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고 쇠고기 개방 찬성론자냐? 명박이 알바냐? 낚시꾼이냐? 다들 물으시는데...
쇠고기 개방은 찬반입장이 있다기 보다는 정부의 이번 협상이 개까일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며
명박이 알바도 아니며(흔히 할 말 없는 분들이 말하다 막히면 너 알바지? 이러시네요)
낚시꾼도 아니며 글은 언제나 성실히 쓰고 있지만 다만 사람을 가려서 취급해주는 인간일 뿐입니다
요즘에 광우병에 대한 공포는 사람들에게 광우병이 전달되는 과정에서의 오해 혹은 과장에 있다고 봅니다
사실 광우병 자체가 워낙에 희귀질병이라 사람들에게 생소하거든요
때문에 여러가지 낚시가 횡행할 수 있습니다. 누가 뭐다 하면 그걸 확인할 방법이 드무니까요.
개인적으로 CJD와 vCJD 구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게 광우병 괴담의 중요한 부분(알츠하이머 증가=인간광우병 증가=미국의 음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바로 아는게 정확한 정보를 얻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소위 CJD와 vCJD 모두 '인간광우병'으로 불리고 있지만. 둘은 원래 다른 질병입니다.
CJD는 소에게 광우병 (BSE)이 있는 것 처럼 (소고기 섭취와는 무관한) 원래 인간에게 존재하는(1920년대부터) 희귀성 뇌질환입니다.
vCJD는 오염된 소고기로 인해 걸린다고 알려진 역시나 뇌질환이고요. 물론 둘 다 프리온 질환입니다.
프리온에 대한 백과사전 설명을 잠깐 보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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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Protein)과 비리온(Virion:바이러스 입자)의 합성어로, 바이러스처럼 전염력을 가진 단백질 입자라는 뜻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스탠리 프루시너(Stanley B. Prusiner)가 프리온이 광우병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등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고, 이 공로로 199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프리온은 이제까지 알려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곰팡이·기생충 등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질병 감염인자로, 보통의 바이러스보다 훨씬 작으며 사람을 포함해 동물에 감염되면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신경세포가 죽음으로써 해당되는 뇌기능을 잃게 된다.
보통 생물체는 세포의 핵산(DNA·RNA)에서 단백질을 합성, 자기 증식을 통해 번식해 나가며 각종 병원체도 이런 증식과정을 거쳐 병을 일으키는 데 비하여 프리온은 DNA나 RNA와 같은 핵산이 없이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온의 증식 과정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1982년 프루시너는 감염성이 있는 단백질에 '프리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것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바뀌면 신경세포를 죽이는 형태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당시 학계에서는 생명체의 감염이론에 배치되는 이론이라 하여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80년대 중반 영국에서 소의 광우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인간광우병(vCJD) 환자가 10여 명 발생하면서부터 그의 이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프리온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뇌세포의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체 구조를 고도로 안정적인 구조로 변형시키는 성질이 있어 이런 변형이 일어날 경우 뇌에 치명적인 분자를 만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변형된 프리온은 100℃ 이상의 고온에서도 죽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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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프리온은 이미 사람에게도, 소에게도 있는 단백질입니다. 이게 어떤 계기로 인해 변형이 일어날 경우에 치명적이라는 얘기죠. 암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암도 정상적인 조직이 변형을 일으켜서 목숨을 위협하는 거니까요.
즉, 소에게서 프리온이 발병하여 이게 사람에게 옮겨져서 죽는다...는 건 정확한 말은 아닙니다. 사람 몸 속에도 프리온이 있고 이게 자체적으로 변형되서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게 CJD라고 보통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소고기 먹고 죽게 생겼네' 하는 쪽은 vCJD입니다.
이게 중요한 거죠. CJD와 vCJD를 그냥 뭉뚱그려서 인간광우병이라고 하는건 오해의 여지가 다분한 겁니다.
