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에서 많은 분들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의 의미에서 인터넷 검색사이트 뒤지다가 나온 글들 퍼다올려 볼께요~ 두번째 글은 엠비씨 주철환피디의 강연내용입니다~
첫번째글은 좀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글 같구... 두번째글은 아무래도 원문일 확률이 높은데... 강연내용을 글로 옮겨놓은거라 좀 길지만 읽어볼만 한것 같습니다~
이게 첫번째 글~(7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성공하는데는 다음의 쌍기억으로 시작 단어가 필요하단다
1. 꿈이래.
자기가 뭐가 간절히 되고 싶다는 꿈이 있어야 된단다.
니네들은 간절히 꿈꾸는것이 뭐냐? 그게 광고이든
아니면 그 무엇이든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꼭
이루고 말겠다는 간절한 꿈이 있어야 된단다.
나의 경우를 포함해서
대부분이 대학을 졸업할때 까지는 어떤직업/회사에 꼭 들어가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직장을 다니다 보면 그것이 없어져 버리지.
오늘 정말 내가 간절히 바라는게 뭔지?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성취하고 싶은게 뭔지를 생각해 보기를.
2. 끈이래
영어로 말해 네트워킹인데 학연,지연, 혈연....
내가 저번에 읽은 책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 수록 아는 사람이 많단다.
단지 또래에서 아는사람이 많은것 보다는
나이, 업종, 직급등에서 골고루 아는 사람이 많아야 된다는 것이지.
오늘 니네들 주소록이나 연락처를 꺼내어서
명단을 정리해 보고
지금 당장 전화해서 "저는 누구누구 입니다" 하면
바로 니네들의 이름을 기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인지 한번 세어보길.
업무적으로 만났건, 학교, 종교, 군대, 하다못해
미용실에서 만난 사람이라도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는건
니네들의 성공에 엄청난 자산이란다.
3. 꼴이래
꼴은 생김새를 이야기 하는데
얼굴이나 몸집, 말하는 방법등이 남에게 호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단다.
주는것 없이 미운사람이 있고 어쩐지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봐?
다 아는 이야기지만 호감이가는 꼴이란
단순히 외모와는 다른 것이야.
4. 끼 란다
자기가 가진 열정 뭐 이런것을 말하는데
강한 열정을 가져야만 무슨일이나 성공 시킬 수 있된다.
지금 잘나가는 TV-CF 프로덕션인 킬레만자로의 사장으로 있는
박준수 감독은 엘지애드 디자이너출신인데
그사람은 PD가 되고 싶어 회사내에서 남 퇴근 후에 사내 편집실에가서
광고 테잎을 보고 편집도 해 보고 하다가 PD선배들에게
구타를 몇번식 당하기도 했단다.
그분은 그렇게 함으로서 현재 잘 나가는 프로덕션 사장인 된거다.
니네들이 두들겨 맞아가면서도 꺽이지 않는 열정이 있어야
니네들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거지.
5. 꾀 란다
꾀는 좋은 말로 하면 전략, 새로운 관점 뭐 이런건데
이 꾀가 있어야 성공 할 수 있단다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생각을 일단 부정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쩌면 책에서 배운것을 다 부정해 보고 또 다른 관점을 가질려고
노력해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관점이 생긴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기본도 배우지 않는것은 위험 천만 한것이지만.
6. 깡 이란다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남이 뭐라고 딴지 걸던
자기가 가진 확신을 밀고 나가는 깡이 있어야 성공한단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무엇을 간절히 추구하다보면
그 일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단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은 그 일을 직접 해 본적도 없는 사람이고
더 문제는 그들 대부분은 니네들이 추구하는 분야에서
성공해 본 경험을 가져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는것이지.
그들은 니네들에게 장애물이 될 뿐이란다.
항상 니네들이 추구하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조언은 받아 들이고,
해본적도 없고, 성공한 경험도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과
말은 무시하겠다는 깡이 있어야 된단다
7. 꾼이래
자기가 하는 분야에서 남들이 이야기 하기를
저사람은 00하는 꾼이야 할 정도로 그 분야에
정통해야 된된다. 즉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거지.
하다못해 고스돕이나 포커에서 돈을 따기 위해서는
실전경험과 공부를 해야 한다.
