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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현명한 방법은 고개 숙이고 숨 죽여 사는 일. 그러나 더 똑똑한 싱글이라면 이 때에 비수를 갈아 두니 그것은 자기 계발이다. 굳이 이직이나 전직을 위해 공부할 필요는 없다. 단지 즐거움만을 위해 공부한들 어떠 하리. 게다가 경비도 저렴하다면 그 또한 기쁘지 아니 한가.
싱글 직장인들 진정 배우고 싶은 것은 외국어와 악기
1위 외국어 31%
2위 악기 26%
Part 1 직장인의 공부 작심 3일을 막는 법 직장에 다니며 공부를 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시간 부족(39%)과 피로(30%)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의지 부족(9%), 동료의 눈치(9%), 비용·진도에 대한 불만 등의 기타 요인(13%)과 같은 답변이 있었다.
대체로 힘든 시간을 쪼개어 공부나 취미에 시간을 투자하면 뿌듯하다는 의견을 말했지만 그렇게 하기까지의 어려움 때문에 공부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만 하기에도 바쁘고 피곤한 직장인들이 공부하려면 <이상한 나라의 폴>을 불러 시간을 멈추거나 <모래 요정 바람 돌이>의 능력을 빌려 잠을 안 잘 수밖에는 없는 걸까?
새해에는 시간을 만들고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해마다 1·3월이면 실제로 직장인들의 학원 수강 신청이 부쩍 는다고 한다. 늘 시도와 포기를 반복한 당신의 공부 꾸준하게 이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여기에 있다.
1 목표를 뚜렷이 하라! ‘일만 하기에도 피곤하고 힘든데 이 나이에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라는 식의 좌절은 금물. 정확한 목표를 세워 성취감을 반복적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짧고 일정한 단위 기간을 설정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필수.
2 업무에 더욱 충실하라! 회사에서의 본업에 충실해야 야근을 줄이고 자기 시간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다. 불안하다고 회사에서 수시로 책을 들여다 보면 일과 공부 둘 다 제대로 해 내기 어렵다. 잡담과 티 타임은 줄이고, 근무 시간에는 업무에만 집중해 효율을 높인다. 평소에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동료와 상사들이 당신의 칼 퇴근에 태클을 걸지 않을 것이다.
3 회식 날짜는 당신이 제안하라!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회식은 피할 수 없는 업무의 연장. 공부를 핑계로 빠지기 시작하면 조직에서 눈 밖에 나기 십상이다. 회식 건이 생기면 먼저 당신의 수업이나 스터디가 없는 날을 찾아 그 날로 정하게 하라. 적극적으로 회식에 참여하고자 하는 당신의 태도를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사내 점수는 플러스.
4 100% 완벽한 모범생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라! 학창 시절에도 줄곧 개근 상을 받은 당신. 회사 일 때문에 학교나 학원에 한두 번씩 빠질 때마다 이제 진도 따라 가기는 글렀다며 수업을 포기하곤 했다. 하지만 목표한 전체 과정에서 그 정도 결석은 별 게 아닐 수도 있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 가는 것이 중요!
5 이해를 구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라! 적극적으로 당신의 공부를 지지해 주는 직장에 다닌다면 잘된 일이지만 만일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면 공공연하게 주경 야독의 피로를 떠벌릴 필요는 없다. 괴로움이 성과로 돌아올 때 그 공은 모두 당신에게 돌아 오기 때문이다. 공연히 공부한다고 유세 떤다, 일에 소홀하다는 식의 질투를 살 필요는 없다는 얘기. 최소한의 동료나 상사를 통해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도움을 요청하자.
6 의외의 변수를 대비하라! 아무리 하루를 쪼개어 이틀처럼 열심히 살았다고 하더라도 피로와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치면 일과 공부 둘 다 놓치게 된다. 퇴근 후 공부하러 가는 길에 간단한 식사라도 꼭 챙기고, 강의 후 인맥 관리를 빌미로 이어지는 회식에 굳이 끝까지 남아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돈 때문에 공부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소비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7 다시 결심하라! 공부를 시작할 때마다 작심 3일로 끝났다면 3일에 한 번씩 다시 결심하자. 120번쯤 결심한 뒤엔 예전보다 조금 더 나아진 당신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Part 2 열심히 배우고 있는 당신 그 목적은 무엇인가?