위에서 어느 분이 소의 프리온을 쥐에게 옮겼더니 CJD 병변증상도 나타나더라 하시는데... 표에도 나와 있듯이 vCJD와 CJD는 여러 면에서 임상적, 병리적 차이를 보입니다. 다만 둘 모두 뇌에 구멍나는 병이라 일부 비슷한 부분은 있어요. 하지만 CJD 확진? 못합니다... 감기도 폐렴도 같이 기침증상 나는데 그걸갖고 감기와 폐렴을 같은 병이라고는 못하거든요.
더군다나 두 병의 뇌파(저는 의학도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자체로 질병을 높은 확률로 디텍팅을 할 수 있는데... 소에게서 온 프리온 하나로 두 종류의 서로 다른 병(도표를 본다면 말입니다)이 같이 걸린다? 글쎄요? 이게 가능한지 저는 모르겠군요.
실제로 미국 소고기 관련 변종인간광우병(vCJD) 발병률이니 뭐니는 통계적으로 별 의미도 없습니다. 너무나 희귀하고 희박하고 또 드물어서 의미있는 숫자가 나올 수가 없어요.
미국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의하면 음식을 통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사람 수가 매년 평균 5,000명 정도입니다.
변종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미국인 수가 여지껏 통틀어 3명 입니다. 이는 소고기 먹고 변이 프리온에 오염돼 (vCJD) 뇌에 구멍나 죽을 확률보다 그냥 내 프리온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어 나의 뇌세포가 변이 프리온을 생산해(CJD) 뇌에 구멍나 죽을 확률이 차라리 크다는 겁니다.
그걸 어떻게 믿냐? 잠복기 어쩌구 하시지만
오프라 윈프리가 쇠고기 못 먹겠다던게 96년도 얘기입니다. 지금은 12년이 흘렀죠.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1996~2002년 vCJD 환자 발병 수는 129명인데 반해 2008년까지 vCJD 환자 발병 수는 71명입니다. 잠복기를 따지면 뒤로 갈수록 환자 숫자가 늘어나야 하는게 아닐런지요.
물론 한동안 잠잠했다가 몇 년 후에 급증할거다 예상은 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추측'이지 사람들에게 확답이 되는 건 아닙니다.
워낙에 vCJD가 희귀질병이라 현재로서는 의미있는 통계치가 사실상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한국사람 식습관, 한국사람의 유전자형 때문에 한국사람이 광우병에 걸리기 쉽구 어쩌구 라는 얘길 들을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캐나다와 미국에 있는 교포들입니다.
아시다시피 두 나라 모두 vCJD 발병 국가들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미국 교포는 약 200만명, 캐나다 교포는 약 10만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라고 미국 식습관만 따라하진 않을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곰탕 끓여먹고, 곱창먹고 다 합니다. 하지만 이분들 중에 vCJD는... 보고된 적 없습니다.
사실상 광우병이란게 알고보면 소 먹다가 체해 죽을 걱정하는게 더 나을 정도의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렇게 열심인건 무엇보다도 불확실성에 기반을 두었다고 보는게 정확할 겁니다.
0.000000000000001%라도 0는 아니지 않냐. 왜 우리가 알아서 일부러 죽을 확률을 더 높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사실 뭐라고 딱히 답변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안전제일이란게 남 얘기가 아니니까요. 다만 얘기를 할때 불확실한 정보에 기반하여 공포를 조장하는게 정당한 행위인가에 대해선 의문입니다.
복어독으로 10여년간 30명이 국내에서 사망했어도 그것을 근거로 복어를 금지하자는 시위가 일어났다는 얘긴 들은 적이 없습니다. 어패류에 의한 괴저병(폐혈증)으로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때문에 외국산 어패류가 수입금지 되었다는 얘기도 못 들었구요.
제가 한우는 청정한가?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는 것도 여기의 연장선상입니다. 국내 소는 방목으로 키운다고 아시는 분들도 많고, 국제적으로 광우병 통제국(2등급)이다라고 아시던 분들도 많고. 하여튼 국내에선 발견 안됬으니 청정하지 않느냐던 분들도 많던데. 이런 여론이 오히려 국내의 축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외산 소고기 수입의 당위성을 높여주는 행위가 아닐까 하거든요
광우병에 대한 공포심은(사실 잘 모르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과연 잘못된 정보들로 인하여 공포가 이성보다는 감성적으로 확대되는게 아닌지 여부를 따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특히 광우병 공포가 실제로 광범위하게 퍼질경우에 과연 미국산 소만 피를 볼까요? 아닙니다. 사람들이 소고기 소비 자체를 기피하게 되죠.
