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을 기다렸던 정모 전날밤....
하늘엔 먹구름만이 까맣게 몰려들었습니다.준회원이었던 저에게는 기대하고 기대했던 2주년 정모날 제발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기대를 하늘도 저버리더군여..ㅡㅡ;
예상했던대로...아침부터 비가 어쩡쩡한 날씨속에 기대를 저버리고 부실부실 내렸습니다.
이러다가 행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큰 기대와 걱정이 내앞에서 왔다 갔다하더군여..^^ㅎㅎ
- 디데이-
활동지역이 부산인 저는 사직동에 1차집결하기 위해서 평소 바르지 않던 헤어왁스도 발랐다가 "거울보면서 이 스타일이 아닌데" 하면서 다시 깜고 범생스턀로 바꾸공..칫솔,속옷,여분의 옷과 기대의 부흥하기 위한 추억들을 담으려는 디카도 준비해서 떠났습니다.연산동에 사는 사촌인 "필터"를 잠시 보기 위해서 갔다가 "붕어님"이랑 "태권브이"님을 만나게 되어서 그 뒤를 졸졸 따라 오게 되었습니다.
정모협찬품이라면서 화물칸에 가득실은 브이님의 모빌을 따라 사직동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죽음의 레이싱"을 하는줄 알았습니다. 시간에 맞추려고 브이님이 막달리시는 겁니다. 잘따라간다고 갔지만 뒤에서 얼마나 쫄았는데여..신호무시하시고...한두번도 아니고 놀랬습니다. 범생운전의 표준인 저에게는 "뇌하수체 전엽"을 강타하는 신선하고도 놀랍고도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ㅡㅡ; 암튼 시간을 5분 오바에서 사직동에 도착하니 여러 매니아 식구님들이 집결해 계셨습니다. 그 순간 떨렸습니다. 일단 제가 아는 식구님들이 없었기에 "서먹서먹" "뻘줌뻘줌" 했기에 더 했지여..^^ 하지만 벙개 때 알게된 식구인 "팅아팅아"를 보는 순간 좀 안정이 되더군여..
내가 주소를 맞게 찾아 왔다는 안도감 그런 비스무리한거랄까여..^^
시간이 조금 흐른뒤 비줄기가 한줄 두줄 더 굶어지더군여...그래도 정모날 비온다고 뭐가 문제 되겠습니까? 빗줄기를 뒤로하고 로드마스터(선두) 태권브이를 따라 차선잡아주신다고 수고 하신 ??님 암튼 이렇게 백양산을 관통해 김해 가야수련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모빌이 끊길 때마다 본능적으로 비상 깜빡이 켜고 일심동체 된 매니아의 모습은 말그대로 환상이었습니다. 코란도는 역시 써치켜고 비상등 켰을때 젤 멋있다는 걸여..^^ 얼마나 뿌듯했는데여 이런 동호회의 멤버라는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계속 비도 오고 토요일이라 차량의 증가도 많았고 병목지역에선 생활무전기도(시비)도 없는 저에겐 혹~ 앞모빌을 놓치면 어떻할까 이런 걱정으로 긴장했었거든여...
만덕을 지나다가 좀 가니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다리가 나오더군여..이름은 모르겠지만..^^ 규정속도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간격을 유지하며서 말이져... 그리고 김해톨게이트를 지나 어둑어둑해졌을 때 출발해 밤이 되어버려서야 최종목적지인 가야수련원에 도착했었습니다.
- 가야 연수원 -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내눈에 띄는 많고 많은 코란도들이 절 반기는 것 같았습니다. 늦게 도착한 것 같은 우리사직동 출발팀은 산위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질퍽질퍽한 땅을 밟더라도 기분좋게 사람들을 졸졸 따라 내려왔습니다.
연수원안으로 들어서자 식당같은 곳에 서로들 알아보면서 반기는 사람도 있고 서먹서먹 반 매니아 식구들 본다는 기대 반으로 있는 사람들의 표정들을 하나하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시작이로구나..벙개 때 만났던 식구들도 보이구 얼마나 반갑던지..그리고 이름표를 받고서 온라인 상에서 닉네임에 준하는 얼굴을 상상했던 커다란 기대속에 여기저기 두리번 두리번 했었습니다. 아~! 저분 아이디가 저랬는데 이런 외모였구나 하고여..^^
젤 충격적이었던 건 아마 "모범시민"이 아니였을까여..ㅎㅎ 정말 모범시민일까 법없이도 살 수 없을꺼 같은데 이런 생각들여..암튼 하나 다 보진 못했지만 그 순간순간 이 왁짝지껄한 분위기를 제 나름대로 즐겼습니다. 엔지가 하나 있었는데 저녁식사로 고기파티 이런 할 줄 알았건만 유부가두개나 들은 짜디짠 김밥이랑 어울리지도 않는 소주랑 맥주 소주랑은 쪼금 어울릴까 의문시?되는 "돼지머리 눌린거랑 땅콩"
암튼 운전한다고 수고 많았던 식구님들에게 조금이나마 그것도 감지덕지가 아니였을까..? 순전히 제 추측..전 원래 먹성이 좀 좋거든여..사람빼고 다먹는 체질이라..^^푸하하하하 안웃끼져
-이벤트의 밤-
명찰달고 저녁식사가 끝나자 행사 일정표대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는 강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약간의 보이스장비,약간의 사이키와 서치도 한자리 하고 있었고 체육샘의 수고로 오와 열이 딱맞게 정열된 의자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운영진의 소개뒤에 이벤트를 시작하는 음악과 함께 등장한 설운도 비스무리한 사회자 아저씨...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벤트의 밤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잘 모르는 식구님들이라도 나와서 참여하는 모습에 진정 웃을 수 있는 그런 자리였기에 더 더욱 잼있었습니다.
