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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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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스크랩 “사찰 수놓은 연꽃 찾아 떠나 봅시다”
진흙속의_연꽃 추천 0 조회 222 06.07.08 09:3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사찰 수놓은 연꽃 찾아 떠나 봅시다”

 

 

[기획] 전국 산사에서 열리는 연꽃 축제

7, 8월은 연꽃의 계절이다. 화사한 색감을 자랑하며 연못 위로 떠오르는 연꽃은 은은한 향기와 다양한 음식으로 되살아난다. 단아한 연꽃의 모양은 세속의 오탁에 찌든 ‘나’를 돌아보게 한다. 또 연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과 차는 몸의 탁한 기운을 없애준다. 들어서면서 연꽃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7월 초부터 사찰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설명: 연꽃은 7월 초에서 8월 사이에 만개한다. 사찰에서 조성된 연꽃에는 ‘깨침’과 ‘문화’가 함께 깃들여 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연꽃은 보통 6월에 피기 시작해 9월이면 진다. 한꺼번에 모든 꽃이 피지 않고 일부만 꽃을 피우는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드넓은 연못에 단 한 송이의 연꽃이 피었더라도 아름답기는 그지없다.

과거 바라보는데 만족해했던 연은 최근 들어 연꽃과 연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과 차가 개발되고 있어,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농촌에서 “벼농사보다 연 농사 수익이 낫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연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사찰을 찾아 연꽃을 감상하고, 몸에 좋은 연차 한잔 마시러 여행을 떠나보자.

#아산 인취사

충남 아산시 신창면 학성산에 위치한 인취사는 연꽃으로 유명한 사찰. 800여평의 연못을 가득 메운, 20여년간 자라난 연꽃이 눈길을 머금게 한다. 인취사에서는 또 1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연꽃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 기간동안 연등만들기, 탁본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돼 가족간 나들이에 제격이다.

#제주 법화사

7월30일 오후5시 법화사 구품연지 일원에서 ‘제1회 법화사 연꽃축제’가 마련된다. 법화사 창건신화의 주인공인 해상왕 장보고를 기념하는 추모 다례제를 시작으로 풍물놀이, 법화사 마야합창단, 제주시교향악단의 공연에 이어 경기민요, 판소리, 대금산조 연주가 제주 밤하늘을 울릴 예정이다.

산사음악회와 더불어 연음식 시식 및 연꽃차 시음 코너에서는 다양한 연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소망연등띄우기, 불교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보성 대원사

전남 보성 대원사 경내에서 화사한 연꽃이 참배객의 눈길을 머물게 하고 있다. 경내의 크고 작은 연못마다 피어난 연꽃은 다양한 수종을 자랑한다. 7월30일까지 ‘이 세상은 한송이 꽃, 모든 생명 나의 가족’이란 주제로 열리는 연꽃축제는 백련, 홍련을 비롯해 수련과 수생식물들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이 기간 주말마다 템플스테이 행사도 마련된다.

# 김제 청운사

‘하소백련 축제’가 전북 김제시 청하면 청운사에서 오는 8월30일까지 열린다.

‘백련, 부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연꽃 축제 기간에 무봉 김석환 선생의 설치미술 작품을 비롯해 전 용주사 주지 정연스님의 달마그림 시연회, 윤한수 작가의 돌조각전, 무형문화재인 청운스님의 연꽃 그림전, 네팔 사진전, 솟대 깃발전 등이 상설 전시된다. 행사기간에는 연꽃을 이용해 만든 차와 된장, 다양한 산사음식도 맛볼 수 있다.

 

 

사진설명: 아래 사진은 봉선사 연꽃유치원 원생과 스님이 연꽃을 지켜보는 모습.


#강화 선원사

강화도 선원사는 7월28일부터 8월1일까지 ‘논두렁 연꽃축제’를 개최한다. 선원사는 축제기간동안 연을 재료로 개발한 다양한 산사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근차, 연냉면, 연빵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선보인다. 또 자연염색 체험, 연화도자기 만들기, 팔만대장경 판각체험 등의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선원사 찜질방도 이색 체험거리.

