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즐겨보고 있는 프로가 있는데 프로젝트 런웨이의 멘토로 나왔던 팀건이 스타일리스트로 나와 자신의 스타일대로 옷을 입고 쇼핑하는 방법을 알게 해주는 가이드 투 스타일이다.
여기서 팀건 아저씨를 잠깐 소개하자면 Timothy M. "Tim" Gunn으로 1953년 7월에 태어났으며(생각보다 젊으심;;) 미국의 패션컨설턴트이자 television personality(연예인이란 뜻인가.)이다
그는 Liz Claiborne(1976년에 설립된 패션 회사/남성과 여성의 의류 및 액세서리를 제조)의 creative director로 들어가기 전인 2000년도부터 2007년도까지 파슨스 디자인스쿨의 패션디자인과의 학장을 역임했으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의 디자이너들을 위한 실질적인 멘토로써 잘 알려져 있다.
프로젝트 런웨이에서의 팀건의 인기로 브라보 TV는 팀건's 가이드 투 스타일이란 프로를 만들게 되는데 팀건은 A Guide to Quality, Taste and Style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프로젝트 런웨이를 한 번 쯤이라도 본 사람들이라면 그의 말투와 억양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품격있는, 나긋나긋하면서 할 말은 하는 스타일 변신이 필요한 의뢰인의 옷을 보며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표정을 짓는 팀건 아저씨의 얼굴을 보는 것 또한 이 프로의 재미이다.
우리 나라에도 이와 같은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 성형을 끼고 하기 때문에 팀건's 가이드 투 스타일과 꼭 맞는다고 말할 수 있는 프로는 지금까지 없었던 걸로 안다.
팀건's 가이드 투 스타일이 좋은 이유는 스타일 만으로도 그 사람이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과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느끼고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에 있다.
여러가지 다양한 옷들을 고른 다음에 의뢰인으로 하여금 입어보고 그것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고 최소한의 조언을 통해 스스로 보는 눈을 키워주는 장면을 보고 바로 저거야!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이다.
사실,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바라는 것은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도 혼자서 충분히 멋을 낼 수 있는 감각을 지니는 것이 아니겠는가.
팀건은 디자이너 의상을 보고 골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방송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해도 어쩜 이렇게 의뢰인을 향한 고운 마음씨를 지녔는지 이 회에 등장한 케이 웅거는 일라이저에게 드레스 2벌을 선물로 주었다.
메이크업과 헤어를 바꿈으로써 스타일 변신이 더욱 돋보이는 일라이저.
팀건과 스타일전문가로 나오는 그레타 모나한은 의뢰인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것은 물론 그들의 옷장까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싹 걸러주는데
우선은 꼭 그대로 가지고 가고 싶은 옷을 몇벌 고르라고 한 다음 나머지 옷들에 대해서는 계속 입어도 될 옷들과 수선만하면 괜찮을 만한 옷들과 버려야 할 옷들로 가차없이 나누게 된다.
그런 다음에 그레타 모나한의 스타일 감각으로 수선이 필요한 옷들은 그녀의 손을 거쳐 스타일리쉬한 옷으로 재창조된다. 이것 또한 내가 꼭 배워야 하는 리폼 디자인의 세계~!!
일라이저 편에서는 오래된 가죽자켓으로 가죽 백을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옷을 옷이 아닌다른 아이템으로 수선했다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역시 디자이너로써 자유로운 발상을 가져야 한다는 것 또한 느꼈다.
여기서 나오는 그레타 모나한은 의뢰인들과 실질적으로 쇼핑을 같이 해주는 행동?멘토로써 내가 꼭 닮고 싶은 여성상이기도 하다.
스타일리쉬하며 친절하고 팀건과 그레타 모나한 둘다 TV로 보면서 의뢰인들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팀건과 달리 그녀에 대한 정보는 찾기 힘들었는데 ㅡㅡ;; 그래도 어떻게 오프라 라디오에 출연한 그녀의 인터뷰를 찾았다.
