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고사 시절.
1등부터 꼴찌까지 순위를 매기는 시험이었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그 시절의 아이들이 더 행복했다.
주관식도 없는 객관식의 시험문제.
이 나라의 어느 돈 많은 사람도, 권력자도 이 시험의 공정성을 해치지는 못했다.
고등학교 공부만 열심히하면 단순히 순위가 매개지는 그 시험에서 오히려
개천에서 용이 쉽게 나는 시대였던 거다.
초중까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광풍은 최소한 없었다.
그럼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긴걸까?
그건 아마도 두 문민대통령 시절부터 일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대학학력자와 고졸학력자사이의 임금격차를 최저임금을 올려 해결하는 대신
대학을 늘려버리고 이해찬 세대로 대표되는 교육정책, 꼭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대학갈수 있다는
희한한 논리가 생기면서 이 나라의 입시는 뒤틀리기 시작한거다.
대학시험은 단순히 서열을 매기는 것이라는 단순한 명제를 인위적으로 바꿀려고 한 순간부터
이 나라의 교육의 모든 문제가 생겨버린거다.
수능을 보다가 어렵다고 불평하니 쉽게 문제를 내고 변별력이 없어지니 대학은 내신을 강화하고
이더저도 안되니 심지어는 논술까지...
사실 여기는 좌파교육입안자와 일부 특권층의 이익이 맞아 떨어져서 인지도 모른다.
수능이나 특례입학,논술이 생겨 누가 환호작약했을 것 같은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사회에 돈 많고 권력 많은 층들이다.
왜냐?
학력고사시대에는 내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서울대를 점수가 낮으면 들어갈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입학전형의 다양화란 명목아래 소위 말하는 '뒷구멍'입학이 가능하게 되어다는 거다.
지금 의대편입생들중에 의대교수 자녀들이 많은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는가? ( 로스쿨도 마찬가지)
지금 이 단체또한 비슷한 주장을 한다.
초등학교 영어선행을 교육을 못하게 말리고 수학의 어려운 것을 빼자는 주장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본질을 외면한 겉만 건드리는 정책일뿐.
시험은 곧 서열을 매기는 것이라는 단순한 명제를 무시한채 진행하는 어떤 정책도 결국
실패로 끝날거다.
사립초교의 영어 선행을 공교육시장에서 수용 못해지면 영어 사교육이 비대해질거고
수학을 쉽게 내면 국어,논술학원이 힘을 얻을 거다.
그럼 누가 손해보나? 당연 그 학원에 보낼 형평이 안되는 가난한 이들이 손해를 볼것이다.
이러니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다.
cf. 대학은 학생을 성적한가지만 보고 뽑는게 가장 좋다.
(선진국 프랑스는 철학시험 한 문제가지고 입학여부를 결정하지 않나?)
수학올림피아드,로봇영재,글짓기대회를 휩쓴 특례입학 대상자들이
사회에 훌륭한 역할을 한 경우 봤나?
그냥 묵묵히 고등학교 성적하나로만 공부하고 나머지는 자유로이 삶을 즐겼던
학력고사 세대들이 더 창의성과 모험심이 넘쳤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