도박판에서 돈을 따는것도 책을 읽고 실전 경험을 축척해야 되는데
하물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일이 그 고스돕이다 포커보다 못한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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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몇 개의 ㄲ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게 두번째 글~ 6가지를 말하고 있는데 99년 10월 21일에 강연한 내용이라네요~ 아무래도 이 분이 쓴글이 원문일듯~
반갑습니다, 여러분. 제목이 '인생은 연출이다'이니까 너무 거창하죠. 사실 제목만 보고 오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그냥 부담 없이 제 얘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17년 동안 연출을 했지만 사실 연출이 무엇인지 아직 명쾌하게 규정을 내릴 순 없습니다. 그런데 대략 연출이라는 건 꼭 TV나 영화 이런 매체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여러분과 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지금 이 순간도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연출된 거죠. 어떤 분이 저를 이 강연에 캐스팅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하나의 주요한 등장인물로 오늘 여기 온 거고 여러분들도 물론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으신 분들이죠. 마이크를 챙겨주신 분이 계시고 저에게 허락을 받지는 않았지만 지금 누군가 이 장면을 찍고 있죠. 그리고 이 장소를 제공했거나, 헌팅한 분이 계실 거예요, 그렇지요? 이 강의가 연출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어요. 물론 제작비도 들 거예요. 그리고 이것도 일종의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이 갖는 어떤 명분이나 실속 같은 것도 있을 거예요. 그 명분을 의미라고 한다면 그 실속은 사실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간혹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당신의 좌우명이 무엇입니까? 당신의 인생관을 간략하게 한번 이야기해 주십시오. 상당히 가혹한 질문인데 그런 질문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제가 준비했어요. 그게 뭐냐면 '재미있게 살고, 의미 있게 죽자'입니다. 그러니까, 살 땐 아주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재미있게 살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여기 온 것도 사실 오고 싶어서 온 거예요. 내가 꼭 여기 와야 되는 거라면 저는 분명히 거부했을 거예요. 내가 왜 와야 되느냐? 이렇게 물었을 거예요. 그런데 제 기본 성격에 일단은 뽐내기를 좋아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얘기하는 것을 좀 즐기는 면이 있기 때문에 여기 온 거라고 할 수 있지요.
저는 학교 다닐 때 국어시간, 음악시간 이외에는 특별히 좋아하는 과목이 없었는데 생물시간의 광합성작용, 탄소동화작용에 대한 부분은 아주 감명 깊게 배웠어요. 식물이 푸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햇빛과 양분과 수분, 그리고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 말입니다. 국어시간에 배우는 자음접변, 구개음화 같은 음운현상들이 있죠? 그런 것들이 일종의 동화작용인 거예요. 그래서 저는 동화작용이라는 걸 믿어요. 그러니까 쉬운 말로 빨간색을 가까이 하면 빨갛게 되기 쉽고 파란색을 가까이 하면 파랗게 되기 쉬운 거예요. 뜨거운 것과 가까이 있으면 좀 더워지는 거고, 차가운 것과 가까이 있으면 좀 냉랭해지는 거예요. 제가 40대 중반이지만 이렇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젊은이들을 끝없이 만나서 동화되었던 거예요.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젊음의 기를 빼앗기만 해서는 안되겠다, 나도 뭔가 줘야겠다, 그런 생각도 하게 되었죠. 동화작용도 순행동화, 역행동화보다는 항상 상호동화가 좋은 거니까요.
'인생은 연출이다' 라고 했는데, 정말 인생을 아름답고 의미 있고 재미있게 연출하기 위해서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것이 무엇인가 나름대로 정리했어요. 요즈음 베스트셀러에 이런 것이 있지요?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 이런 식으로 저도 언젠가는 '주철환 PD가 말하는 좋은 인생 연출 여섯 가지 전략'을 한번 쓰려고 해요. 그래서 제가 오늘 공개하는 이 여섯 가지 전략을 여러분이 앞으로 인생을 연출할 때 하나의 참고자료로 삼아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외우기 좋게 쌍기억으로 통일했어요. '꿈', '꼴', '꾀', '끼', '깡', '끈'. 약간의 억지도 있겠지만 큰 흐름을 보세요.
'꿈'부터 이야기를 할게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결같은 꿈이 선생님이었어요. 교수가 아니고 교사였어요. 초등학교 때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중학교 때는 중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때도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대학교 때는 교수가 아니라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참 후회가 되는데, 싫은 과목이 너무 많았어요. 수학이 너무 싫었고, 과학과 관련된 모든 과목들이 싫었어요. 대신에 저는 국어시간이 가장 즐거웠어요. 그 이유는 국어 선생님이 저를 좋아했기 때문이에요. 단지 그 이유예요. 중학교 1학년 때 시를 쓰는 시간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이거 네가 썼니?" 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썼는데요.", "야, 너 제법이다." 칭찬해 주셨어요. 칭찬은 한 인간의 인생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선생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국어시간만은 열심히 들었어요. 그리고 재미를 느꼈어요.
