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고수 펌
◆ 역대 필리핀 태풍 재산피해 랭킹
필리핀에 약 22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일으켜
필리핀 태풍 역사상 최악의 폭풍으로 기록된 그 태풍.
(2013년 당시 시세 기준으로는 재산피해 45억 달러)
◆ 역대 필리핀 태풍 인명피해 랭킹
또한, 약 6300명의 사망자와 1000여 명의 실종자를 발생시키면서
인명피해 부문에서도 수위권에 들을 정도로 재앙적인 그 태풍.
그 이름하여, 2013년 제 30호 태풍 "하이옌(Haiyan)"
미국의 분석에 의하면 평균적인 최대풍속 시속 315 km , 순간 풍속은 시속 380 km 으로
KTX 열차는 좆밥으로 취급될 정도의 무시무시한 강풍을 동반했던
슈퍼 태풍 중에서도 '역대급'이라 칭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슈퍼 태풍.
미국 허리케인 분류법상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카테고리 5"이다.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그렇게 많이 이슈되지 않았던
한국에서'만' 별로 안 유명했던 태풍.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엄청나게 이슈였던 태풍 "하이옌"에 대해서 알아보자.
◆ 2013년 11월 4일, 열대폭풍으로 최초 발생 당시의 "하이옌" 모습.
인간은 태어날 때, 약하디 약한 아기로 태어나면서 점차 성장하듯이,
태풍(허리케인)도 발생 초기에는 약한 세력으로 태어남.
태풍 "하이옌"은 '추크 제도' 남쪽 해상에서 발생했는데
이때는 최대풍속 시속 65 km 의 평범한 열대폭풍으로 분류되었음.
위 위성사진을 보다시피
이제 막 발생했기 때문에 태풍으로서 형태가 어설픈 모습임.
◆ 태풍 발생 초기, 미국의 태풍 예보
태풍 "하이옌"의 경우는
일반적인 다른 태풍과는 다르게
진로의 유동성이 비교적 덜했음.
무슨 말이냐면,
다른 태풍은 발생 초기 때는
어디로 튈지, 어디에 상륙할지 등등 예측하기 힘든 것이 일반적이지만,
태풍 "하이옌"의 경우는
발생 초기부터 필리핀 중부지방 상륙 가능성이 매우 컸었음.
위 예보를 보다시피
미국은 2013년 11월 8일 경에 필리핀 중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고,
상륙시 세력은 최대풍속 120 kt (= 시속 220 km) 의
"카테고리 4" 수준으로 예보했었음.
태풍의 예상 진로상 수온이 워낙 높은 편이였기 때문에
발생 초기부터 "카테고리 4" 세력으로 필리핀 상륙이라는 무시무시한 예보를 냈었음.
(물론, 나중에는 미국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게 발달해버리고 말았지만)
◆ 2013년 11월 5일 경, 태풍 "하이옌" 모습.
그렇게 "하이옌"은 필리핀을 향해 계속 서진하면서
11월 5일에는 최대풍속 시속 205 km 의 '카테고리 3' 강력 태풍으로 발달함.
따뜻한 수온을 바탕으로 점점 태풍으로서 완전체로 진화해갔고,
위 위성사진을 보다시피 선명한 눈(Eye) 형태도 포착되기 시작.
◆ 2013년 11월 5일 경, 미국의 예보
이때, 미국은 당초에 예상했던 것에서 예보를 조금 수정했음.
당초(11월 3일)에 미국은 필리핀 상륙시 예상 세력을 120 kt (= 시속 220 km) 으로 예보했지만,
11월 5일에는 필리핀 상륙시 세력을 135 kt (= 시속 250 km) 으로 예보했음.
시속 250 km 는 시속 220 km 와 같이 "카테고리 4" 범위의 풍속에 해당되고,
매우 무시무시한 세력 예보이지만,
허구헌 날 강력 태풍의 내습을 받는 필리핀 입장에서
시속 250 km 예보는 그리 역대급은 아니였고,
이때까지도 태풍 "하이옌"은 세계적으로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음.
