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한동훈의 더러운 이별은 이미 예견되었다.
마리 앙투와네트를 단두대에 올린, 프랑스 대혁명(1789년)이 일어나기 약 7백 년 전(1077년)에 ‘카노사의 굴욕’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하인리히 4세)가
자신을 파문한 교황(그레고리우스 7세)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의 카노사 성으로 가서 한겨울(1월 28일) 추위 속에서, 3일 동안 넝마를 입고 맨발로 용서를 구한 사건이다.
황제라는 속세의 최고 권력이
주교를 임명하는 서임권을 둘러싸고
교황에게 대들었다가 파문을 당하고 혼비백산했다.
한 마디로 황제가 자신의 주제 파악을 못하고 까불다가 무참히 깨진 사건이다.
사람들은 교황에게 뺏기나 황제에게 뺏기나 마찬가지였지만 이때부터
“교황은 태양, 황제는 달”
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하인리히 4세는 식솔들과 함께 교황의 문 앞에서 굶으면서 3일을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다가, 겨우 교황이 문을 열어주고 용서를 해 주었지만,
한은, 윤과 짜여진 각본대로 윤을 만나고 서로의 신뢰가 괜찮은 척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같이 기차를 타고 왔다.
한가지 일치 하는 것은 눈이 내렸다는것 뿐이다.
중세의 교황 처럼 윤은 정신 못차리고 설치고 있다. 그러고 한 역시 마치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스타 처럼 까불고 있다.
윤과 한은 정신 못차린다는 점에서 카노사의 굴욕의 교황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와는 많이 닮았다,
그러나 윤과 한의 보여주기 식 화해는 오래 가지 못했다.
윤은 교황이 아니고, 한은 왕이 아니었다.
정치판의 세월은 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