일과 꿈 둘 다 잡아요 동화 책 스터디 허지연(31세· (주)베틀 북 저작권 담당)
Q 동화 책 스터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야기 놀이터는 자신의 동화 책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스터디 모임이에요. 모임은 2년 정도 되었고, 저는 2008년 2월부터 합류했죠.
2주에 한 번씩 모여서 유명 작가와 작품에 대해 발표하고 토의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책을 기획해 샘플처럼 만든 더미 북에 대한 의견을 내 놓죠.
어린이 책 편집자, 화가, 디자이너, 어린이 집 교사, 저작권 담당자 등 7명이 모이고 있는데 각자의 직업에 따라 그림 책을 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게 재미있어요. 서로 토론하고 조언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책이 나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스터디할 때는 꽤 진지한 편이에요.
Q 스터디를 끌고 나가기 어려운 점은?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고, 사적인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관계가 깔끔한 편이에요. 스터디 분위기가 해이해졌다고 느끼거나 뜻을 같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서로 솔직하게 얘기하죠.
다들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참여해요. 다만 벌금에 대한 규칙은 있죠. 3일 전까지 통보하지 않고 불참하면 회비 5,000원, 지각 5,000원 이런 식입니다.
Q 동화 책 작가가 되고 싶은 이유는? 아동학을 전공했는데 대학원에서 아동 상담을 공부할 때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아이를 만난 적이 있어요. 굉장히 산만했고, 5학년이 될 때까지 한글을 떼지 못해 학교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였죠.
그 아이가 <엄마는 언제나 너를 사랑한단다>라는 책 하나에 유독 집중하는 걸 봤어요. 그것을 계기로 아이는 한글을 뗐고, 자신의 문제 하나를 해결한 것 같았어요. 그 일로 책이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됐죠. 저도 그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이야기 놀이터의 목표는? 우선은 책을 한 권 이상씩 내는 거죠. 우리가 더미 북을 완성하면 보여 달라고 한 출판사도 있어요.
외국에서 열리는 북 페어에 가면 유명 작가의 신간을 미리 만날 수 있는데 요즘 인기 있는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작가의 책은 완성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상당한 고가에 팔리죠. 우리 모임에서 그런 작가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외국에서도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그런 작가요.
직장에 다니면서 작가를 꿈꾼다면
1 한겨레 교육 문화 센터에는 저녁과 주말을 이용한 창작 수업이 많다. '자유 기고가 과정 나도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직장인을 위한 고용 보험 환급이 가능해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다. 시, 소설, 번역, 실용적인 글 쓰기 등의 수업이 평일 저녁과 주말에 개설되어 있다. 문의 www. hanter21.co.kr
2 어린이 책 작가를 꿈꾼다면 정해왕 선생님의 ‘어린이 책 작가 교실’ 6개월 과정에 참석하자. 2009년 상반기 과정은 마감되었지만 하반기 과정이라도 등록하려면 지금부터 입학 자격을 갖추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1주일에 한 번 수업이 있는데 평일 저녁과 토요일 수업이 개설되어 있어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하기에 좋다. 문의 haewang@hanmail.net
배우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사내 오케스트라 첼리스트 김상미(28세·GS건설 엔지니어)
Q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계기는? 2008년 초 회사에 오케스트라가 생긴다는 얘기를 듣고 첼로를 하기로 마음먹었죠. 첼로 파트는 모두 10명인데 파트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처음 배우는 거라 악기도 50만원에 공동 구매했어요. 저는 제대로 해 보고 싶어 큰 맘 먹고 180만원 짜리를 샀죠.
1주일에 한 번 1시간씩 개인 레슨을 받는데 한 달에 16만원을 내요. 또 토요일마다 지휘자 선생님을 모시고 전체 오케스트라 단원이 모여 연습하는데 회비를 한 달에 4,000원 정도 냅니다.
Q 첼로를 배우고 나서 달라진 점은? 배운다는 것 자체가 보람 있고 재미있어요. 어렸을 때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어서 첼로 도 꼭 한 번 배우고 싶었거든요.
각자 연주할 때는 전체적인 곡의 느낌을 잘 모르지만 선생님의 지휘 아래 다 같이 하나의 곡을 연주하면 달라요. 곡이 완성되어 가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있죠. 회사 사람들을 일이 아닌 취미 활동을 통해 만난다는 것도 좋고요. 연주하면 낮 동안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도 풀려요.
