶은 장르 있을까? 말해주면 내가 읽은 것 중에 몇 개 골라줄게
당신의 글은 너무나 재미있기에 연어하는중
마시따
와... 루 성님 지존멋져......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