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항과 산림욕장.
코스: 장항도 선착장-장항
송림욕장-옥남마을회관하소
버스정류장-송석리노인회관
(15km/4시간)
배려(配慮)
어느 마을 길 모퉁이에 한 과일 행상이 있었답니다.
손을 다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리어카를 마련해 자기 마을 어귀에서 사과를 팔기로 했대요
장사를 하던 어느날 한 손님이 다가와 묻더래요. "이 사과 어떻게 하지요?"
"예! 천원에 두개 드립니다."
그사람은 삼천원을 내고 사과를 고르는데...
작고 모나고 상처가 있는 사과만 여섯개를 골라서 봉투에 담아 가더랍니다.
며칠후 그 사람이 또 와서는 똑같이 그렇게 사과를 작고 모나고 상처난 것만 골라 담더랍니다.
그 사람이 세번째 오던날 행상이 말했답니다.
"손님 이왕이면 좋은 것으루 좀 고르시지요...!"
손님은 행상이 하는 말을 듣고도 그저 웃는 얼굴로 여전히 작고 시들고 모나고 못생긴 사과만 골라 담으며 말하더랍니다.
"그래야 남은 사과 하나라도 더 파시지요. 저두 어렵게 사는데 댁은 더 어려워 보이세요. 힘을 내세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잖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행상은 숨이 멈춰지더랍니다.
그리곤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답니다.
아직은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이렇게 있구나...
사과 봉지를 들고 돌아서 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더랍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더 이상 부끄러워 하지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용기가 불끈 생기더랍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가 이 세상을 살맛나게 만드나 봅니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우리도 주변을 한번씩 둘러보는 여유를 갖어 봅시다.
출발선에서의 인증샷.
태양광 발전시설.
장항제련소.
장항항.
장암진성.
장항항.
장항제련소와 방파제.
LS메탈(주)앞을 지나.
애써 가꾼 흔적입니다.
경로입장 무료.
멋진 볼거리에 감사하며 속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우리 총무님 언제나 에너지 콸콸! 감사합니다.
오늘도 적잖은 나이에 수고 많았어요.
우리 한컷 했습니다.
갯뻘에 들어간 사람들이 많습니다.
언제 또 오게될지 몰라 여기서도 흔적 담아갑니다.
맥문동, 너무 아름답습니다.
겹무궁화도 있네요.
멋진 디자인입니다.
꽃 농원인가 봅니다.(칸나)
논두렁길을 가는것 같아요.
바로 이 길이군요.
여기도 비 피해를 많이 입었더군요.
그야말로 광활한 갯벌입니다.
매바위( 옮겨온 사진)
조개 잡으러 가는 모양입니다.
매바위를 지난 바위들.
뭍으로 올라온 배가 많았습니다.
송석해변.
잘 자라고 있는 벼.
서해랑길.
송석리 눈돌 노인회관.
56구간 끝.(수고하셨습니다)
늧었지만 근래들어 비로소 느껴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가 이렇게 살기좋은 나라인지 미쳐 몰랐습니다.
정치(政治)하는 사람들 전세 내어 하는 말로 초심 잃지 말고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영원하길 바라며 선두에서 길 안내하시는 우리 대장님, 대원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수고 아끼지 않으시는 아름다움 덕분에 무사히 마친 종주에 감사하면서 지나온 그 길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싸움 중 가장 힘든 싸움이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라 했으니 양심을 버리고 자신을 이기지 못한다면 내 아무리 강한 의지라 할지라도 마음을 지배할 수 없을 것이며 의지 (意志)와는 상관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 것입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던 간에 내가 저지른 일에는 내가 책임을 질수 있다면 다행인데 그것조차 내몰라 라 한다면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후회속의 실수일 것입니다.
우리 산꾼 중 특히 맥(脈)을 찾는 사람이나 봉(峰)을 찾는 사람 모두 개떡 같은 고집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누가 시킨다면 죽어도 안할 그런 사람들인 것입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애국(愛國)하는 길을 찾다보니 이런 힘든 작업도 웃으며 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그것을 이해하고 동조(同調)하는 우리는 그 길을따라 끊임없이 종주를 하며 확인도 하는 것입니다.
체육진흥기금이 꼭 운동장에만 필요한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육체와 마음 건강을 위해 많은 사람이 산이나 둘레길을 찾으니 단연코 등산로 정비에도 많은 투자를 해 주어야할 것이라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먼저 선도적(先導的)으로 모범도 보여야할 것이며 작은 힘이라도 각 산악회엔 활동기금도 정부에서 지원해 줘야 할 것이라 봅니다.
아니면 수시로 교육을 통한 등산인들의 계몽이 필요할 때이며 수준 높은 등산인 들로 인해 자연도 숨 쉬고 같이 공존(共存)할 수 있는 길도 찾아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미 지구는 자생능력을 상실했는지 고르지 못한 일기가 인류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시라도 부딪치지 않고 모르는체하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이 환경이기도 하며 환경의 위기(危機)는 곧 우리 인간의 위기요 지구의 위기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산이란 나에게 있어 삶의 일부분이며 삶의 목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만약 내가 산을 만나지 못 했더라면 나의 삶이란 고통과 번뇌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지도 모르는데 산을 알면서 부터 모든 불협화음(不協和音)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볼 수 있지요.
산에서 많은 깨우침도 있었지만 얻은 것 또한 무지하게 많아 다 열거할 수는 없어도 그중 하나가 많은 사람을 만났던 것입니다.
물론 내가 가르쳐 주어야할 사람도 있었지만 99.9%는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선배이자 스승과도 같은 사람들 이었습니다.
이중에는 혈육(血肉)의 정(情) 이상으로 따스한 형님 같은 분도 계시고 친구이자 스승 같은 이도 여러분 있으며 비록 나이는 나보다 아래지만 오히려 선배 같은 후배들도 만났습니다.
다들 내 인생의 후반기에 만난 사람들 이지만 어릴 때부터 같이 생활해온 그런 사람들보다 더 깊은 정(情)을 느끼는 것은 생각하는 사고방식(思考方式)과 같은 길을 가고 있기에 그럴 것입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이 한 사람 한사람 세상을 옮겼다고 연락들이 오지만 멀리 있으니 일일이 잘 가라고 작별인사는 못해도 마음만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들과 이별할 수 있으니 이 모두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인 거지요.
오늘도 고르지 못한 일기에 어려움들 많았지만 한사람 낙오자 없이 무사히 잘 마쳐 주어 감사하고 고마웠지만 우리 황사장님의 고통이 가볍게 넘어갔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오늘의 종주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