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슬포항에서 여객선으로 15분 남짓,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돌아도 두시간이 채 안 걸리는 가파도.
본섬의 삼방산이며 한라산이 잡힐 듯 보인다.
항구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나홀로, 또는 둘이 알콩달콩 가다 쉬다....
나도 이 섬속의 섬에서 낭만의 여행자가 될 수 있다.
입도를 할 때는 살짝 비를 걱정했는데
하늘은 푸르다 못해 시리고
청보리밭을 물결치게 하는 바람은
피부에 닿으며 시원 달콤하다.
13명의 한사영 회원님들 두시간 후 헤쳐 모여였지만
아담한 섬 속에서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면서
나름의 섬 지도를 아름답게 그렸으리라.
제주도는 어디를 가나 꽃이다.
꽃을 가꾸는 마음.... 그 마음 역시 꽃이다.
본섬의 삼방산과 한라산이 잡힐 듯 보이고.
이 해안선을 따라 푸르른 섬 가파도의 낭만 여정이 시작한다
바다 풍경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장노출,
생각보다 바람이 잔잔하여 표현이 너무 밋밋하지만 그래도 한 컷 하고 간다.
해안선에서 안쪽으로 조금 들어오니 청보리 밭 푸른 물결이 반긴다.
중간에 간간히 섞인 저 수더분한 무꽃은 주연 같은 조연이다.
이제 마악 피어나는 가정,
희망과 사랑과 기대와 행복을 하늘 높이 번찍 번쩍.
가정의 평화와 건강과 축복을 기도합니다~~
바람에 스러졌다가 다시 일서기를 반복하는 청보리.
어쩜 우리도 세파에 저렇게 밀리고 흽쓸려서 누었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지
청춘,
요즘 너무 힘든 청춘들..... 높히 쳐든 팔처럼 활짝 피어라~~
해녀님들의 짐들을 조금이라도 편히 이동하려는 수단인 듯하다.
멀러져가는 주인님의 안녕을 기원하듯 물 속으로 입수하는 여리지만 강인한 어께를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다.
오늘도 부디 안전하게 물밖으로 나오시길 비는 마음으로....
저 날카롭고 딱딱한 돌 틈에서도 어디 한 번 살아 보겠다고..... 하늘을 떠 받쳤다.
가파도의 어선이 드나드는 하동포구.
심었는지 스스로 피어났는지 노랑 분홍 빨강.... 꽃들이 집을 애워싸고 있다.
돌 담 아래서 하루 종일 여행객 구경..... 심심치 않겠다. ㅎ~
본섬에서 들어오는 항구 주변에 알록달록한 지붕을 맞대고 민가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섬 안 쪽으로 유채밭, 청보리밭, 해안으로 영결된 조붓한 길들을 따라 여행객들이 걷고 있다.
유채꽃, 노랑머리 하느작거리면서 멀리 보이는 본섬의 풍경을 지웠다가 그렸다가 한다.
아름다운 섬에 살다가 아름다운 섬에 묻혀 아름다운 풍경이 된 사람들......
'상동우물' 마을 주민들이 150년 전에 판 우물로 식수와 빨랫터로 사용했다고 한다
물지게를 진 아지메....
어느 땅엔들 꽃....인조미 없는 꽃들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처음엔 가파도를 한바퀴 돌을 요량이었으나 촐영을 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할 듯하여
하동포구 지나 가파도를 가로지르는 길로 들어섰다.
알록달록 보이는 상동마을 지나면 이제 처음 내렸던 포구이다.
담 밖 풍경을 기웃거리는 노랑 유채.
밖엣 풍경 보려고 저리 키를 키웠나 싶게 키가 높다...ㅎ~
담은 고동 껍질로 예쁘게 치장을.
돌담 사이에 피어나서 마을 사람들의 일과를 지키려는지
다육이꽃 한 송이 목을 길게 빼고 파수꾼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오롯이 사진만을 위해 달렸다.
섬의 구석구석을 보고 느끼면서 즐기고 싶었는데
아쉽기 짝이없다.
언제 기회가 주어진다면
카메라는 폼으로나 들고
잘 못타는 자전거지만 빌려도 보고
맛집도 탑방하여 섬의 맛도 느껴보고
이 아담하고 아름다운 가파도엔
해가 어떻게 떠서 어떻게 지는지도 보고 싶고....
새로운 욕망이 하나 달처럼 가슴에 떴는데,
가능하려나.....
가능하길~~!
- 2019, 04,16 제두, 가파도에서 -
첫댓글 역시 제주는 아름다운 곳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산방산과 한라를 한프레임에 담으니 제주를 다 본것 같습니다.
가파도의 고소한 보리차가 그립네요.
봄기분 가득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가보고 싶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멋진여행
멋진 출사
모두가 다 보기좋습니다
수고하셌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넘멋진 여행을 하셨네여
가파도풍경 잘 보고갑니다
늘 마음에만 있는 섬 여행~
라나님의 글과 사진으로 대리만족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