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렐테크놀로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우리는 산업설비 부식.방식 분야의 Total Engineering Service를 제공하는 회사로, 구성원 대부분이 석?박사 및 해당분야의 국제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R&D 토양 위에 창업 전후 20여년간 다양한 현장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를 더하여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의 진단.자문기술을 갖고 있다. 아울러 ICT 기술을 접목한 지하배관 스마트 관리시스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당사 상호는 ‘CorRel’로 ‘Corrosion’과 ‘Reliability’의 합성어 인데, 설비의 부식위험으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만들었다. 또한 로고는 ‘Eagle-eyed’로 독수리의 눈 같이 날카롭고 정확하게 설비의 각종 리스크를 진단하고 처방하겠다는 자세를 의미한다.
- 배관 안전진단과 관련해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나?
지상 노출배관 진단 장비로 모델명 ‘Spider-MX’라는 Intelligent Pigging 기술 원리중 하나인 MFL(magnetic-flux leakage)기술을 탑재한 로봇형 진단장비가 있다. 스스로 배관 외부를 자가구동하며 배관 내외면의 결함을 탐지하는 장비로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현재는 시범운전 중에 있다.
사실 지하배관을 진단하는 기술은 개발 역사가 제법 오래되었다. 당사의 주요 임원들이 한국가스공사의 연구개발원에 근무하던 지난 1994년에 서울도심인 아현동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사망자만 12명에 엄청난 재산손실이 있었던 대형 가스폭발 사고였다. 이후 가스공사는 매출액의 약 1%를 안전과 관련 된 연구개발에 투자하였고, 그 결과 십여 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배관안전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지난 1998년에는 지하배관의 부식상태 진단기술과 절차에 관한 보고서를 제작했는데, 이는 2002년에 미국부식협회(NACE)에서 제창한 ECDA(외면부식직접평가범)와 90% 이상 유사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이 기술들을 가지고 지난 2003년 가스공사로부터 분사했고, 그 후에도 수많은 사례를 경험하면서 기술과 절차의 완성도 높여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했다.
- 이러한 안전진단 기술과 장비들의 특징 및 장점들에 자세히 설명한다면…
배관 진단은 사전평가, 간접검사, 직접검사의 순서로 진행된다. 사전평가를 통해 과거 배관 관리 및 사고 이력을 분석해 배관의 등급을 매기고 이에 적합한 진단기술을 선정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지하배관 진단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간접검사를 진행하게 되며 이는 비굴착, 비파괴 방식으로 지하배관의 부식 및 방식 상태를 자세히 파악하는 단계이다. 여러 기술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기술로는 배관의 매설된 토양의 부식성을 알기 위한 ‘토양부식성 측정’이 있다. 부식성을 알기 위해서는 보통 토양의 전기비저항, pH, 습도를 측정하며, 필요한 경우는 염소이온 농도, 황산염이온 농도, 미생물부식 가능성 등을 추가적으로 검사한다. 다음으로는 매설된 배관이 부식상태인지, 방식상태인지, 혹은 타 시설로부터 간섭은 없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CIPS(좁은 간격 방식전위 측정)’를 수행한다. CIPS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하면 주변 정류기에 GPS 연동 전류단속기를 설치하여 정류기 Off시의 전위도 측정한다.
그 다음에는 매설된 배관의 피복이 손상된 지점을 찾는 ‘DCVG (피복손상 탐측)’을 수행한다. 당사가 개발한 직류전류를 Pulse형으로 주고 직류전위의 구배가 역전되는 지점으로 손상부를 찾는 기술은 정확도가 99%에 달할 정도 정확하며, 국내에서는 거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필요시 교류전류를 이용하는 ACVG 법도 병행하여 적용한다. 만약 피복이 손상된 지점의 토양부식성이 높고, 방식전위도 불량한 구간이라면 이 지점은 100% 부식 손상이 생긴 것으로 판정한다. 이밖에도 배관과 타 설비간의 ‘전기적 간섭 조사’, 지하배관과 공장 내 설비간의 ‘절연상태 조사’, ‘가통전 시험’을 통한 방식효과 점검 등이 간접검사에 포함된다.