더군다나 국내의 검역, 통제기준이 국제적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외국소는 광우병이라고 외치는 게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WTO에 제소당하지 않으면 다행일 겁니다. 즉, 일본같은 국가가 되려면 우선 국내의 개혁이 요구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외국산 소에 대한 공포로 인하여 국내의 개혁은 오히려 물건너 가는 분위기입니다. 오로지 초점은 외산을 수입하느냐 마느냐, 정부의 누가 책임이 있느냐 하는... 국내문제에 눈을 감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 무척 회의적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정부는 국민들의 말을 받아들여 최소한 국내에서의 쇠고기 검역 및 통제수단 확보를 확대하며, 협정문에도 나와 있는 해외사업장 감찰권한을 최대한 활용하여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고, 학자들은 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여야 할 겁니다. 언론도 단순한 선동보다는 최대한 객관적 입장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 및 오해해결을 시도해야 할테구요.
확률이 0.0000000000000000001%니 위험하지 않다는 얘긴 아닙니다. 다만 현실을 직시하고 과연 현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냐 하는데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왜곡, 과장, 선동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싶을 뿐이죠.
참고로 본인과 매우 친한 LoveDiary님이 웃대에 쓰신 글임...
본인 역시 이 노선이고 이에 대한 이해도 충분하니까 설명 가능..
첫댓글 그래도 불안한건 사실
캐나다 나와서 하는 말인데, 캐나다는 미국에서 소고기를 수입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 소고기들이 워낙 질이 좋고 소들 양도 많아서 미국에서 수입하면 그게(캐나다 사람들에게) 적자입니다. 할 필요가 없죠.
미국이 힘이 있다는 것을 무시하면 안 되지요. 돈이나 어떻게든 해서 언론하고 광우병관리하는 기관을 꼬드겼겠죠. 저건 표면적인 사실일 뿐입니다.
소는 호주산이 최고라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있음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은 세사람 뿐인데 앞으로 뇌에 구멍 숭숭뚫려서 죽을 사람은 129 + 71 이라는 거....
그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유사 광우병과 광우병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국산 들어온다고 죽을 확률 높아지는거 없3
미국인들 역시 자신들도 30개월 미만의 소고기를 먹는다는 거고 애완용짐승에게도 32개월이상의 뇌나 척추는 사료로 사용 금지입니다 왜 우리는 32개월의 소고기 뼈등을 수입해 먹어야 할까요?
근거 없는 낭설입니다. 토론게시판에 제가 올린 글 보고 오세요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니라 밝혀진 내용이에여
전세계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나라는 한국만이 있다고 하던데요. 사실인가요?
단순 수입하는 것이라면 일본도 수입한다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아
윤님께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윤님 말씀이 사실이라면 저 말을 하신 분 저의가 궁금하군요.
97개국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ㄳ
다른 나라도 수입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 처럼 질이 최하인 소고기는 수입안하구 20~3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해요
다른 나라도 수입은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완전 개방한 나라는 없다죠 아마
흰둥님이 먼저 드셔보고 안전하다면 제가 먹어볼 생각이 있습니다. ㄳ
수입되면 저 100박스 정도 사서 보내주실래요? 얼마든지 다 먹어드릴 수 있습니다. 무슨 미국소를 청산가리 보듯이 ㅉ
난처음에'걍불매하면되잔아?'이렇게만생각했는데,안먹어도전염된다니,맙소사...
...완전 헛다리 짚으시네요. 저건 그냥 자체 변형입니다. 뭘 먹어서 걸린게 아니라, 마치 암과 같이 자연발생했다고 보는게 정확하겠지요. vCJD랑 CJD의 차이점을 다시 잘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