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편 도영이랑
전주까지 내려온 김에
아신이 할머님, 요양원 계신 할아버지 뵐 요량으로
대구엘 왔다.
비행기가 아닌 차를 몰고는 29년만의 나들이다.
88고속도로를 탈까 했는데 장수를 거쳐, 함양, 거창 가조
남대구를 타게 네비가 안내한다.
산을 뚫어 만든 터널을 지날라 치니 격세지감을 실감한다.
꼬불꼬불 시멘트포장 길을 따라 '광명회 '를 쫒아 다녔던
먼 기억들이 가물 거리고.....
정토를 낳고 12일만에 동사섭법회를 했던 기억도 난다.
함양을 넘어 오며......
용타 큰스님을 알현하고, 성요안신부님을 뵙고 갈까 하여
전화를 드렸지만 통화가 용의치 않아 내처 달렸다.
전주서 3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대구 톨게이트에선
숨을 참으며 고속도로비를 계산하고.....
아신양을 내려 놓고 오길 잘 했다 다시 한번 안도한다.
(개학을 앞둔 아신양을 배려 하여 이모집에 내려 놓고)
무섭도록 세뇌된 대구의 공기를 흡입하는 것이 부담.
마스크와 세정제를 과하게 뿌리고(칠칠 흐르도록)
아신고모집 도착.
저녘을 먹고어른들 뵈러 가려 했으나, N번방 뉴스를
보며 각자 자신속 끄나풀을 잡아 당기며, 흥분과 울분과
분노 조절을 못하고 목청을 울리느라 내일로 미뤘다.
동서와 아가씨랑 격없는 대화와 주님을 많이 모시고
좀 취한 자신을 관조 하며......
토닥토닥 위로와 사랑을 속삭인다.
30년전 이 길 보다 울퉁불퉁 불편한 길을 걸을땐
그땐....., 참 설렘이 많았었는데.....
오늘 난 많이 둥굴둥굴 해졌다.
가슴의 온도가 미지근하다.
편안함은 덤이다.
첫댓글 머리 이쁘게 자르셨네요!
세월은 그냥 흐르지를 않더라구요.
편안한 길 잘 다녀오세요~^^
대구 오셨군요.
뵙고 싶은데 코로나가 앞을 가로 막네요.
무사히 다녀가시길 바랍니다.^^
윤길동아니 순이 맞으셔요
아들과며느리 함께하시는 길
편하게 다녀오세요^^
대구 가셨군요.
코로나19 때문에 대구와 경북 지역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격고 있던데
조심 하셔서 즐거운 여행 되시길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