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서 받은 은혜의 글 모음 (54)
1). 채근담(菜 根譚)에서 말하는 참음(忍)
채근담(菜根譚)에서 말하는 참음(忍)은 단순히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욕심과 감정을 다스려 마음의 평온을 지키는 지혜로 설명됩니다.
대표적인 가르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處世讓一步爲高 退步卽進步的張本
(처세양일보위고 퇴보 즉 진보적 장본)
세상을 살아감에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이 높고, 물러남은 곧 나아감의 바탕이 된다.
즉, 당장 이기려고 다투기보다 한 번 양보하고 참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발전과 평화를 가져온다는 뜻입니다.
또한 채근담에는 이런 뜻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忍得一時之氣 免得百日之憂
(인득일시지기 면득백일지우)
한때의 화를 참으면 오래도록 근심할 일을 면한다.
채근담에서 말하는 참음은:
화가 날 때 바로 반응하지 않는 것
남의 허물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것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비우는 것
손해를 보더라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참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려 더 큰 것을 얻는 사람의 지혜이다.”
명심보감의 참음이 화를 막는 생활의 지혜에 가깝다면,
채근담의 참음은 마음의 경지를 높이는 수양에 더 가깝습니다.
2). 성균관 유생들의 생활을 기록한 반중잡영(泮中雜詠)
『반중잡영(泮中雜詠)』의 유래는 조선 후기 성균관 유생들의 생활을 기록한 한시(漢詩) 작품에서 비롯됩니다.
내용 : 윤기가 성균관에서 공부하던 거재유생(居齋儒生)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균관의 교육·생활·규칙·
풍속 등을 220 수(首)의 한시(漢詩)로 남긴 작품입니다.
반중(泮中)은 ‘반궁(泮宮) 안’이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을 가리킵니다.
잡영(雜詠)은 여러 가지 일을 자유롭게 읊은 시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반중잡영』은 “성균관 안의 여러 일을 읊은 시”라는 의미입니다.
이 작품에는 당시 유생들의 * 기숙사 생활(동재·서재) * 식사 규칙과 식당 풍습 * 공부와 과거 준비 * 유생들의
예절과 생활 모습등이 자세히 담겨 있어, 조선 성균관의 생활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쉽게 말하면, 『반중잡영』은 윤기(윤 용익)가 성균관에서 직접 겪은 선비들의 삶을 시(詩)로 기록한 “조선 시대
성균관 생활 일기”와 같은 작품입니다.
3). 담언미중(談言微中)이라는 고사성어의 의미
담언미중(談言微中)은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로, “말은 완곡하고 은근하지만 핵심을 정확히 찌른다”는
뜻입니다. 한자(漢字)는 다음과 같습니다.
즉 담언미중(談言微中) = “말은 부드럽고 넌지시 하지만, 그 속 뜻은 정확히 들어맞는다”라는 의미입니다.
유래를 살펴보면 중국 전한(前漢) 시대 역사가 사마천이 쓴 사기의 「골계열전(滑稽列傳)」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찾습니다.
이 편에는 우맹(偶孟) 같은 재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왕이나 권력자에게 직접 비판하지 않고 웃음과
비유, 재치 있는 말로 잘못을 깨닫게 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사마천은 이런 화법을 “말은 미묘하지만 뜻은 정확히 맞는다(談言微中)”라고 표현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 씁니다.
* 돌려 말하지만 상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할 때,
* 유머나 비유 속에 날카로운 의미가 담겨 있을 때,
* 부드러운 표현으로 깊은 진실을 전달할 때 쓰입니다.
글 주신 분 : 김종승
<옮긴 글>
첫댓글 수유칠덕(水有七德)은 '물이 지닌 일곱 가지 덕'을 뜻하는 말입니다. 흔히 도덕경의 사상과 연결되어 전해지며, 물처럼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일곱 가지 덕은 다음과 같습니다.
겸손(謙遜) – 물은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흐른다.
지혜(智慧) – 막히면 억지로 부딪치지 않고 돌아간다.
포용(包容) – 맑은 물도, 흐린 물도 모두 품는다.
융통(融通) – 어떤 그릇에 담겨도 그 모양에 맞춘다.
인내(忍耐) – 한 방울씩 떨어져도 끝내 바위를 뚫는다.
용기(勇氣) – 때로는 폭포처럼 과감히 몸을 던진다.
대의(大義) – 작은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
이 일곱 가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낮아지고, 돌아갈 줄 알고, 품어 주며, 변화에 순응하고, 끝까지 견디며, 과감히 나아가, 마침내 모두를 이루는 것이 물의 삶이다."
그래서 예부터 상선약수(上善若水), 즉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말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아 왔습니다.
물이 주는 가르침을 7개나 찾아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데서 하나 찾아 제 나름 대로 해석하여 마음에 담는 글이 잇습니다..
감섯갓의 시(詩)에 산욕도강 강구입 수난천석 석두회(山慾渡江 江口立 水難穿石 石頭廻)란 말이 있지요.
물이 흐르다 돌에 막히면 뚫고 지나가기가 어려우니 돌아간다고 해석하지요.
그러나 돌을 뚫기가 힘들어(어려워) 돌아간다고 하는 것보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어려움에 닥치면
억지로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보다 다른 방법을 찾아 해결하는 편이 좋다는 의미로 받아 드리고 순응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7덕 중 하나인 포용과 융통에 해당한다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