그런데
11월 7일이 되자,
태풍 "하이옌"은 갑자기 미친놈처럼 급격하게 더욱 발달하기 시작함.
◆ 2013년 11월 7일 경, 태풍 "하이옌" 모습.
필리핀 상륙을 목전에 두고,
위성사진 분석 데이터에서는 "하이옌"의 급격한 발달을 묘사하고 있었음.
위 위성사진을 보다시피
갑자기 뚜렷하게 대칭형태를 갖추면서
더욱 강력해진 구름을 동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이때, 미국에서 측정한 최대풍속은 무려 170 kt (= 시속 315 km).
원래 예보(시속 250 km)보다 훨씬 더 발달한 셈.
참고로, 21세기 들어서 시속 300 km 를 넘겼던 태풍 또는 허리케인은
전세계에 딱 3개 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세력이고 그 3개의 폭풍은 아래와 같음.
(2013년 필리핀 태풍 '하이옌' : 시속 315 km)
(2015년 멕시코 허리케인 "퍼트리샤 : 시속 345 km)
(2016년 타이완 태풍 "므란티" : 시속 315 km)
즉, 태풍 "하이옌"은 21세기 들어서
최초로 시속 300 km 를 초과한 태풍이 되었고,
1980년에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허리케인 "앨런"의 시속 305 km 이후로,
무려 33년 만에 시속 300 km 를 돌파한 폭풍이
필리핀에서 또 나온 것임.
이처럼 기존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슈퍼 컴퓨터의 예상 범위를 벗어난 태풍의 세력으로 인해,
필리핀은 부랴부랴 태풍 경보 최고단계로 격상하지만, 이미 상륙은 코앞이였고, 이미 늦어버렸음.
◆ 2013년 11월 7일 오후, 결국 전성기 세력(시속 315 km) 그대로 필리핀에 상륙하는 태풍 "하이옌" 모습.
◆ 태풍 '하이옌'을 미국 동부 해상에 갖다 놓고, 미국 본토와 비교한 모습
- '하이옌"의 구름 규모는 미국 본토의 절반을 덮는 수준이였다.
세계 어느 기상청도 예상하지 못한
태풍 "하이옌"의 폭발적인 발달로 인해,
필리핀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고, 아래와 같은 참상이 일어나고 말았음.
목재로 된 집은 물론,
철근과 콘크리트로 된 집까지 대부분 완파된 모습.
위 2개의 사진은 각각 한때, 철근과 콘크리트로 된 대피소였으나,
시속 300 km 초과하는 강풍 앞에서 대부분 파괴되었거나 완파되었고
대피소 안에 있던 주민들은 전원 사망했다.
태풍 하이옌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동묘지.
하이옌으로 어머니를 잃은 아이가 하염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강풍의 위력을 상상하게 만드는 자동차의 내팽개쳐진 모습.
태풍 하이옌이 몰고온 해일로 인해 육지까지 밀려들어온 거대한 배.
또한, 태풍 "하이옌"에 관해서 무시무시한 일화가 있고,
그것은 아래와 같음.
이 바위의 무게는 177쇼트톤 (= 약 161톤)으로
다자란 코끼리 25마리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수준임.
이 엄청난 무게의 바위를 태풍 "하이옌"이
약 150 피트 (= 약 45 m) 이동시킨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음.
태풍 "하이옌"의 161톤짜리 바위를 이동시킨 사례는
전세계 모든 태풍 & 허리케인 통틀어서
가장 무거운 자연물을 이동시킨 것으로 기록됨.
태풍 하이옌의 바람이 워낙 강력했기에,
주변 관측소들은 제대로 된 풍속 측정을 하지도 못하고,
태풍 상륙 직전에 전부 파괴되어버렸음.
