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 스릴러, 공포 소설 중에서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던 명작들을 추려봤습니다
읽은지 오래된 것들은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도 쓰다 보니 오래걸려서 대충 한줄로 소개한 책들도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검색하면 나오는 출판사 서평을 참고하세요
재미는 보장합니다!
아래 순서는 순위가 아닙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 <인사이트 밀>
배틀로얄과 비슷한 설정에 추리를 가미한 소설
거액의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등장인물들이 밀폐된 지하 건물에 모인다
각자의 방에는 본인만 알 수 있는 무기가 지급된다
서로 죽이지 않아도 7일 후에 거액의 금액을 획득 가능하지만, 살인이 발생한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연쇄살인!
단순 '재미'만 본다면 이 작품이 최고!
초강추.
시마다 소지 <점성술 살인사건>
트릭의 완성도에서 역대 원탑급 소설
점성술에
심취한 화가가 자신의 여섯 딸들을 살해하고, 각기 다른 별자리를 타고난 여섯 딸들의 몸에서 별자리의 축복을 받은 여섯 부위를
잘라내어 완성된 하나의 여자를 만들려 한다. 화가의 수기대로 훼손된 딸들의 시체가 일본 전국에서 발견되고 일본 전국을 혼란으로
몰아간다.
이 괴이한 사건은 40년동안 미제로 남게되고 괴짜 탐정 미타라이 기요시가 사건의 해결에 도전한다.
물리트릭과 심리트릭을 합친 가장 거대하고 완벽한 트릭에 감탄하게 될 것!
초강추.
미쓰다 신조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호러 추리소설의 걸작
일본의 한 마을에서 여러 시대에 걸쳐 머리 없는 시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마을 사람들은 머리 없는 귀신 '쿠비나시'의 소행이라고 벌벌 떨지만 명탐정 도조 겐야가 이 사건의 해결에 도전한다.
액자식 구성, 여러 시대에 걸친 사건의 거대한 스케일, 불가사의함, 논리적인 해결, 후반부에 몰아치는 반전의 반전의 반전, 오싹한 공포까지. 내가 읽은 추리소설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
초강추!
요네자와 호노부 <부러진 용골>
판타지 추리소설
주인공 일행은 마술사인 암살기사가 영주의 목숨을 노린다는 말을 듣고 그를 보호하러 오지만, 영주는 살해당하고 만다.
판타지 배경이기에 당연히 마법도 나오지만, 사건의 해결은 논리정연하다.
예상치 못한 반전에 뒷골이 얼얼할 것이다!
강추.
히가시노 게이고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한 여자가 살해당하고, 제목 그대로 용의자는 여자의 옛 애인과 친구 단 두명.
살해당한 여자의 오빠는 범인을 찾아내 복수하기 위해 경찰이 먼저 범인을 찾지 못하도록 증거 인멸 등 방해공작을 편다. 주인공 '가가 형사'는 피해자 오빠의 방해 공작을 넘어 범인의 행각까지 이중의 추리를 해야하는 상황.
용의자는 단 두명이지만 마지막 페이지까지 범인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퍼즐 미스터리의 극한을 보여준다.
논리정연한 추리소설을 원한다면 초강추!
구라치 준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눈내린 산장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논리적인 사건 해결과 서술트릭까지 가미해 뒷골이 얼얼한 반전을 선사한다. 강추!
요코미조 세이시 <팔묘촌>
추리+공포+모험+로맨스를 합친 작품. 굉장히 재밌음. 강추
기시 유스케 <크림슨의 미궁>
배틀로얄과 비슷한 소재의 호러소설. 역시 굉장히 재밌음
가노 료이치 <제물의 야회>
하드보일드 스릴러 소설. 역시 재미 보장.
이시모치 아사미 <달의 문>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를 납치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테러리스트들과는 무관한 살인이 발생한다.
납치범들은 비행기 승객 한명에게 그 살인사건을 조사하라고 하는데...
작품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독특한 설정 덕에 재밌게 읽었던 작품
오리하라 이치 <이인들의 저택>
<도착의 론도> <원죄자> 등 다수의 서술트릭 작품을 쓴 작가이고, 이 작품도 서술트릭 작품이다.