#그 외 연꽃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연꽃을 조성한 사찰로는 경기 남양주 봉선사, 충남 공주 영평사, 경북 칠곡 망월사, 전남 강진 백련사, 서울 신촌 봉원사 등이 찾아가 볼 만하다. 봉선사는 인근에 수목원이 위치하고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영평사는 연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전북 전주 덕진공원에서 7월30일에서 31일까지 연꽃축제를 개최하며 부여 궁남지에서 7월21일부터 26일까지,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에서 오는 8월11일부터 15일까지 연꽃축제가 열린다.

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 경전에 나온 연꽃


연꽃은 그 자체로 선(禪)이고 화두다. 연꽃이 선의 기원이 된데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자리하고 있다. 〈대범천왕문불결의경〉에 있는 이야기다.

“그 때에 대범천왕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께서 세상에 오시어 40여 년 동안 갖가지 설법을 하시었습니다. 어찌 미증유의 법문이 아니겠습니까.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는 법이라 하겠습니까. 원컨대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천신들을 위하여 보여주십시오.’ 이 말을 마치고 금 빛나는 천개의 잎이 달린 연꽃을 바치고 자신의 몸으로 법상을 대신하여 앉게 하며 진심으로 법을 간청하였다.

그 때 부처님께서 문득 꽃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였다. 법회에 모인 백만 대중들과 비구들은 묵묵하였다. 법회에는 오직 마하가섭존자가 있어서 곧 그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바로 서서 아무 말이 없었다. 부처님이 마하가섭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정법을 깨달은 안목과 열반을 체득한 마음이 있다. 그것은 진실하고 영원한 것이지만 형상이 없는 미묘한 법문이다. 이것은 문자로서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교밖에 다르게 전한다. 지혜가 있든 없든 인연이 되면 증득할 것이다.”

마하가섭의 ‘염화미소’

본생담의 헌화 이야기


부처님께서는 연꽃 한 송이로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신 것이다. 이를 두고 염화미소, 염화시중, 불립문자, 이심전심 등의 말이 생겨났다.

불교에서는 결혼식을 화혼식(華婚式)이라 부른다. 〈본생담〉에 나오는, 선혜선인과 구리선녀가 7송이 연꽃을 부처님께 공양한 것에서 유래됐다. 신랑신부는 부처님 전에 5송이, 2송이 연꽃을 바침으로써 부부의 인연을 서약한다.

연꽃은 또 우리나라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깨달음의 꽃이다. 강원도 삼척 두타산 삼화사에는 신라때 모신 철불이 한분 계시다. 어느날 삼척의 포구에 배 한척이 정박했다. 돛대도 삿대도 없는 배였다. 배에서는 대장부 세 명이 내렸는데, 각자의 손에 검은 연꽃, 푸른 연꽃, 금색 연꽃을 들고 있었다고 한다.

세 약사부처님은 곧장 서쪽으로 우뚝 솟은 두타산을 향해 걷더니 큰형은 삼화촌에 흑련대를, 둘째는 지상촌에 청련대를, 셋째는 궁방촌에 금련대를 세우고 교화활동을 펼쳤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처럼 연꽃은 부처님을, 부처님의 법을 상징하는 꽃으로 많은 설화에 등장한다.

7월이면 백색, 황색, 적색 등 갖가지 색을 뽐내는 연꽃. 꽃중의 군자라는 연꽃은 일반에게는 ‘행운, 번영, 장수’를 또 ‘청순과 순결’을 상징하며 인류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안직수 기자

● 연 음식으로 만드는 가족사랑


연을 소재로 한 음식은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식탁에 올려져 있다. 연을 이용해 만든 음식은 다양하다. 연씨를 이용해 죽을 끓여 노인들의 보양식을 만들기도 하고, 연잎으로 밥을 지으면 은은한 연의 향이 밥속에 묻어난다. 사찰음식점 다경 대표 이여영씨는 “연은 씨앗, 뿌리, 잎, 꽃 모두가 음식의 재료가 된다. 연 한가지로만 대략 140여종의 음식을 만들어 낸다”고 소개했다.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한다.

