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확하게 2006년 7월 10일...
박재옥전도사님과 1시에 목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목포교도소에서 집회를 하고는
그 중 최00라는 재소자가 주님을 영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번 만나서 안아주려고, 손이라도 잡아주려고 가기로 한 것이지요.
박전도사님은 지혜롭게도 저보다 2시간을 먼저 출발을 해서
태풍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도착하기전에
한참을 먼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지요.
저는 간밤에 저녁 상계동에 있는 노원창일교회에서 집회를 하고
아침 7시 30분에 목포로 출발했습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태풍이 바로 오늘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하였는데,
약속이 된지라 출발을 했는데....
고속도로를 달릴수가 없었습니다.
시속 70킬로 정도로 가고 있었지요.
평소같으면 시속 120킬로로 가지만요..
고속도로 주변의 나무들이 춤추고
차가 흔들거리고...
그 와중에 핸들을 꼬~옥 붙들고 달리고 또 달리고...
대천휴게소까지 왔습니다.
차를 세워두었는데도, 사람이 차를 밀고 흔들듯이
제 차가 마구 흔들렸지요.
지금 이 속도로 가면
목포에 한시까지 도착하는 것도 무리이고,
목포로 갈수록 태풍은 더욱 심한데....
방송을 들으니 난리가 아닌데....
또 달리는 것도 겁이 나고....
(참고로, 제 면허증은 1978년에 딴 것입니다. 28살짜리 면허증이지요)
휴게소에서 매우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결심을 했지요.
일정을 미루자..
일단 전도사님이 목포교도소에 도착을 했으니
사역은 정상적으로 하실수 있을 것이고,
난 다음에 다시 오자.
군산까지 다와서 차를 돌렸습니다. 서울로... 흑흑
저는 비겁자였습니다.
태풍이 무서워서.............
아직은 할일이 많을거라는 스스로의 위안을 하며
차를 서울로 돌렸습니다.
오지의 선교사들은 정말 목숨걸고
복음을 전하는데....
나는 고작 태풍에 맘을 바꾸다니....
여자만도 못했습니다.
아니, 박전도사님은 여장부였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운행길이
내내 우울하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는 비겁자였습니다.
돌을 던져주세요.......................
첫댓글 딱... 던젔습니다.. 그러나 난...?흑흑흑
에궁 ^^ 고생 많이 하셨네요 ^^ 육체의 고생보다 마음에 고생이 더 크니까요 ^^ 다음에 더 좋은만남이시길 기도드릴께요 ^^ 여기 돌이 없는데 어떻하죠 ^^ ㅋ죄송합니다 ^^흑흑 ,,
집사님. 혹시라도 자책하지 마세요..마귀에게 틈을 줄수 있어요.. 그 자연재해를 뚫고 가기보단 잠시 후퇴하는것이 지혜로왔을 거라 믿어요.순교(?)할만큼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잖아요...비겁자.내지 돌을 던지라는 말. 농담이라도 좋지 않아요...하나님의 사랑으로 문안하며...
집사님 결코 비겁자는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도 이길을 택하라 하셨을거에요 너무 자책 하지 마세요 집사님은 아직도 할일이 많으신 분이잖아요 만일 그 태풍을 뚫고 가셨다해요 가다가 무슨 일이라도 나면 그때는 그때는 어떻게 해요 그때는 잠시 후퇴 하는거에요 고속 버스도 그시간에는 흔들렸대요 그러니 자책 마세요
더 많은 주님의 일을 하게 하시기 위해 안전을 지켜주신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자책하지 마십시요
마음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ㅎㅎㅎ 예수님도 우릴 정죄하지 않으신다는데 감히 인간인 우리가 누가 누구를요...하나님께서 그 그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아~~ 아십니다! 주님의 강한용사 우리 박 집사님 아자! 샬롬^^
마음이 많이 안좋으셨겠네요... 하지만 이번일로 인해 앞으로는 더 마음을 강하게 하실거잖아요.. 그걸 바라셨나봐요.. 이제 마음의 짐 내려 놓으시고.. 앞으로 더 힘차게 나아갈것만 생각하세요.. 집사님.. 화이팅..!!
우와~ 나는 그날 비겁자와 함게 식사를 했구나ㅠ.ㅠ ^^ 집사님! 그렇게 생각하시면 곤란하지요. 그래도 하나님께서 장교로 훈련시켜주신 것은 그럴 때 상황판단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신것 아닐까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상황판단 능력! 비비비비비비비비....빙고! 맞슴다 현명한 장군은 더큰 훗날을 위해서 전진 할때와 작전상 후퇴할때를 알죠! 행복하시구요 승립니다!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