여러 시점이 교차되다가 점점 시점의 교차속도가 빨라지고, 시점의 교차가 빨라질수록 인물들의 숨겨진 광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후반부에 가서는 마치 정신 착란을 일으킨것마냥 혼란스럽고 기괴해진다. 이 작가의 작품은 설명하기 어렵고 직접 읽어봐야 안다. 이 작품이 맘에 든다면 대표작 <도착의 론도> <원죄자> <도착의 사각> <도착의 귀결> 등도 추천.
아야츠지 유키토 <미로관의 살인>
절필한
노작가가 자신의 환갑을 기념하여 추리 문단의 제자들을 미로관으로 초대한다. 미로로 이루어진 괴이한 지하 저택으로 모여든 여덟
명. 그러나 노작가는 보이지 않고 대신에 그의 유언이 전해진다. 닷새 동안 미로관에 머물며 최고의 추리소설을 써낸 사람에게 자신의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것. 스승의 막대한 유산을 둘러싸고 작가들은 서로 경쟁자가 되어 각자의 방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 외에도 xx관의 살인 식으로 명명된 '관 시리즈'가 더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가장 추천한다. 기괴한 분위기와 논리적인 사건 해결, 깜짝 놀랄만한 반전까지 갖추었다. 이 작품을 읽고 맘에 든다면 같은 작가의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시계관의 살인> <수차관의 살인>도 강추!
우타노 쇼고 <밀실 살인 게임> <밀실 살인 게임2.0>
5명의 주인공이 가면을 쓰고 화상채팅으로 추리 문제를 푼다. 이들은 한명씩 돌아가면서 실제 살인을 벌이고 그것을 나머지 4명에게 풀어보게
하는 사이코패스들이다. 각 추리 문제당 하나씩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가 이어지며, 큰 틀에서 굉장한 반전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야한다. 성향에 따라 초반부의 에피소드들은 재미없을수도 있는데 두 권 모두 마지막 에피소드가 굉장한
반전과 완성도를 자랑하므로 꼭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람!
미치오 슈스케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
읽은지 오래되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반전이 굉장했던 작품.
오노 후유미 <흑사의 섬>
조사
사무소를 운영 중인 시키부는 고객인 작가 카츠라기 시호가 행방불명되자 그녀의 행적을 쫓아 카츠라기의 고향 야차도로 향한다.
외지인을 배척하는 외딴섬 야차도. 마을 안에 숨은 불온한 분위기를 느낀 시키부는 결국 카츠라기가 처참히 살해당했단 사실을
알아내지만, 마을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입을 다물며 비밀을 파헤치려는 시키부를 마을 밖으로 쫓아내려 한다.
섬을 지배하는 흑사의 신앙 아래 숨은 광기어린 살인범과 이를 추적하는 시키부, 그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카츠라기의 과거와 섬의 오랜 비밀은 하나의 진실을 향해가는데…
굉장히 리얼한 연출과 필체가 매력적인 호러 + 추리소설입니다. 강추.
히가시노 게이고 <다잉 아이>
믿고 읽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포소설. 추천.
히가시노 게이고 <악의>
믿고 읽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중 하나. 범인이 누구냐는 것보다 범인의 동기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작품. 범인이 자신의 살해 동기를 숨기기 위해 이중 삼중의 함정을 파놨다.
미쓰다 신조 <기관 : 호러작가가 사는 집> <사관장> <백사당> <작자미상> <노조키메> <화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위에서
한번 추천한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의 작가가 쓴 호러 소설들. 이 소설들은 추리소설이 아니라 공포소설입니다.
다만 추리적 요소도 가미되어있습니다. 밤에 혼자 읽으면 굉장히 무섭고 재밌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작품들이 국내에 발간되어있는데,
작품마다 편차가 크기때문에 제가 위에 써놓은 작품들을 먼저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일단 위에 리스트는 전부 다
초강추합니다. <사관장>과 <백사당>은 제목만 다르고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사관장>이 1권
<백사당>이 2권입니다.
코지마 마사키 <무가 저택의 살인>
일본에서 '미스터리 과잉'이라는 평가를 들었을정도로 역대 최고로 수수께끼가 가득한 추리소설.
아야츠지 유키토 <어나더>
위에 소개한 '관 시리즈'의 작가가 쓴 공포소설. 군대에서 소대원 전부가 돌려볼 정도로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