원래는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하고 클래식은 별로 안 좋아 했는데 지난 해에는 클래식 공연도 꾸준히 많이 보러 다녔어요. 그래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도 내 얘기라며 열광하면서 봤죠.
Q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할 때 어려움은? 좋은 점이 더 많아요. 힘든 점은 토요일에 시간 내기가 힘들다는 거예요. 혼자 했으면 진작에 지쳐서 그만 두었을지도 몰라요. 오케스트라니까 구성원이 빠지면 안 된다는 책임감도 생기고, 동료들의 도움도 컸죠.
지난 여름에 배워 나가는 재미에 빠져서 하루 세 시간씩 매일 연습을 한 적이 있어요. 결국 병원에서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왔다고 해서 두 달쯤 쉬었죠.
여전히 부상에 대한 두려움은 있어요. 하지만 회사 다니면서 스페인어도 배우고, 이것 저것 많이 배웠는데 그래도 오케스트라를 가장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지금 배우고 있는 것에 목표가 있다면? 원래 연말에 오케스트라 첫 발표회를 열 예정이었어요. 그걸 목표로 열심히 연습했는데 여러 사정이 겹쳐서 무산됐죠. 아쉽긴 하지만 좀 더 연습해서 더 좋은 기회에 연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여름에 계열사 리조트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서 10명 정도 뽑아 앙상블을 꾸려서 나갔죠. 그룹 회장님과 리조트 고객들을 모셔 놓고 야외에서 연주했는데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요. 상당히 반응이 좋았거든요.
다음 목표는 6월에 가장 가까운 친구가 결혼을 할 때 결혼 식장에서 김동률의 ‘아이처럼’을 잘 연주하는 거예요. 친구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직장에 다니면서도 배울 수 있는 독특한 취미
1 로모 그래피 갤러리 숍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로모 카메라 워크 숍을 열고 카메라별 촬영 기법에 대해 알려 준다. 카메라나 액세서리, 사진 첩 구입이 가능하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나 매니저에게 문의할 수도 있다. 1회 참가 회비 5,000~15,000원(음료, 재료비). 문의 로모 그래피 갤러리 숍 02-522-0255, www.lomography.co.kr
2 화훼 작품을 좀 더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배워 보자. 약품 처리한 생화로 1~3년간 시들지 않는 바구니나 부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3~9만원 정도의 재료비만 내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원 데이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문의 라베르(02-593-4789, www.lavert.co.kr)
자격증 공부로 다음 단계를 준비해요 로펌 비서에서 대학원 진학까지 이은화 (35세·독서 치료사)
Q 직장 생활 10년만에 대학원에 들어 가게 된 계기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로펌에 비서로 들어가 10년을 일했지만 그 일을 아무리 능수능란하게 해도 전문직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죠.
전문가가 되고 싶어 온갖 것에 시간과 돈을 쏟아 부었어요. 공인 중개사 시험도 준비했다가 떨어지고, 방송 통신 대학 법학과에 편입했다가 중퇴했어요. 좌충 우돌이었지요.
그러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공통 분모를 발견하고 상담 쪽으로 진로를 정했어요.
Q 직장을 다니면서 자격증으로 다음 커리어를 준비했던데. 자격증 욕심이 있어서 법무 행정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어요.
산업 카운슬러 자격증을 땄는데 일반인을 상대로 한 교육 과정이다 보니 한계가 있어 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단 법인 한국 산업 카운슬러 협회에서 6개월 동안 주말마다 수강했어요.
다음에 독서 치료사에 도전했죠. 1주일에 3번씩 저녁에 한국 독서 치료 학회에서 강의를 들었어요.
Q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할 때 어려움은? 퇴근 시간은 일정한 편이라 수업에 참석하는 데 무리는 없었지만 회사 일과 관련된 수업을 들으러 다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 지원을 받을 수 없었어요. 밤마다 공부를 하러 간다는 게 쉽지 않았죠.
지금은 심리학 대학원에서 상담 심리를 전공하면서 파트 타임으로 청소년 센터 등에서 독서 치료사로 일하고 있어요. 학비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돈 버는 일이 더 절실해져요.
Q 하고 싶은 일을 늦게 시작한 것에 대한 후회가 있다면? 이전 로펌에서의 커리어와는 관계없는 일을 하게 됐지만 10년의 직장 생활이 헛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동기 중에는 간호 교사를 하다 온 사람, MBA를 마치고 온 사람, 물리학 전공자, 반도체 회사에 다니다가 온 사람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요. 다들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 보다는 내 길을 오래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전공을 택했죠.
