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후티 반군 해상 봉쇄령 선언… 해상 운임 상승 기대감에 해운주 상승
흥아해운(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홍해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21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일부 해운 및 종합 물류 테마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성향 무장 단체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공식 선언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 국가인 사우디 적들을상대로 즉각 효력이 발생하는 해상 봉쇄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우디가 후티 측의 항만과 공항을 봉쇄한 것과 더불어 지난주 사나 공항을 타격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 성격으로, 사리 대변인은 봉쇄에는 봉쇄로 맞설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는 글로벌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후티의봉쇄 선언은 앞선 미·이란 충돌로 이미 불안정해진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더해, 세계 해상 무역량의 12~15%가 통과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주요 해협이 통제될 경우 선박들은 불가피하게 우회 항로를 택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항해 거리와 시간이 필연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분쟁 지역 인근을 통항하는 데 따른 해상보험료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결과적으로 글로벌 해상 운임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운임 상승 기대감은 관련 기업들의 단기적인 실적개선 전망으로 이어지며 투심을 자극하는 투자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해상 물류 차질과 운송 비용 증가 우려 속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STX그린로지스, 흥아해운, KSS해운, HMM, 현대글로비스, 동방, 선광 등 주요 해운 및 물류 테마주들에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상승 흐름을 타는 모습이다. 실제 해상 봉쇄의 구체적인 이행 수준이 향후 주가 변동성을 결정지을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