여러분,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큰 요인이 되는 거예요. 저는 바둑을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옆에서 바둑을 둘 때 저는 재미가 없어요. 저는 하얀 돌, 까만 돌밖에 안보여요. 전 당구를 친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당구를 아는 사람만 재미있는 거예요. 어떤 사람 차에 타니까 판소리를 듣더라구요. 그런데 솔직히 저에게는 거의 소음에 불과했어요.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라고 박동진님이 그렇게 강조하셨는데, 솔직히 얘기하면 무식한 사람이 될까봐 "진짜 우리 것은 좋은 것 같아요."라고 우선 옆 사람에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제가 우리 사물놀이나 판소리, 민요 이런 데에 전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나 서양 고전음악에 대해 전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제가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어떤 단계를 상실해 버린 거예요. 저는 그게 너무 안타까워요.
나중에 제가 교육부 장관이 되면, 이것은 제 원대한 목표인데, 일단 중·고등학교 선생님,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두 번째는 정말 좋다고 생각되는 것 중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것,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을 교과목에 많이 포함시킬 거예요. 교과서에 서태지의 '환상 속에 그대' 같은 게 들어가야 해요. '환상 속의 그대'에 얼마나 좋은 말들이 많습니까?
여하튼 그래서 저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 제 모교에서 중학교 1년, 고등학교 1년반 동안 교편을 잡았어요.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교사가 되기를 꿈꾸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러분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서부터 철학을 하는 거잖아요, 그렇죠? 왜? 내가 왜 이렇게 교사가 되기를 꿈꾸었을까? 그것은 만남을 위해서였어요. 저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만남을 추구하려고 한 거예요. 저는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보다는 정말 때묻지 않은 순수한 청소년들을 만나고자 했던 거예요.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정서와 제가 갖고 있는 사상이라고 말하면 거창하지만 그런 것들을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줌으로써 그들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고자 하는 생각을 가졌던 거예요.
그런데 제가 PD가 되고 나니 그 꿈의 외형이 확장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제가 교사라는 느낌을 버리지 않고 있어요. 자칫 잘못하면 시청자로부터 거부감을 얻을 수도 있지요. 저 PD가 시청자를 학생으로 생각해서 가르치려 한다, 계몽하려 한다, 교화하려 한다, 이거 상당히 건방진 생각이지요. 그것을 이미 시청자가 간파하도록 했다면 그 연출은 잘못된 연출이지요.
제가 주변 사람들을 40대, 50대에도 여전히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10대, 20대 초반인데도 꿈이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자네 꿈이 뭐야? 10년 후에 자네가 뭘 하고 있었으면 제일 좋겠어?" 물어보면 "글쎄요. 막연하지요. 먹고살아야지요."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젊은이들이 있어요. 그러면 제 마음 속에는 약간의 분노가 치밀다가 측은지심으로 바뀌죠. 참 안됐어요. 흔히 신세대, 기성세대 이런 편가르기를 많이 하는데 제가 가르는 기준은 꿈을 여전히 갖고 있는 사람이 신세대예요.
며칠 전에 MBC 신입사원 아나운서 면접을 했어요. 제가 심사위원으로서 그 사람들을 보니까 너무나 자기 자신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어떻게 저런 목소리와 저런 얼굴로 아나운서가 되려고 왔을까? 그러나 그의 꿈만은 참 가상하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꿈이라는 것도 건강한 꿈이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건강한 꿈이라는 건 어떤 꿈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래서 내가 행복해진다, 단 그 행복을 가지고 다른 사람도 나의 행복을 통해서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다면 그것이 건강한 꿈이지요. 그래서 꿈이라는 말이 떠오를 때마다 팝송이 떠올라요. 'Happy together' 행복의 나라로 함께 가자는 터틀스의 노래도 있지요? 그것이 건강한 꿈이에요.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 저를 많이 찾아오는데 그들의 특징은 재능에 대해 별로 연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런데도 정열은 유난히 강한 사람이 있지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세요? '안되면 되게 하라'인데 그 말엔 부조리가 있어요. 어떻게 안되는데 되게 해요? 될 때까지 열심히는 하지만 그래도 안되면 웃으면서 포기하고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었구나 하고 빨리 다른 길을 찾아야지요. PD시험 보겠다고 쓸데없이 계속 대학원도 가고 궁리도 하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제가 볼 때는 PD가 될 것 같지 않아요. 왜? 제 경험에 입각하면 PD는 상상력, 창조력, 에너지가 있어야 되고, 사람을 설득하는 힘이 있어야 되고, 위기관리 능력이 있어야 되고, 사람을 관찰할 수 있어야 되고, 안목이 있어야 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친화력이 있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너무 부족한 거예요. 자신의 꿈을 한번 점검해 보세요. 내 꿈이 과연 실현가능한 건강한 꿈인지, 아니면 건강하지 않은 꿈인지.