Oprah Radio host Nate Berkus talks with style expert Gretta Monahan. => http://www.oprah.com/media/20081211_oaf_20081211_oaf_nb
그렇다면 여기서 또 그녀의 육성 녹음 외에 스타일을 한 번 살펴볼까나?
역시 스타일 전문가라 그런지 작은 키를 보완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옷 스타일도 딱 내 스타일!!
고동색의 자칫 단조롭고 무거울 수 도 있는 컬러감이지만 새틴의 디테일한 디자인과 가슴 부분의 비즈장식으로 시선을 업시켜 커 보이면서도 럭셔리와 세련됨이 묻어난다.
그들의 진실성을 어디서 찾았냐면 단순히 스타일을 바꿔주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을 통해 그들의 인생이 잘 되길 바라는 것을
아버지에게 음악적재능을 물려받은 의뢰인에게 아버지의 기타 피크를 목걸이로 만들어줌으로써 (이런 프로그램이라면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므로) 의뢰인에게도 시청자인 나에게도 감동과 여운을 많이 남겼다.
케이 웅거의 옷을 입은 일라이저 예전 알 수 없는 히피+와일드 한 룩에서 세련되면서도 ?어보이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듯하다.
<온스타일에 나와 있는 가이드 투 스타일>
내가 꽂힌 팀건's 가이드 투 스타일을 꼭 리뷰하고 싶어 자료를 찾아본 결과 이것을 방송하고 있는 온스타일에서는 아래와 같은 페이지만 있을 뿐 프로그램 개요, 에피소드, 갤러리 등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케이블사의 사이트는 제대로 찾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게 정상?인지 파악이 안됨은 물론, 실망감과 황당함이 교차했지만 가이드 투 스타일 일라이저 편 재방송을 보면서 열심히 무식?하게 촬영했기에 이 정도 리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온스타일 채널을 좋아하고 즐겨 보는 한 사람으로써 온스타일과 온미디어를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다.
온스타일(Onstyle)은 온미디어에서 20~35세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한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 전문채널이다. '오프라윈프리쇼'나 '할리우드 E!NEWS 데일리'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연예, 오락프로그램을 수급하여 방송하고 있으며, 온미디어가 보유한 영화나 일본드라마도 정기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온미디어(OnMedia)는 대한민국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다. 1995년에 설립된 오리온그룹의 계열사로서 오리온 카툰네트워크의 출범을 시작하여 1997년 ‘투니버스’로 이름을 바꾼 이후 대우그룹의 영화채널 ‘DCN'과 ’바둑TV', 중앙일보의 영화채널 ‘캐치원’을 차례로 인수해 사세를 키워 현재는 슈퍼액션, 온스타일, 캐치온, 캐치온 플러스, 스토리온, OCN, 온게임넷, 바둑TV, 투니버스, 닉코리아, OCN시리즈 총 11개 채널을 케이블과 스카이라이프, 위성DMB(TU)에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경기침체로 인해 광고수익이 악화되자 온미디어는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다각도의 연구를 거쳤고, 그 결과 KT의 IPTV인 메가TV에 모든 채널을 공급하기로 2008년 11월에 전격 합의하였다. 그리고 온미디어의 모든 채널이 2009년 1월 1일부터 메가TV에 송출되기 시작하여, 사실상 케이블 ONLY 정책을 포기하였다. 2008년 상반기부터 게임업체 구름 인터랙티브와 손을 잡고 개구리 중사 케로로를 소재로 한 케로로 파이터, 케로로 레이싱등을 공동 개발해 게임 산업에도 뛰어들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채널을 서비스 하고 있는 복수 방송채녈사용사업자(MPP)이기도 하다.
온 스타일이 저 정도의 거대 규모를 거느리고 있는 온 미디어의 채널이며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을 '전문'으로 한다면 사이트에도 좀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래는 youtube에서 퍼온 가이드 투 스타일 예고편 및 팀건 인터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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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elcome to 루나's Style world 원문보기 글쓴이: 퍼스널 맵시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