파괴된 관측소들 중에서는
필리핀 '구이우안' 지역의 관측소도 있는데
그 근황은 아래와 같음.
◆ 구이우안 지역의 어느 관측소의 태풍 강타 전후 모습
- 레이더 돔(빨간색 원으로 표시)이 실종된 것을 볼 수 있음.
구이우안 관측소의 레이더 돔 실종 사건은 유명한데,
세계적인 폭풍 추적 전문기자인
스톰 체이서 '제임스 레놀드'에 따르면,
구이우안 관측소의 레이더 돔은
최대풍속 200 kt (= 시속 370 km) 까지 견디도록 설계되었던 거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스펙을 가진 레이더 돔이 실종된 것을 보면,
태풍 하이옌의 순간 풍속은 최소 시속 370 km 이상이였다는 방증이 된다.
가히 KTX를 씹어먹는 속도라 할 수 있다.
하이옌의 풍속에 대한 정황은 또 있다.
일본 JST 에 따르면,
필리핀 구이우안 지역 인근의 레이더에서
시속 360 km 가 넘는 풍속이 측정되었다고 언급되어 있음.
(참고 : Typhoon Yolanda 는 태풍 "하이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여태까지 가장 강하게 관측된 태풍 풍속이
2003년 태풍 매미의 시속 210 km (초속 60 m) 인 것을 감안하면,
필리핀 태풍 "하이옌"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공상과학적인 상상 속의 태풍인 셈이다.
또한, "하이옌"은
육지에 상륙할 때, 세력 부문에서 역대 1위를 차지했다.
하이옌이 필리핀 육지에 상륙할 때 세력은 시속 310 km ~ 315 km 수준으로,
인류가 태풍 & 허리케인 관측을 최초로 시작한 이래로
시속 315 km 보다 강한 세력으로 육지에 상륙한 사례는 없다.
미국 허리케인은 태풍 하이옌 앞에서 쪽도 못쓰는 수준.
◆ 필리핀 레이테 지방에 들이닥친 해일
사실 강풍도 강풍이지만,
7000명이 넘는 사망&실종자의 대부분은
바로 태풍 "하이옌"이 몰고온 해일 때문이다.
위 움짤을 보다시피
갑작스럽게 무섭게 밀려오는 해일을 확인할 수 있음.
필리핀 레이테, 사마르 지방 곳곳에서 10m 가 넘는 해일이 발생했음.
태풍 "하이옌"은 필리핀 상륙 직전
태풍 강도지수에서 T 8.0 에 도달했다.
T 8.0은 강도지수(1.0 ~ 8.0)에서 최고값에 해당하는 것으로
21세기 들어서 T 8.0에 도달했던 폭풍은 전세계 모든 태풍 & 허리케인 통틀어서
태풍 "하이옌"이 유일하다.
(※ "하이옌"보다 조금 더 강력했던 멕시코 허리케인 "퍼트리샤" 조차
강도지수 T 8.0 에 도달하지 못했다)
태풍 강도지수 T 8.0은
지진 리히터 규모 9.0 만큼이나 매우 드물다.
이렇듯 필리핀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기에
필리핀의 기후변화 담당관인 '예브 사노'라는 사람은
UN 기후협약 총회에서 전세계 인사들에게 눈물을 보이면서
슈퍼태풍의 위력을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첫댓글 매미 이후로 바닷가 쪽 집은 쳐다도 안봄.. 직접 안당해보면 그 공포를 모름..
후포에서 당햇습니다 어우...
사람들은 다 무사햇는데 바위가 옮겨지고
양식장 바닷물 다 날아가서 물고기 다죽고..
2013년 시세랑 2배차이가 나는건 필리핀에 무슨 디플레가 온건가요?
아음속 영역이네요.
필리핀 상륙 레이더 ㅎㄷㄷ 하네요
대피소로 갔는데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이 더욱 무섭게 하네요.
충격과 공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