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도시락이 학생들 손에서 멀어지고 있다. 요사이 급식 식중독 사고로 인하여 학교 급식이 중단도 되고 니가 잘못이다 저눔이 잘못이다 . 하면서 시끄럽더니 삼베바지 방귀 새듯이 언제적인양 조용하다. 우리 어린 학생들은 어찌하여야 하나 ? 자라나는 아이들의 영양가와 성장 발육 촉진을 위해 가장 적합한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려는 부모측과 그냥 의무상 뒷북 두드리는 정부 부처의 모습을 본다, 가장 이윤을 많이 남기고 납품을 하려는 업체의 전쟁인가보다....당연하지 않은가? 정부에서 보조해 주는 것도 아닐터이고... 먹는것...완벽하게 위생을 철저히 하고 급식 납품와 뒷거래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도시락/ 이것은 200*100*25 정도 되는 알미늄 통으로 뚜껑을 여닫는 양은 그릇인 것이다. 일명 벤또..일본말이다. 그리고 안에 아주작은 반찬그릇이 달랑 하나...달랑 달랑 거린다 국민학교 4학년 부터는 이 도시락을 가져가야된다. 당시에 시커먼 보리밥에 쌀 몇알 얹는것이 밥이고 거기에 반찬은 김치 짠지나 짱아치가 달랑 들어가 있었다. 근데 요 도시락을 바르게 들고 가면 반찬이 조금 흐트러 졌지만 멋모르는 반찬은 먹기전에 벌써 비빔밥이 되었고.. 당시에 책가방이란 것이 까망 광목천이다. 좀 건들거리는 놈들은 책보를 어깨에서 대각선으로 메고 폼 잡고 다니고 얌전한 놈들은 옆구리에 요즘 성경책 들듯이 끼고 다닌다. 여자들은 얌전 떠느라고 팔에 얹고 다니든지 허리에 묶고 다닌다. 근데 보건시간이 되면 당번이라고 교실에 남은 넘은 벤또 검사를 한다. 좋은 반찬 먹으려고 하는것이다.. 어쩌다가 겨란 찜이라든지 갈치토막..뭐 이정도가 최고급 인것이다. 일단 먹고 본다. 그리고 다른넘의 고추장이나 김치 짠지로 채워준다. 요것은 그래도 양심있는 놈이고 어느넘은 먹고 시치미 뚝떼면 당사자야 말도 못하고 굶어야 하는것이다. 겨울에는 난로 맨 밑에 놓은 넘은 누릉지 먹을려다가 다 공부시간이라 다른 애들과 못바꾸면 검정숯을 먹고 .. 그것도 서로 야단이었죠 밥을 싸지 못하면 밥 대신에 감자가 들어있기도 하다. 이것도 안되니 정부에서는 옥수수 가루로 죽을 쑤어서 급식을 해결하기도 하였다. 이러다가 경제 개발 5개년 2차 계획으로 보리 혼식이 장려되었다. 통일벼가 생산되자 쌀 생산이 30%이상 증산되었고 이로 인해 쌀 자급자족이 이뤄지니 배불리 먹을 수가 있게 된것이다. 그러자 아끼바리가 나와 양질의 쌀이 주식이 되었다. 좀 생활고가 나아진것이다. 이제 언제적 이야기 일까? 그러던 도시락 그릇이 다양화 되었다. 이쁜것 스텐으로 둥근것 찬합으로 .... "야 반찬 모자라는 사람 있냐?" "응 여기 반찬 모자란다" "야 그러면 밥 이리 가져와" 이러던 시절에서 이제는 밥을 덜 먹어야 한다., 고기를 덜 먹고 야채를 먹어야 무엇이 어쩐다... 하이구~ 이나라 좋아졌다.. 언제 이나라 이토록 풍성한지 참으로 좋아졌다. 벤또.. 도시락 이것은 방과후 책보 속에서 반찬그릇과 스텐 젓가락이 뛸때마다 달그락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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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세상*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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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30 18:0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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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옛날이 그립습니다.
에고^ 조개탄~~ 가루 연탄 개어서 때던적두요^^*
딸그락 소리... 김치국물이이 책에 다 묻고... 으아아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 맞습니다..~~ㅎㅎ 지나고 보면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ㅎㅎㅎ
아~동창생들이 보고싶당~~ㅎㅎ 욕도 ~해 보고싶어요~~`ㅋㅋㅋㅋ
저희집 근처에 지금은 업을 바꿨지만 고기집에서 고기를 시켜먹으면서 노랗게생긴 철도시락인가요 암튼 그거 천원에 파는데요. 김치볶음이랑 걀하나를 넣어서 막흔들어 먹으래요. 아 진짜 맛나던데.. 근데 올 여름지나고 매운족발집으로 바뀌면서 없어졌어요 ㅜ.ㅜ 은근히 중독이던데.. 제 어릴때 먹던 고나 이것도 가끔 해먹음 맛나요
들기름 한방울 떨겨서 비비면 .....너무행복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