#연잎밥

재료: 연잎 2장, 찹쌀 2컵, 연근 200g, 연밥 1/2컵, 팥, 호두, 은행, 잣, 소금, 참기름

 

 


1. 연밥의 단단한 껍질을 깬 다음 속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쪼개 가운데 씨눈을 떼어낸 다음 물에 충분히 불린다.

2. 연근 껍질을 벗기고 얇고 먹기좋은 크기로 썬다.

3. 찹쌀을 씻어 물에 불리고, 팥을 삶는다. 호두는 끓는 물에 살짝 삶아 껍질을 벗기고 은행은 볶는다.

4. 물기를 없앤 연잎을 펼쳐 연밥, 찹쌀 등 재료를 놓고 연잎을 감싸 실로 묶는다.

5. 약 20분 정도 찐후 참기름, 소금, 잣을 넣고 간을 한 후 다시 10분간 찐다.



#두릅 연근 숙회

재료: 두릅, 연근, 저민 생강, 백년초가루, 녹말가루, 고추장, 사과즙, 소금, 식초, 설탕

 

 


1. 두릅은 끓는 소금물에 데쳐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뺀다.

2. 연근은 반으로 나눠, 절반은 잘라 어슷하게 썬 다음 녹말가루를 묻힌다.

3. 물에 백년초가루를 잘 풀고, 설탕, 식초, 소금을 넣어 단촛물을 만들고, 나머지 연근을 살짝 데친 다음 담궈둔다.

4. 냄비에 생강을 넣고 끓인 후 (2)의 연근을 넣고 투명하게 익으면 찬물에 담가 식힌다.

5. 초고추장과 곁들여 음식을 내놓는다.



#연자 오미자 탕수

재료: 연씨, 연근, 찹쌀가루, 녹말물, 오미자 우린 물, 대추, 밤, 호두, 은행, 꿀, 소금

 

 


1. 연씨를 물에 3시간 정도 불린 다음 씨눈을 떼어내고 다진다.

2. 연근의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다.

3. (1)과 (2)에 찹쌀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둥근 완자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튀긴다.

4. 호두와 은행은 껍질을 벗기고, 대추 밤은 썬다.

5. 냄비에 (4)를 넣고 오미자 우린 물과 꿀을 넣어 어느 정도 끓인 다음 녹말물을 조금씩 넣어 농도를 맞춰 소스를 만든다.

6. 튀긴 완자에 오미자 소스를 끼얹는다.

오미자 소스 : 오미자 우린 물과 수삼기름을 3:2의 비율로 섞고, 꿀과 죽염을 넣어 만든다.



#연근튀김

재료: 연근, 녹말가루, 밀가루, 식초, 식용유, 소금

 

 


1. 연근의 껍질을 벗겨 식초물에 담궜다가 얇게 썬다.

2.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섞어 반죽한 뒤 소금으로 간을 한다.

3. 연근에 반죽을 입혀 기름에 튀겨낸다.









#연근고추전

재료 : 연근, 홍고추, 풋고추, 녹말가루, 콩가루, 식초, 소금, 참기름, 식용유

 

 


1. 연근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 다음, 콩가루와 섞어 소금과 참기름으로 양념을 한 뒤 버무린다.

2. 풋고추와 홍고추를 반으로 잘라 씨를 제거한다.

3. 고추 안쪽 표면에 녹말가루를 묻힌다.

4. 고추속에 (1)의 연근을 채우고 겉표면에 녹말가루를 묻힌다.

5. 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연근의 투명한 색이 살도록 앞뒤로 지진다.

[불교신문 2243호/ 7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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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7.08 10:00

    첫댓글 서울 청계산 자락 에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도량 정토사 ... 도량가운데 있는 연꽃밭... 정토사 에서는 연잎 으로 만드는 국수 가 유명 하지요...나무아미타불...()

  • 06.07.08 10:26

    귀한 마음 읽고 갑니다! 나무관세음 보살 마하살~()~

  • 06.07.08 13:56

    감사히 모셔갑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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