- 이밖에도 또다른 장-단점이 있다면…
우리는 CIPS와 DCVG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해 만능 방식진단 장비인 ‘Eagle-Eyed III'를 개발하여 운용 중에 있으며, 판매도 하고 있다. 이 장비의 특징은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스마트폰으로 입출력 및 데이터 저장, 전송 등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말한 간접검사의 최종 단계는 ‘배관 위험도 평가’이다. 상기 여러 측정자료 들을 분석하여 배관의 어느 지점이 위험한 상태인지를 판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는 평가기준은 미국부식협회(NACE) 평가법인데, 실제 굴착해보면 과도하게 평가된 결과가 자주 나오고 있어 당사는 그 동안 천수백건의 굴착 결과를 토대로 보다 정확한 평가기준인 CorRel 평가법을 개발해 냈다. 평가지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으로 ‘ I 등급 : 즉각 굴착 및 보수’, ‘S 등급 : 계획적 굴착 및 보수’, ‘M 등급 : 지속적인 모니터링’, ‘NI 등급 : 건전’ 로 구분하여 등급을 매긴다.
다음 단계는 직접검사로 상기 위험도 평가에서 ‘I 등급’ 으로 판정된 지점은 직접 굴착을 하여 상태를 확인하고 보수 후, 복토하는 프로세스를 거치고 있다.
- 특허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떠한 종류들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가?
주요 특허로는 진단장비 ‘Eagle-Eyed III’ 관련된 ‘매설배관의 피복손상 탐지기기 (제0165940호)’, 미세한 부식속도의 측정도 가능한 ‘부식속도 측정용 박막전기저항 센서의 제조방법 및 그 센서, 이를 이용한 국부부식 민감성 측정방법 (10-0283136)’이 있다. 또한 지하배관 스마트관리 시스템 관련된 ‘방식대상물의 스마트 감시장치 (10-1692448)’ 외에도 최근에 우수성이 입증되어 ‘혁신제품’으로 인증된 ‘복수기용 전기방식장치의 정류기 모듈 제어장치 (10-1497585)’ 등을 포함해 총 21건이 있다. 실용실안으로는 ‘매설금속구조물의 방식전위 측정에 사용되는 기준전극 (20-0353153)’ 등 9건을 보유하고 있다.
- 상-하수도 배관, 가스배관, 열수송관 등 다양한 종류의 배관 안전진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배관의 재질에 따라 적용되는 기법이나 현장 여건이 달라 어려움도 많을 것 같은데…
우리가 보유한 지하배관 진단기술은 지하배관에 전기 신호를 보내고, 이에 따른 여러 종류의 배관상태를 다양한 Detector와 Probe로 감지하는 기술이므로 ‘강관’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강관 이외에 ‘주철관’과 ‘SUS관’, ‘이중 보온배관’까지 확장하여 적용할 수 있다. 우리 기술의 특?장점은 상수도, 가스, 화학물질이송배관 등에 상관없이, 매우 정밀하게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배관의 부식 및 방식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압가스배관이나 장거리 이송 유류 배관과 같이 1차원적인 배관은 99% 이상의 신뢰도로 배관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또한 도시가스 배관이나 상수도 배관 같이 도시지역에 2차원적으로 분산된 배관은 신뢰도 95% 이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진단 대상은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공도에 깔려 있는 배관이라 할 수 있는데. 보통 왕복 4차로 도로와 인도 밑에 수십 가닥의 배관이 나란히 가거나, 교차해서 가고 심지어는 아래위로 가기도 해서 이를 하나하나 구분해서 진단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의 탁월한 기술력이 부각된다. 20년의 노하우와 지속적인 기술 개선으로 현재는 신뢰도 95% 내외의 정밀도를 자랑하고 있다.
- 지난 2017년 본사를 수도권에서 울산으로 옮겼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난 2017년 당시 문재인대통령 후보의 울산 지역공약 사업 중의 하나가 ‘울산국가산업단지내 지하배관 안전진단 및 개보수 지원 사업’이었는데,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만한 곳으로 당사가 지목되어 부득이 울산으로 본사를 옮기게 되었다. 경기도 군포에 소재하고 있던 본사는 현재 연구소로 운영되고 있다.
