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은 ‘보수대통합’인지 ‘범보수선거연대’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대통합(大統合)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일까. 둘 이상의 조직이나 기구를 주의나 사상, 행동 따위의 차이에 상관없이 하나로 크게 합침을 의미한다.
정당과 관련하여 여러 정당이 통합하여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경우나 여러 정당이 거대정당에 흡수되는 형식인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정당의 명칭에 ‘00통합당’ 등을 사용한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2020. 2. 17.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이 총선을 앞두고 통합(합당)하여 만든 정당이다. 즉 자유한국당 등이 통합하여 미래통합당을 창당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정당의 대통합 또는 통합의 의미는 정당끼리 합당 또는 흡수 합당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야 거대정당에서는 통합을 주장하고 있지 않다. 우리공화당에서만 ‘보수대통합’을 말하고 있다. 우리공화당의 ‘보수대통합’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민의힘과 합당 또는 국민의힘에 흡수통합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비판하기도 한다.
우리공화당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분명하지는 않다. 그러나 ‘보수대통합’이라는 용어만으로 보면 우리공화당이 국민의힘과 합당하려고 한다는 일각의 의심이 사실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좌파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보수가 힘을 합치자는 의미라면 ‘보수대통합’이 아니라 ‘범보수선거연대’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신당 창당을 말하고 있는 양형자 의원은 국민의힘과 ‘보수대통합’이 아니라 ‘선거연대’를 주장하고 있고 이런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정체성, 신념을 달리하는 정당이지만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막기 위한 것이라면 ‘선거연대’ 또는 ‘범보수선거연대’가 옳다고 본다.
우리공화당은 국민의힘과 합당인지 선거연대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합당한다는 말은 하지 않지만 ‘보수대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합당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불의의 정당 국민의힘과 합당에 찬성하는 당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공화당이 어떤 행보를 하는 지를 지켜볼 것이다.
Hernan Bas 작품
첫댓글 지극히 공감하는 시기 적절한 논평입니다. 우리공화당에서 무슨 생각으로 "보수대통합"이라는 에드벌룬을 띄우는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