저는 로펌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아동·청소년 법률의 어려움을 알기에 그 쪽으로 주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법조인들에게도 정서적인 케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쪽으로 일하고 싶기도 하고.
갈 길이 좀 멀어요. 앞으로 상담 심리사, 청소년 상담사, 직업 상담사, MBTI 강사 자격증도 따야 하고, 기왕 시작한 거 박사 과정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이색 전문가 자격증에 도전한다
1 어린이 미술관 교육 큐레이터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지만 미술에 대한 지식을 더 쌓고 싶거나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는 큐레이터로 자기 업무 영역을 특화하고 싶다면 이화여자대학교 평생 교육원(http://sce.ewha.ac.kr)에 개설되어 있는 어린이 미술관 교육 큐레이터 자격증이 어떨까?
2 미술 치료사 그림이나 조소 등의 미술 활동을 통해 정서적, 사회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 미술 치료 학회(www.korean-arttherapy.or.kr)가 인정하는 대학 및 기타 연구 기관에서 160시간 이상의 교육을 수료한 자에 한해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공부로 내 생활을 업 그레이드 해요 일어 공부로 일본 문화를 즐긴다 최정민(31세·법무 법인 정세 변호사)
Q 일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7년 2월부터 법무 법인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처음 한 달을 직장에 적응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나니 제2 외국어를 하나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어랑 중국어 중에서 고민하다가 일어를 선택했죠. 원래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었고, 일어를 공부하는 편이 업무적으로도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나? 9개월 정도 학원에서 수강하고 이후엔 혼자 하고 있어요. 학원에 다닐 동안은 낮 동안 업무를 마치려고 노력했지요.
학원에서 공부하는 게 좋기는 한데 야근이 많아 쉽지 않더라고요. 주말에도 시간을 내기가 여의치 않고요. 일 년에 9시간은 변호사 협회의 전문 분야 연수 프로그램을 들어야 하고, 국선 변호 등의 공익 활동을 20시간 정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일어는 주로 온 라인으로 강의를 듣거나 CD를 보면서 공부해요. 한 번에 세 시간씩 몰아서 하는 편인데 복습할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워요.
저한테 온 라인 강의가 잘 맞는 것 같아 다음엔 회계를 온 라인으로 공부할까 생각 중이에요.
Q 일어를 배우고 나서 달라진 점은?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해서 일본어를 쓸 일은 거의 없어요. 필요해서 배운다기 보다는 새로운 걸 알아 가는 기쁨이 큰 것 같아요.
가령 우리가 쓰는 단어 중에 일본에서 유래한 단어가 있다는 걸 알면 신기하기도 하고, 전에는 그저 그림처럼 보였던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이죠. 전에 일본어로 된 계약서를 직접 해석한 일이 있었는데 사전을 찾아야 하긴 했지만 예전 같으면 불가능했을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뿌듯했어요.
지금도 일어를 완벽하게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일어를 배우기 전과 조금이라도 배운 뒤의 차이는 큰 것 같아요.
Q 지금 배우고 있는 것에 목표가 있다면?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거든요.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를 좋아해서 <이웃 집 토토로>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애니메이션을 여러 번씩 봤어요. 최종 목표는 이런 영화를 자막 없이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일어를 공부하는 거예요.
그리고 온천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이번 겨울에 친구와 일본으로 온천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는데 일어 공부한 뒤로 처음 가는 거라 굉장히 기대가 돼요. 최대한 많은 일본인과 대화를 나눠 보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법 제도가 일본 법을 많이 따랐다고 알고 있는데 일본 판례를 직접 해석할 수 있을 정도까지 일어를 공부하고 싶어요.
혼자 외국어 공부하기에 좋은 사이트
1 브레이킹 뉴스 잉글리시(www.breakingnewsenglish.com) 단지 독해 가능한 수준을 넘어 내용을 분석하고, 단어와 문법, 작문까지 정복하고 싶다면 이 사이트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한 달에 10개 정도의 뉴스가 업 데이트 되는데 적당한 분량의 뉴스를 텍스트로 해 주제 토론 및 에세이 작성까지 가능하게 짜여 있어 소 그룹 스터디용으로도 강력 추천할 만 하다.
2 브레인 팝(www.brainpop.com) 공부에 지치기 쉬운 직장인들이 가볍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어 사이트. 역사, 예술,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 보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에디터 박서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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