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르포] 서울의 8월 15일이 '전혀 반일이 아닌 이야기'
【現地ルポ】ソウルの8月15日が「まったく反日じゃなかった話」
#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은, 좀처럼 기사화하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던 일을 쓴다.
8월 15일 서울 광화문 땅에서 '광복절' 행사 현장을 찾았다.
흔히 '일본으로부터의 해방기념일'이라고 소개되는 한국의 명절 행사다.
그럼, 무엇이 없었는가 하면, 일본에 관한 강한 자세의 발언을 말한다.
당일, 오후부터 밤에 걸쳐 현지를 걸었지만, 거기서 찌릿찌릿한 분위기는 되지 않았다.
그것은 지난 민주당 정권이던 문재인 대통령 시절과는 다른 것이었다.
◇ 노래, 댄스... 또는 DJ가 등장하는 이벤트
전날인 14일, 현지의 음식점 주인(40대 남성)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음, 광복절…옛날 얘기니까…올해는 8월 15일 금요일이 공휴일이니까 토, 일요일과 합쳐서 3일 연휴예요. 저도 그렇지만 주위에서도 여름휴가 때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아요"
이 날을 어떤 식으로 보고 있는가, 라고 물어본 결과다.
광화문에서는 전야제로 '강남스타일'로 유명한 가수 싸이가 꽤 자리를 빛낸 듯 "이런 전야제는 처음"이라고 극찬하는 매체도 있었다.
당일 현장도 엄격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필자가 광화문 인근 프레스센터 앞 벤치에서 잠시 쉬고 물을 마시다가 현지인에게 "역은 어느쪽?"이라고 길을 물었을 정도다.
당일 일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10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연설 내용이 크게 보도된 것이 아닌가.
"일본은 정원을 함께하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발전에 있어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공연장에서 큰 박수가 터졌다.
덧붙여서 2024년에 이 식전에서 연설을 실시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언급은 없다」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다음 날인 16일 한국 언론사 사설에서는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논하고 있다.
▲ 동아일보 = 대북 인내, 대일 신뢰 그 모든 힘은 국민통합에서 나온다
▲ 중앙일보 = 광복 80년 미래지향적 한일, 한미관계로
16일 1면 톱뉴스에 관해서는 국내 최대 '연합뉴스'가 다이제스트로 제목을 전한 주요 8개 매체 모두가 이 대통령의 연설 중 '북한에 대해 어떤 방식의 흡수통일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먼저 강조해 보도하고 있다.
오후부터 밤까지 광화문 인근 행사에서는 많은 노래, 무용, 춤 또는 DJ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20대 가수가 "이렇게 지금 이날 내가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독립유공자(일본 통치하에 항일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는 등의 발언이 있었지만, 뭔가 벡터가 일본을 강하게 향해서 강하게 비난하는 발언이 행해지지는 않는다.
단 한 번, 그 독립유공자의 유족이 동영상에 출연했을 때, 일본으로 벡터가 향하는 듯한 순간이 있었다.
그 여성의 아버지가 당시, 일본이 만주에 건설하고 있던 철도를 폭파. 1943년에 (일본의) 치안 유지법에 의해 체포된 이야기 등을 선보이고 있었다.
한편 서울광장에서 길을 사이에 둔 광장에서는 노동계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여기서도 주제는 일본이 아니라 주로 미국의 이른바 트럼프 관세에 관한 항의가 주된 내용이었다.
밤에는 경복궁 앞 광장에서 국민을 앞에 둔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반일적 사상의 소유자가 아니냐는 관측도 강하게 제기돼 왔다.
그래서 이 8월 15일에 일부러 이 이벤트를 맞추자, 「일본에 대해 부추겨, 자신의 입장을 보다 좋게 한다」라고 하는 수법이 사용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도 그럴 것이 연설에서는 한국이 어떠냐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 문재인 대통령 시절엔 분명히 있었다
아무것도 없었다고 왜 말할 수 있냐면 분명 무슨 일이 있었던 시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이 시기에 '노 재팬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8월 15일 전 주말인 8월 10일에는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시위가 서울 시내에서 크게 전개되었다.
