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기획 ‘경주’ 편을 시작하며...
4월 재보선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4.29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경북 경주, 인천 부평(을) 등 총 4곳이다.
이외에도 서울 금천, 수원 장안, 안산 상록(을), 경남 양산, 울산 북구 등 현재 1, 2심에서 당선무효 또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은 국회의원이 10여 명에 달해, 이들 중 3월 31일 이전 당선 무효가 확정되면 4월 재보선 지역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사법부가 이례적으로 엄중하고 신속한 판결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4월 재보선은 여야 간 생존을 건 사투의 장(場)이 될 가능성이 높다.
4월 재보선은 여러모로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띠고 있다.
좁게는 2월 임시국회에서 예고된 ‘2차 입법전쟁’의 국민적 심판대로, 넓게는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와신상담(臥薪嘗膽)하고 있는 정치거물들의 귀환무대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 덕진의 경우 무엇보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정 전 의장이 최근 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하면서 민주당 내 역학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정세균-정동영 간 권력투쟁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호남 두 곳이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라면, 인천 부평(을) 등 수도권 지역은 지역 색채를 떠난 수도권 민의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
실물경기로 확산된 경제위기 속에 용산참사, 청와대 발 여론조작 등 각종 악재를 한나라당이 어떻게 극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양산을 염두에 두고 있음에도 당 일각에서 부평(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아 박 대표의 결단이 어느 곳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영남권으로 재보선 지역을 좁혀보면 매우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허범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은 박희태 대표가 원내 재진입을 위해 부평(을)과 함께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곳으로, 박 대표는 원내 진입을 통해 원외 대표의 한계를 벗어냄과 동시에 하반기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4.9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던 무소속 김일윤 의원이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재보선 지역구로 확정된 경주는 여권 내 계파갈등의 화약고로 급부상하며, 4월 재보선의 놓칠 수 없는 주요 관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보수 색채가 강한 경주를 놓고 이미 한나라당 내에서는 친이, 친박 간 물밑 혈전이 진행 중이다.
친이계에서는 지난 4.9총선 공천파동의 3인방으로 불리는 정종복 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득 의원의 지원 속에 재기에 나섰고, 친박계에서는 정수성 전 육군 대장이 박근혜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 또한 ‘내가 진정한 친박 적자’라며 박심(朴心)을 사로잡기 위해 친박계 내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최측근인 이채관 전 정무특보도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히고, 경주에 머물며 표밭다지기에 들어갔다.
보수정당들이 모두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경주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폴리뉴스>는 경주 밑바닥 현장 민심을 취재함과 동시에 각 당의 유력후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력 예비주자들이 주요 현안에 대해 어떠한 견해와 해법을 지니고 있고, 입장과 정책의 바탕이 되고 있는 기본적 철학은 무엇인지 독자의 냉정한 눈을 통해 검증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장(場)이다.
더불어 다가오는 재보선에서 경주 지역민들의 판단에 있어 각 후보들의 철학과 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지렛대로 작용하는 소중한 정보로 활용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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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29 경주 재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정수성 후보가 “무소속으로 끝까지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폴리뉴스 | 오는 4.29 경주 재보선에 ‘박심’(朴心)을 등에 업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수성 후보가 12일 “한나라당 경선은 당협위원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라며 “시민의 공천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경주 현지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뛰어들 생각이 없냐”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무소속으로 완주하겠다는 뜻이냐는 기자 지적에 정 후보는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할 입장이 못 되면 무소속으로 끝까지 가겠다”면서도 “당선이 되면 한나라당에 입당을 원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친이-친박 잘 모른다”
지역에서 친박 후보로 민심을 파고드는 정 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하였고, 주기적으로 (박 전 대표와) 만나서 국내 외 군사문제 및 국방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박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박 전 대표는 평소 확고한 원칙과 신념을 바탕으로 현실을 고민하고, 목전의 이익을 위해서 대의명분을 져 버리는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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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재보선에도 박풍이 불어 이변을 낳을지 지역정가와 여의도가 긴장하고 있다. ⓒ폴리뉴스 | 정치권에서 경주 재보선을 여권 내 친이, 친박 간 내전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정 후보는 “한나라당 당원이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기 때문에 친이, 친박에 대해서는 말할 자격도 없고, 잘 모른다”며 “오직 박 전 대표의 정치사상을 보고 뜻을 같이 하기로 결심한 것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민심이 친이 핵심인 정종복 후보와 양강구도라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정 후보는 “국회의원 힘은 유권자로부터 나온다”며 “(정종복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유권자 심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이전, 최초로 결정한 사람들이 일부 책임을 져야”
관광산업의 쇠락, 급격한 고령화, 기간산업의 부재 등이 극심한 지역경기를 낳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정 후보는 “지금까지 경주 관광문화정책은 신라 유적의 역사성을 중심으로 한 관광정책이었다”며 “오늘날 관광정책은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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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성 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선거전을 뛰고 있다. ⓒ폴리뉴스 | 이어 그는 “경북도 65세 이상 노령화 비율이 약 15%에 달하는 등 고령화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고 진단한 뒤,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영농시스템을 고쳐서 노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일본과 같이 주유소나 식당 등의 점원에 노인들을 고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정책을 연구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분열된 경주 민심을 어떻게 통합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정 후보는 “한수원 이전 문제는 시민들 전체가 원하는 것을 전부 다 수렴해서 그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동경주 시민들을 위해서도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또 “최초 이 결정을 한 사람들이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래서 이 문제가 해결되고, 기타 모든 분열된 것을 화합해서 정말 살기 좋은 경주로 다시 태어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책임 수위를 묻는 기자 질문에 정 후보는 “사과를 하든지, 또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었으니 동경주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방안들을 내놓아야 한다”며 “모든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처음과 끝이 꼭 같은 국회의원이 되겠다”
정 후보는 “경주가 처해있는 현실을 볼 때, 위대한 경주시민들의 노력으로 3대국책사업과 역사문화도시건설 등 대형 사업들을 유치하였으나 현재 답보상태로 있다”며 “이 과정에서 동서 간 갈등과 흑백논리로 경주시민을 분열시키고, 이기주의를 조장해서 부추기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주시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질시를 받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지역민심에 대해 “경주시민은 무엇보다도 흩어진 민심을 규합하고, 화합을 이끌어내는 인물을 갈구하고 있다”며 “40여 년간 생활한 군인으로서 원칙과 소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화합을 시켜서 겸허한 자세로서 처음과 끝이 꼭 같은 그러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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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수성님 건투를 빕니다.
박희태는 임기 끝나면 남해로 내려가서 김두관이 하던곳에 마을 이장이라도 자리를 얻어서 하면 좋을 것 같고(투표해야 될라나?),경주는 이미 판세가 기울어있는 듯 하고...
경주에서는 친박후보가 양보를 하고 정후보를 밀어 주어야 합니다 원칙과 정도를 하겠다고 한 후보 박전대표님이 특별히 아끼는 분입니다 꼭 당선 돠야 합니다.
정수성의원님 필승을기원합니다
꼭 당선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