두 번째는 '꼴'이에요. 여러분 '꼴'이란 말 아시죠? 사전을 찾아보면 생김새와 됨됨이를 꼴이라 그래요.
여러분들이 입사 면접을 보러 갈 때에도 결국 5분 안에 자기의 꼴과 자기의 말을 보여줌으로써 평가받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말보다 꼴이 더 중요해요. 나는 면접관을 많이 해봤어요. 사람 들어올 때 점수가 매겨져요. C+, D-, A+, F, 딱 나와요. 그러나 여러분,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장동건이 들어오면 A+일 것 같아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사람의 이미지라는 것은 그가 송승헌 같이 생겼다, 여자라면 김희선 같이 생겼다, 심은하 같이 생겼다, 이런 것이 아니에요.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이미지의 한 일부에 불과한 거예요. 가령 최진실은 저에게 아주 이미지가 좋아요. 최진실은 연출을 잘 하는 여자예요. 연출이 뭔지 아세요? 자아와 세계가 하모니를 이루도록 하면 좋은 연출이에요, 그래서 저는 술자리에서도 반드시 연출이 필요하다, 이런 말을 많이 해요. 술자리에서도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함께 기분 좋도록 하는 그런 마음의 배려, 그렇죠? 그리고 이 상황이 끝났을 때 제작비를 어떻게 연출할 것인가, 즉 돈을 어떻게 낼 것인가, 이런 문제까지 미리 고려하고 있어야 그 술자리가 아름다운 연출로서 가치를 부여받는 거죠.
그래서 이 '꼴'이라는 것에 대해 어리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성형외과에 가서 김희선 얼굴처럼 해 주세요, 남자라면 송승헌처럼 해달라는 건 자기를 죽이는 거예요. 그렇죠? 최진실이 나온 광고의 카피 중에 "따라 하지마" 이런 카피가 있어요. 따라 하지 마세요. 따라 하는 건 신세대가 아니고 그건 자의식이, 자존심이 없는 거예요. 자기만의 이미지로 승부하세요.
그러면 내 이미지, 내 꼴을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것은 세 가지를 열심히 보면 돼요. 첫째, 거울 보기. 거울을 보고 자기 자신을 성찰해야 됩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너무 주관적으로 보진 말 것.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영혼이 담긴 저작물을 많이 보세요. 쉽게 말하면 책을 보는 겁니다. 사실 전 독서하기 싫어서 영화를 많이 봐요. 크게 상관은 없어요. 세 번째, 진짜 중요한 건데 마주 보기. 한 인간과 마주 보세요. 정말 내면에 들어 있는 어떤 것을 서로가 나눌 수 있는 그런 대화를 하세요. 여러분, 대화를 많이 하면 확실히 성장해요. 그래서 저는 책을 많이 읽진 않았었지만 대화하기를 무척 좋아해요. 대화를 통해서 자기가 잘못 생각한 것, 좀 부족하다고 느낀 것, 이런 것들을 교정 받을 수 있고, 또 상대방을 수정해 줄 수도 있지요. 다시 얘기하면 꼴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위의 세 가지 방법입니다.
다음은 '꾀'에요. 이것은 제가 볼 때 판단력, 분별력, 통찰력과 같은 말입니다. 여러분, 기회라는 말과 기회주의라는 말은 다르죠? 기회라는 것은 좋은 찬스지만 기회주의는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 기회만을 노리는 거지요. 자기 삶의 철학이라든지 이념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돈이 많이 생기더라도 부정한 일에는 마음을 굽히지 않지요. 그런데 보통 기회주의자들은 이쪽, 저쪽 따져봤을 때 이쪽이 좀더 내게 이득이 된다면 이제까지의 모든 의리와 우정 같은 것들을 쓰레기처럼 내팽개치고 이쪽으로 가는 거예요.