- 댄싱킹& 댄싱퀸 -
이터너티와 고무신님의 장기를 보지 못했다면 이세상 조은거 다 봤다해도 필요없었을 겁니다.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섹쉬댄스의 킹카퀸카들 아니겠습니까,,춤 출때 모습을 보고서 그 자리에 계신 식구님들 모두 입한번 안벌리지 않았을 정도로 다 멍하게 봤었습니다. 이런 식구님들이 계시기에 뇌하수체 전엽 후두엽을 자극하는 엔돌핀이 마구 마고 쏟아지지 않겠습니까..정말 왕짱이었습니다.
- 그 누구의 정모였나? -
이런 열기속에서 그 누구의 정모인가에 대해서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한마니도 나자신 식구님들 개개인의 정모 더 나아가 우리 미래가 밝은 뉴코 매니아 식구님들의 정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벙개 첨 나가서의 정모후기가 생각나는군여...사람에 반하고 차에 반하고 카페에 반하고 한마디로 일석삼조라고여...^^
이벤트가 끝나자 모두들 그 열기를 모아서 방으로 이끌고 갔었습니다.
가야연수원 209호실안은 발뒤딜 틈이 없을 정도로(쪼금 과장해서)식구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거든여..이런 기회는 매번 오지 않습니다. 식구님들과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제 앞에 놓여져 있었기에 더 조았습니다. 술한잔 하면서 얘기나구고 웃고 그런 것들이 서로를 알아 가는 적극적인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여...이 식구님 알게되면 줄줄이 비엔나처럼 알게 되니까 넘 좋았습니다...^^ 이렇게 새벽까지 밤새는줄도 모르고 다들 서로를 안다는 즐거움에 시간은 지나게 되었습니다.
- 뉴코란도 매니아의 날 -
전날의 서먹했던 기운들을 가지고 있었던 식구님들은 각자 노력하신 만큼 조은 수확을 얻어 가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신 식구님들은 아직 서먹서먹 해 하던 표정이 생각납니다. 다음 정모나 소모임때 또 도전하시길 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절 아는 식구님들과 모르는 식구님들 특히 운영진님들 수고수고 많으셨구여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뉴코란도 매니아 여러분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여~여러분 ~~^^
첫댓글 이야~ 정모 후기 정말 멋집니다~ 제가 참석한 사람처럼 기분이 붕~ 뜨네요~~그럼 피곤하실텐데 즐잠하시고, 오늘 역시 안전운전*^^*
점 길져...글솜씨가 없어서 더 적고 싶었는데 용량 초과라네여..ㅎㅎ
소설을 쓰셔도 무방할거같네요^^ 제목:뉴코란도 매니아 ^^
옵빠야...사직동에서 넘어갈때 백양산 넘어간거 아니당...ㅋㅋ 만덕터널 지나갔자나...ㅋㅋ 그게 금정산을 관통한것이야~~~^^ 본이 아니게 나랑 옵션이냐고 말 많이 들었눈뎅..ㅋㅋ 언넝 옵션 만들어랑...알쮜~♡
역쉬.... 또 다시 전체메일 발송에 어울릴만한 글입니다.... ^^;
이야~~매너도 디따 좋으시더니 후기도 짱 멋쥡니당.....저는 둘째날 점심먹고 인성사랑님께서 주신 물 넙죽 받아먹은 사람입니당...ㅋㅋㅋ물잔받으면서 이름표봤져~^^ 잘마셨구염~~잘 읽었어염~~^^*
ㅎㅎ 더 적고 싶었는데 용량 초과라....할말이 많았는듯...인성사랑님...저도 기억해 주시고요..담에 또 봐요..
행님 멎지네요 ㅋㅋ 읽다가 눈빠지는줄알았심더 ㅋㅋ
수고하셨네요...용량초과 과연 대단하십니다...담에 뵈면 웃으면서 인사합시다..^^*
단체메일 보낼정도로 넘 멋진 후기 이네여~~~
^^* 정말 멋진 후기네요....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싶군요^^사진게시판에 사진좀 올려주이소
오빠야.. 나 명희다..ㅋㅋㅋ 친한척좀 해도~~ 오빠가 말한 곳이 여기 였군.. 정말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