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탄력성이란? 공급탄력성은 가격변화에 대한 공급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척도이다. 공급탄력성은 공급량의 변화율을 가격의 변화율로 나누어 측정한다(공급량의 변화율/가격의 변화율). 만일 1%의 가격 상승이 1%보다 더 큰 공급량 증가를 가져오면 공급은 탄력적이라 한다. 반면 1%의 가격 상승이 1%보다 더 적은 공급량 증가를 가져오면 공급은 비탄력적이라 한다.
공급량 변화율과 가격변화율이 같다면 공급탄력성은 1이고, 공급은 단위 탄력적이라 한다. 또한 어떤 재화의 공급량이 가격변동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공급의 가격탄력성은 영(0)이고, 이 재화의 공급은 완전 비탄력적이라 한다. 또한 공급곡선은 수직선의 형태를 보인다. 반대로 한 재화의 공급곡선이 수평선일 때 이 재화의 공급은 탄력적이며 공급탄력성은 무한대가 된다. 공급탄력성은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하는 생산자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은 공급탄력성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할 수도 있고 하지 못 할수도 있다. 공급탄력성 측면에서 서울 집값을 설명하자면 비탄력적이라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가격이 상승한다고 해서 집(아파트)을 생산자(정부, 민간건설업체)가 마음대로 공급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이란 지역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부지는 한정적이고 부지가 있더라고 여러 절차를 거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서울의 집값을 공급탄력성 측면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명하지 못한다기 보다는 외부요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같다. 본래의 시장은 시장에게 맡겨둬야 자연스레 가격이 형성되기 마련인데 작금의 부동산 정책은 이를 지켜 볼 인내가 없어 보인다. 계속해서 규제를 가하니 불안심리와 더불어 넘쳐나는 유동성은 더욱 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불과 몇 년전, 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라는 사람이 대중에게 제발 대출받아서 집 좀 사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때 집을 산 사람들은 지금 얼굴이 푸근할 것이고 그런 기회를 잡지 못했던 사람은 후회가 클 것이다. 본인도 이제 막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사람으로서 부동산도 주식처럼 가격의 변동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부동산의 가격변동성을 크게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주식은 가격의 변동성이 클릭 몇번이면 눈에 보이지만 부동산은 크게 와닿을 만한 표시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번 경험은 평생의 투자에 있어서 큰 자양분이 될 만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언제가 또 한번 경제부총리가 대중에게 대출 받아 집 사는것을 권유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