우리 방송계에 꾀가 많기로 유명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 별명이 꾀보인데, KBS 사장을 지냈던 홍두표씨. 그 사람 지금 어디 있죠? 지금 영어(囹圄)의 몸이 되어 있어요. 영어의 몸이 되면 미국 가서 영어를 배운다? 그 사람은 구속이 되었어요. 왜 일까요? 그는 마흔네살인가부터 사장을 한 놀라운 사람이에요. 한국에서 큰 언론사 두 군데에서나 사장을 했어요. 중앙일보, KBS. 그 사람은 또 탁월한 승부사예요. KBS가 원래 MBC와는 시청률 경쟁에서 상대가 안됐는데 그 사람이 사장한 다음부터 MBC가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었어요. 성공시대에나 나올 만한 그런 인물이 지금은 왜 감옥에 있을까요? 최순영 회장이라는 사람이 홍두표 사장을 만나 봉투 하나를 내민 거예요. 부정한 돈 1억 원을. 최순영씨가 왜 1억을 줬겠어요?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거지요. 존경해서가 아니라 이용하려고 준거죠. 그 사람의 도덕성 때문에 이제까지 그가 쌓아왔던 꾀보로서의 공로는 다 어떻게 됐겠어요?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중요한 것이 바로 도덕성이라는 거죠.
다음 '끼'에 대해 얘기하겠어요. 끼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멍석을 깔아보면 알아요. 멍석을 깔았을 때 거기서 자기의 재능으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은 끼가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노래방에서는 노래 잘하고 난리 치는 어떤 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오디션을 보는데 형편없는 거예요. 이런 사람은 끼가 없는 사람이죠. 예를 들어, 여자 개그맨 중에 김효진은 "효진아! 너 어디 가니?" "저, 분장실에 가요." 정말 얌전하게 얘기해요. "크게 얘기해봐." "저, 분장실에 가요." "점심 먹었니?" "네." 들릴 듯 말 듯이에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 연기를 할까요? 그러나 '테마게임' 녹화할 때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고 조명이 들어오면 김효진의 연기력은 폭발적이에요. 그게 끼예요. 멍석을 깔았을 때 잘 해야죠.
그런데 끼라는 것이 연예인에게만 필요합니까? 대학교수도 끼가 필요하다고 봐요. 끼라는 것은 자기가 중심이 되었을 때 사람들을 즐겁게 해줘야 하는 거예요. 계속 강의안만 읽든지 쓰든지 하나도 재미없게 수업하면 그 교수는 끼가 없는 교수예요. 나는 그래서 교수님도 시청률을 생각해야 된다고 봐요. 지금 여기는 시청률이 상당히 높군요.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들이 어떤 직업을 갖든지 끼 있는 사람이 되세요. 끼가 없으면 성공 못해요.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그리고 즐겁게 하는 것, 이게 끼예요.
'깡'. 여러분, 깡이라는 말은 깡다구의 준말이에요. 깡이라는 건 추진력이고 오기죠. 나는 연예계에서 가장 깡이 많은 사람으로 김국진을 꼽고 싶어요. 김국진한테 물어봤어요. 당신의 가장 핵심적인 에너지원은 무엇이십니까? 깡이래요. 용기와는 좀 틀려요. 누가 자기 인격을 인정해 주지 않을 때 그것에 대해 가만히 있으면 깡이 없는 사람이에요. 자기의 주체성, 자기의 자존심을 무언가가 흔들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깡다구예요. 깡을 가진 사람이 성공해요.
그런데 대체로 깡이 없는 사람들은 패거리를 짓고 살아요. 그 패거리 안에서 굉장히 예절을 갖추고 거기를 벗어나면 상당히 무례하고 거칠고 폭력적이에요. 그런 사람들이 깡패인데 깡패는 깡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패거리예요. 그리고 그들은 항상 무기를 가지고 있어요. 깡으로 안되니까.