- 지속적으로 울산국가산업단지 배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울산산업단지의 배관 상황은 어떠한가?
울산 석유화학단지는 지난 1962년부터 조성되어 공도에만 매설된 배관이 약 1,800km인데, 그중 20년 이상 경과한 배관이 900km 이상으로 절반이 넘는다. 또한 그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언론에서는 ‘지뢰밭’, ‘화약고’라 하면서 당장이라도 대형사고가 날 것처럼 보도해 왔다. 이에 최근에는 모든 지하배관을 지상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는 신규배관은 파이프랙을 통한 지상 배관으로 건설하고, 기존 지하배관은 안전관리를 강화해서 유지하자는 Two-track 전략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배경에는 우리가 최근 3년간 20년 이상 경과한 600 km 배관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가 영향을 끼쳤다. 현재 상태가 ‘완전하게 안전한 상태’는 결코 아니나, 아직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정밀진단을 주기적으로 수행하여 문제가 있는 지점을 보수?보강해 나간다면 안전사고도 크게 줄일 수 있고, 배관의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 회사 내에 기술 연구소가 있는 만큼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 개발한 기술이 있거나 혹은 개발 중에 있는 기술이 있나?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스마트 배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일부배관의 방식설비(정류기 및 방식전위측정함)를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적용했다. 현 시점으로 말하자면 4차산업기술인 셈이다. 당시에는 통신망도 2G 데이터 통신이었고, 초기 장비다 보니 불량률도 높아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훨씬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IoT 통신 로거를 개발하여, 울산산단에 시범 보급 중에 있다.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은 하드웨어 보다는 그간의 경험이 누적된 소프트웨어 분야다. 계속 모아지는 빅데이터를 당사의 노하우가 담긴 알고리즘을 탑재한 인공지능으로 구현하는 스마트 배관관리시스템이 그것이다. 이 분야를 같이 할 타 회사가 있으면 얼마든지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물배관 내외면 동시방식 시스템이다. 가스배관이나 유류배관은 부식성이 거의 없어서 배관의 내면 부식은 무시해도 될 정도이나, 물배관은 그렇지 않다. 내면으로부터의 부식이 거의 외면으로부터의 부식과 맞먹을 정도다. 재작년 인천시 적수현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에 협력사와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전기방식을 통한 외면 방식기술과 전자기파를 이용한 내면 방식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통합하여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책과제로 개발하여 성공판정을 받은 바 있다. 현재는 수자원공사와 인천시 일부 배관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 중에 있다.
세 번째는 이동식 부식센싱 시스템으로, 박막형태의 ER(전기저항) 센서를 예전에 개발한 적이 있는데, 부식속도 측정 해상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 0.1mpy(mils/year)이다. 이는 대기 중의 미세한 부식속도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에 국내 유수의 건설회사에서 이 기술을 주목하고 있는데, 이유는 건설장비 및 자재를 해외로 운반하는 도중에 상당수가 부식으로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해당 건설사와 현재 건설자재를 적재한 컨테이너 내에 부식센서를 달고 이를 위성통신으로 모니터링 하는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 수년 전부터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성과는 어떠한가?
그동안 대형 E&C 회사의 하청으로 해외에 수차례 진출한 적이 있었으나 성과가 미미하여, 직접 이란, 쿠웨이트, 말레이시아의 국영회사에 벤더 등록을 시도해 봤으나, 당사의 규모가 작아 성사되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일본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그 회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한 동남아시아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원래는 작년부터 계획하고 있었으나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 끝으로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코렐테크놀로지(주)는 R&D를 기반으로 하는 배관 안전진단 회사이다. 당사의 경영이념은 ‘최고인재, 최대가치 창출’이다. 이에 걸맞게 인재를 육성하고, 신기술을 개발해서, 국민의 안전에 보탬이 되는 최고의 기술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출처] “끊임없는 배관 안전진단 기술 연구, 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 획득할 것” - 전재영 코렐테크놀로지 대표|작성자 월간 배관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