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들 MBA를 가지고 있으면 로스쿨 진학하는데 그리고 취업하는데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께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JD가 MBA로써 취업하는데는 어느정도 도움이 될수도 있지만 MBA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변호사로 취업하는데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은 거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있어서 나쁠것은 전혀 없겠지만요. 다시말하면, 모든것이 동일한 조건일때 MBA가 있는 사람을 뽑을 수는 있겠지만 로펌에 입장에서 다른 조건이 조금 떨어지는데 MBA가 있다고 해서 그사람을 뽑아주진 않을 것입니다. 로펌에서 변호사를 뽑는 입장에서 보면 MBA는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그만인 그런 것입니다.
법의 영역은 매우 넓고, 특히 미국 같이 법이 무지하게 복잡한 나라에서는 무엇을 하던지 법 문제가 걸리게 되어있습니다. MBA가 되어 Financial planner같은 것을 한다고 해도 변호사 자격증이 있으면 간단한 법적 서류 같은 것은 직접해줄 수도 있으니까요.
로스쿨을 가기위해 꼭 학부가 법학일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한국에서는 학부를 사회학을 졸업했으니까요. MBA를 졸업해서 경제를 좀 잘 아는 것은 business lawyer로써 practice하시는데는 도움이 될때가 있을 것입니다. 다른 회사의financial statement같은 것을 보게 될때나 복잡한 계산 같은 것들이 가끔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그런거 못한다고 해서 변호사 못하는건 아니지만, 할줄알면 아무래도 편할때가 많죠. 할줄아는 사람안해 안물어보고 직접하면되고 또 다름사람들이 물어오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저도 한국에서는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도움이 될때가 가끔 있습니다.
MBA가 있으면 입학하는데 손해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MBA한것을 자기 personal statement에 잘 연결해서 로스쿨을 가려는 이유와 자신의 진로 같은 적을 잘 설명하면 플러스가 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취업에 있어서는 일단 로스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MBA만 가지고 로스쿨 학점이 좀 처지는 것을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아예 안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덧붙임: LLM만 가지고 미국에서 취업하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변호사활동을 하고 그 인맥으로 미국 로펌에 아는 사람이 있지 않고는 99.9% 불가능합니다. LLM은 한국에서 계속활동하되 미국법에대해 좀 이해하고 싶다는 사람이 듣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예를 들자면 한국의 각 대학의 경영대학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경영대학원같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교에서도 그리 serious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수익사업의 일환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짱워니님의 경우에는 현재로써 LLM을 갈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님의 경우라면 그냥 MBA로써 취업하고 말겠습니다.
첫댓글 LLM 에 대해서는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LLM 은 돈낭비 시간낭비인 경우가 너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