마지막으로 '끈'이에요. 여러분들 끈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세요. 끈이라는 것을 잘못 생각하면 누가 나를 끌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끈이 아니에요. 이 끈이라는 건 무엇인가를 묶는 끈, 무엇인가를 들어올리는 끈이에요. 이것은 가방끈이예요. 가방끈이 짧다는 것은 내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다는 말이에요. 가방끈을 튼튼히 하세요. 자기 가방에 무수한 정보와 지식을 집어넣어야 돼요. 예를 들어 누가 "선생님 PD가 되려면 무슨 공부를 해야 돼요?" 물었을 때, "너 몇 학년인데?" "저 3학년인데요." "너무 늦었어. 3학년인데 PD가 되려면 무슨 시험을 보느냐고 묻는 것은 뭐냐?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어려워. 그러니까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어떤 시험을 보고, 어떤 절차를 거치고, 그 사람에게 어떤 적성이 요구되고, 가서 하는 일은 뭐고, 월급은 얼마고, 그들의 고뇌는 뭐고, 이런 것들을 미리 꿴 채로 공부를 했어야지." 하고 말했을 거예요.
게다가 끈이라는 것은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 정열, 욕구, 집념, 그 의지의 실천까지를 포함한다고 보는데, 저는 인간과 인간의 끈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인연의 끈이라고 하지요. 여러분들 중에도 저와 친해지면 계속 정보를 나누어 가질 수가 있는 거예요
저는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가슴이 뭉클할 때가 있어요. 그 프로그램은 보은의 프로그램이에요. 주메시지가 보은이에요. 여기서는 자기가 예전에 고백도 하지 못했고 멀리서만 사랑을 느꼈던 그 사람을 다시 만나요. 그러면 그 사람이 동의를 했으니 나오는 거잖아요? 그 사람도 기쁨을 느끼지요.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예전에 나를 사랑했었구나. 흐뭇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거지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앞으로 인연의 끈을 소중히 했으면 좋겠어요. 인간과 인간의 인연의 끈이 악연이 되어서는 안되지요. 악연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항상 인간을,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해야 돼요. 여러분, 좋아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의 차이를 아시지요? 좋아한다는 것은 내가 기분 좋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지난 여름에 동료 PD가 저에게 말했어요. "형, 개 좋아하세요?" "개 좋아하지." "갑시다." 보신탕집에 데려갔어요. 개를 좋아한다는 것은 개를 잡아먹는다는 거예요. 만약 그 사람이 보신탕집에 데려가지 않고 애견센터로 나를 데려가려면 "형, 개를 사랑하세요?"라고 물었겠죠? 개를 사랑하는 사람은 개를 예쁘게 해주잖아요. 개에게 목욕시켜주고 염색시켜주고 난리를 치지요. 그것도 사실은 일종의 자기 만족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꽃을 꺾지 않아요. 꽃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하지요.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꺾어서 자기 방에다가 꽂아요. 며칠 있다가 꽃이 시들겠지요. 또 꺾어요. 결국 자기 만족이지요.
여러분들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지혜가 부족하고 통찰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지 좋아하는지조차도 몰라요. 그래서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에게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니?" 이렇게 말한다면 벌써 사랑이 아니에요.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고백한 사람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해줘야지요. 그게 진짜 사랑이지요.
제가 지난번에 「식스 센스」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 마지막 후반 3분의 반전이 뭐였어요? 브루스 윌리스가 죽은 사람이었다는 거잖아요. 만약 안보신 분들은 이제 영화를 봐도 재미가 없을 거예요. 저는 그 영화를 보고 굉장히 감동 받았어요. 자기가 죽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어요.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만해 한용운과 육당 최남선은 굉장히 친한 사이였고 둘 다 애국지사였죠. 그런데 육당 최남선은 일제에 회유 당했어요. 일본 속담에 그런 게 있어요. 강한 것에는 엉겨라. 그래서 최남선이 이제는 한국 젊은이들이여, 황국신민의 서사를 외웁시다, 이렇게 말하고 다녔어요. 만해 한용운이 보니까 기가 차지요. 최남선이 그렇게 얘기한 다음날 최남선의 집 앞에 갑자기 운구 행렬이 지나가요. 그래서 누가 죽었나 보니까 최남선의 영정이 들려 가는 거예요. 그런데 그 앞에서 지휘하는 사람은 한용운이었지요. 최남선, 너는 이미 죽은 사람이다. 내가 알고 있던 육당은 이미 죽었다. 그러니까 결국 길게 봐야 한다는 거지요. 인생을 연출할 때 역사를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 중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라는 영화를 혹시 보신 분들이 있을 테지만,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기 몸에 불을 지르고는 죽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전태일은 살아있는 겁니다. 그 사람 생애는 의미가 있잖아요.
자,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은 앞으로 이 여섯 가지 전략을 충실히 길러서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연출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