이것도 뭐 반일이랄까 아베 신조 정권 비판 국내 우파 비판의 색깔이 상당히 짙었는데.
2020년의 8월 15일의 식전에서는, 좀처럼 드문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냉정한 발언으로 일관했지만, 그 전에 연설한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 유족회인 광복회 당시 회장 김원웅 씨가 상당히 강한 발언을 반복했다.
"서울의 국립묘지에 아직도 일제에 고달픈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자들이 묻혀 있습니다."
"이런 친일 반민족 인사 69명이 지금도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습니다"
다만 이 역시 대일 강경 발언이라기보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내 보수파를 과거 일본과 결탁한 층의 후손으로 강하게 공격했다는 측면이 강하다.
어쨌든 공식식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투를 연발해 빈축을 산 것이다.
그와 비교하면 문재인 씨와 이재명 씨가 같은 민주당계 정권이라고 해도 큰 차이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물론 이 광복절에 '일본 측이 상상할 만한 그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복수의 언론은 15일 일본 자위대 순시선이 종전처럼 다케시마(한국명 독도) 주변에서 순찰을 돌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겨레신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날 연설이 일부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전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 의한 사죄, 배상이라고 하는 원칙적 내용이 결여되어 있었다」라고.
그러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일본에 관한 내용을 강한 말로 발표하는 사건은 2025년 당일에는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때(2020년 전후)는 일본과 대립하는 이슈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그런 것 같아"
현장에서 말을 나눈 50대 남성이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또 하나, 이날의 의미가 일본에서는 조금 다른 뉘앙스로 전해지고 있다는 점도 있을 것 같다.
한국 정부 교육부의 공식 블로그에는 '광복절'의 정의가 이렇게 적혀 있다.
"광복절은 영예로운 회복의 날이라는 뜻으로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광복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광복이란 말은 '빛을 회복한'다는 뜻으로 항일 독립운동 과정 속에서 생겨난 용어입니다.
광복군이 광복이라는 기관지를 발행하는 등 일제의 지배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폭넓게 사용됐다고 합니다"
기념하는 날, 축하하는 날이다.
아울러 지난 7~8년가량 이날의 상황을 봐온 필자가 느끼기에 '식민지 통치의 역사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날'이라는 색깔도 강한 것 같다.
일본에 관한 강한 의견을 말하는 사람도 있다.
말 안 하는 사람도 있다.
별로 생각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미디어에서는 영상의 시간적인 척도나, 문자수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거기가 크게 잘라져 센세이셔널하게 전달되기도 한다.
최근의 한일에 관한 뉴스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다.
한편, 이번 달 23일로 예정되는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내의 상황을 리포트한다면 「적어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일본에 대한 비난은 없었다」
「그것은 문재인 정권과는 다르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물며 2020년의 「일본을 제쳐두고 국내 좌우 대립」이나, 2024년의 「대통령으로부터 현대의 일본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음」보다, 직접 메시지가 발신된 만큼, 아직 일본이 의식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지금은 일본에 대해 강하게 말하지 않을 때」라고 하는 것이 되는가. 이 전망은 다른 기회에.
[참고자료]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 이재명 대통령 공식 연설 대일관계 해와 부분 발췌(한국 정부 공식 사이트에서 필자가 번역)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한일 양국은 오랜 역사를 공유해 왔기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 확립 문제는 항상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크게 존재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독립지사들의 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혹한 일제 식민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 선열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어가야 합니다.
일본은 정원을 함께하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60년 전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양국 국민 간 왕래는 1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연간 1천200만의 인적 교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우리의 국력도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산업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온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충분히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럴 때 서로 더 큰 공동 이익과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질 것입니다.
#
【現地ルポ】ソウルの8月15日が「まったく反日じゃなかった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