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혁신위, 조기에 문을 닫다.
국민의힘 혁신위가 7일 자로 혁신위를 조기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11일 최고위에 마지막 안건 보고하겠다고 한다. 혁신위가 내놓은 안건이나 인요한 위원장의 언행을 대하는 국민은 혁신위가 기간을 채울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혁신위원장이 내놓은 안건들은 기억도 나지 않은 흘러간 노래와 같았고 그 노래에 대하는 홍준표, 이준석, 김기현, 장제원, 영남권 다선 의원 등은 귀에는 블루투스를 끼고서 전혀 못들은 양 무시했고 자신과 관련된 것이라면 적극적 반발을 했다.
혁신안을 내놓으라고 구성한 혁신위가 국민의 관심을 잠시라도 국민의힘으로 옮겨보려는 의도였을지도 몰라도 실제로 인요한이 내뱉은 말들을 주워서 나열해보면 꼭두각시 인형이 진화하여 마치 사람이 된 것처럼 하는 언행에 깜짝깜짝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인요한은 혁신위의 안건이 먹히지 않자 대통령의 신호 또는 메시지를 받은 것처럼 신호 타령도 했으나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님을 밝힘에 따라 허풍쟁이로 취급되고 혁신위 자체도 우스꽝스럽게 만들더니 혁신위의 조기 종료를 할 수 있다는 말로써 분위가 반전을 꾀했으나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김기현과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을 공천위원장으로 12월 4일까지 추천해 달라고 하였지만 개 소리 정도의 취급을 받으면서 어떤 말도 먹히지 않자 결국 혁신위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혁신위를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번 조용히 시작된 민주당의 최은경 혁신위는 최은경 가족 간의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흐지부지 끝났으나 이번 인요한의 혁신위는 요란하게 시작되었으나 내놓은 안건마다 의원들이 콧방귀를 끼면서 효과 없는 말의 향연만 남긴 채 끝났다. 두 혁신위는 모두 실패했다. 민주당 혁신위의 실패가 민주당에는 피해를 남기지 않았다. 국민의힘 혁신위의 실패는 국민의힘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상처만 남겼다.
국민의힘에서는 향후 김기현이 물러날 것인가. 비대위를 구성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시끄러울 수는 있겠지만 김기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김기현 등 당 지도부가 관여하지 않고 공관위를 전폭 지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당시에는 미래통합당은 공관위의 실패로 선거에서 망했다. 공관위 구성이 잘못되면 지난 총선보다 더 뼈아픈 결과가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