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요즘은 미세먼지 덕분에 화창한 날씨가 아주 귀하게 느껴지죠.
그래서 날이 좋을 때는 어떻게든 화창한 봄 기운을 즐기려고 합니다.
봄을 즐기는 데엔 산책과 드라이브면 충분하고, 그것만으로 좋습니다.
당연히 봄 기분을 업시켜 줄 BGM이 빠질 순 없겠죠?
다음은 저의 봄 나들이에 늘 동행하고 있는 아이돌 노래들입니다.
1. 아로아로, 상상더하기-라붐
라붐이란 팀은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요,
어디선가 추천으로 올라온 <아로아로>를 들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았습니다.
딱히 봄이랑은 상관없는 가사인데도, 봄의 기운과 정말 잘 어울리구요,
거의 매일 들어도 지겹지가 않아요.
뮤비나 무대를 보는 것보다 귀만으로 듣는 게 더 좋은데,
더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게 그 때문이 아닌가싶기도 하고,
봄에 관한 노래였으면 봄 좀비곡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쉽네요.
얼마 전 전현무 씨가 ‘나만 알고 싶은 노래’로 추천한 모양이던데,
그 분과 같은 취향이라는게 왠지 찜찜...ㅎㅎ
<상상더하기>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아주 맑고 밝은 봄 노랑색 같은 노래들이에요.
라붐의 신곡은 분위기가 바뀌었던데, 어쨌든 저 노래들 덕분에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2. 아주 나이스, 예쁘다-세븐틴
세븐틴은 저한테만큼은 덕선이의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의 완전한 수혜자입니다.
여돌에게조차 별로 관심없던 저한테 엑소도 방탄도 아닌 세븐틴은 무관심 그자체였죠.
세븐틴이란 이름 듣고 ‘뭔 애들을 17명이나 모아놓고...’라며 꿍얼댄 것만 기억나네요.
어쨌든 ‘놀라운 토요일’을 통해 <아주 나이스>를 처음 듣었고,
이후 이 친근하고 명랑한 노래를 정말 정말 정말 자주 듣고 있습니다.
<예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예쁘다> 프듀에서 처음 들어서 프듀의 나고은 양의 공헌도 큽니다.
남돌인만큼 더 할 말은 없습니다.
덕선아, 사랑한다! 데뷔하자, 나고은!
3. 22세기 소녀-프로미스 나인
아이즈원의 자매 그룹 프로미스 나인입니다.
프듀에서 장규리양이 등장할 때 처음 알게 된 팀인데,
저한테만큼은 장규리 양의 프듀 참가가 아주 좋은 홍보가 된 셈입니다.
그리고 지난 연말에 진경 PD의 여돌 노래 베스트가 비스게에 올라왔었는데요,
거기서 언급된 노래 위주로 들었고, 봄까지 살아남은 노래가 <22세기 소녀>입니다.
판타지적인 느낌에 발랄-묵직한 비트,
서정적인 멜로디 덕분에 좋은 게 아닌가하고 허접하게 분석해봅니다.
4. 네온-유키카
유키카는 채널 J의 여행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처자입니다.
미야자키 미호 양이 이번에 들어갔다는 그 프로그램이죠.
한국어 발음이 좋아서 놀랐는데,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이더군요.
전혀 들어보지 못한 팀이라 앞날이 어두워보였는데,
팀의 수명이 다 된 건지 어느 날 솔로로 데뷔했더군요.
눈에 익은 이 이름을 보고 별 기대없이 <네온>이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이 시티팝이라는 장르에 제가 요즘 쉽게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예전 김탁구 시대의 일드 감성이 떠오르는데,
그렇다고 촌스럽지도 않아요.
봄 산책을 즐기는 제 걸음과 여유로운 마음과도 잘 맞고,
무엇보다 푸른 나뭇잎과 휘황 찬란한 네온사인이 뒤엉킨 밤 산책에 무지 잘 어울립니다.
곳곳에서 이 노래가 언급되는 걸 봐선, 제법 희망적인 데뷔를 한 것 같은데,
빠른 시일 내에 다음 노래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5. 난 말야-유니티
K 본부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라죠?
당시 엠팍을 통해 양지원 양이 화제가 된 그것만 기억날 뿐인 팀인데요.
올 봄을 앞두고 컴터의 노래들을 정리하다가 이 노래가 있는 걸 발견했는데,
아마도 멜론에서 매달 30곡씩 다운받던 시절에 무차별로 받아놓고 쳐박아 둔 모양이에요.
어쨌든 봄이 되기 전 이 노래의 삭제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 다시 들었고,
티아라와 모모랜드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듯한 흥겨움에
발은 까딱까딱, 어깨는 덩실덩실. 바로 휴대폰 재생목록으로 승격됐습니다.
특히 ‘날 미치게 애타게 oh babe~’ 이 부분을 참 좋아라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검지를 하늘 위로 쭈욱~!^^
이제는 볼 수 없는 팀이 되버렸지만, 전 이 노래로 이 팀을 오래 기억하게 됐습니다.
멤버들 행복하길 바라고, 엔씨아 흥하자!
첫댓글 유키카면 아이돌마스터 리얼걸즈 프로젝트였던가요... 원래는 일본에서 게임으로 나왔던 아이돌마스터를 한국에서 드라마로 만든다고 뽑았고 드라마도 방송을 하긴했는데... 음... 성공은 못했죠...
음...복잡하고 야심적인 프로젝트였군요;;
@풀코트프레스 네. 나름 반다이남코까지 껴있었고, 인터넷으로 팬투표를 통해서 선발했고 해외에도 드라마 방송은 했습니다. 도쿄에서 라이브도 한번 했었네요. 근데 후속으로 뭔가를 발표한것도 없다보니까요...
@GarneTTatum 용두사미가 되었군요. 멤버들은 여러모로 아쉽겠네요. 유키카라도 빛을 봐서 다행입니다.
https://youtu.be/AJqhKWo89FQ 제가 제일 좋아하는아이돌인 오마이걸 ㅎㅎㅎㅎ요 노래는 3년전 발매한 노래인데 봄보다는 초여름에 어울릴만한 노래지만 ㅎㅎㅎ지금도 즐겨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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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걸그룹중에는 오마이걸, 러블리즈 좋아합니다..^^ windy day 넘 좋죠...
@요요마 오마이걸이 최애고 러블리즈가 차애입니다. 반가워요 ㅎㅎㅎㅎ 러블리즈,오마이걸이 걸그룹 중에서는 노래들이 취향에 맞는게 많은거 같아요.ㅎㅎ
비밀정원이 최애에 속하는데 이 노래도 들어보겠습니다. 감사홤돠!
유키카 네온 저도 주목하고있어요ㅋㅋ
잘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