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어렸을 때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하고는 합니다. 그와 반대로 피해자가 나서서 어린 시절 연예인 이름을 거론하며 그 연예인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과 따돌림을 받았다고 주장해 연예계에서 욕을 먹거나 활동을 쉬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왕따 학생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극복하지 못해 자살시도나 자살했다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왕따라는 주제는 사회문제중 가장 크고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자녀를 둔 부모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왕따란?
두 명 이상이 집단을 이루어서 특정 한 명을 소외시켜 인격적으로 무시하거나 언어적 신체적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왕따는 또 다른 말로 집단 따돌림이라고 일컫습니다. 1998년에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집단 따돌림이 가장 심한 집단은 26.9%로 중학생이 가장 심하고 그 다음은 25.1%로 초등학생이며, 21.3%로 고등학생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방송매체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때 당했던 왕따가 꼬리표를 달고 상급학교에 진학해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됩니다. 특정학생을 심리적 정신적 폭력 또는 신체적 폭력을 행하는 왕따는 피해학생이 성인이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도 트라우마, 정신적 문제 등을 야기하기도 하고 심하면 자살을 실행하는 경우도 있어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사회문제입니다
SNS 왕따
요즘에는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서도 의도적, 지속적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는 과거에 비해 더 확대된 왕따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에서 단체방으로 왕따 당하는 한 명을 초대한 뒤 단체로 그 학생을 모욕하거나 괴롭히는 일반적인 방법 뿐만 아니라 단체방으로 초대한 뒤 다른 학생들은 모두 나가 일명 ‘방폭’을 하여 망신을 주거나, 단체 채팅방에서 피해 학생만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카톡유령’, 단체 방을 나가도 계속해서 초대하며 괴롭히며 끊을 수 없는 감옥에 갇힌 듯한 느낌을 주며 괴롭히는 ‘카카오톡 감옥’ 등 카카오톡으로 괴롭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왕따로 인한 정서적 피해
왕따는 한 개인의 인격성장에 굉장히 부정적이며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왕따는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낮은 자존감, 외로움, 사회성 문제, 소외감, 불안감 등을 야기시킵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단 스스로 고립시키거나 혼자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시절에 왕따를 경험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시달립니다. 또한 학창시절에 왕따는 적절하고 건강한 사회성을 갖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어른이 되어서도 부족한 사회성 때문에 직장내나 사회모임에서 왕따를 당할 확률도 높습니다.
학창시절 당했던 왕따는 영국의 King’s College London 연구팀에 의하면 40년 후까지 그 영향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학창시절 왕따를 겪은 사람들은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워 더 낮은 교육수준을 갖기 쉽고 그에 따라 직장을 갖기 어려워 실업 상태이거나 더 낮은 임금을 받을 확률도 높습니다. 학창시절의 왕따는 개인의 능력을 손상시키고, 향후 학업과 노동 소득 등 여러 방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될 중요한 문제입니다.
<집단 따돌림을 예방하기 위한 부모님이 해야하는 일>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해 알고 협력자가 되어줍니다.
자녀와 유대감을 쌓고 적절한 지원을 해주기 위해 매일 자녀와 대화를 나눕니다. 학교 생활에 대해 “네” 혹은 “아니오”로만 대답할 수 있는 폐쇄형 질문이 아닌 개방형 질문을 하도록 노력합니다. 또한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해 진정한 관심을 표현합니다.
EX) 학교 쉬는 시간에는 뭐하고 보내?
오늘 학교에서 제일 재밌었던 일은 어떤 것이 있어?
오늘 학교에서 별로 였던 점이 있었어? 그 이유는 뭐야?
▶친구와의 관계를 잘 쌓을 수 있도록 북돋아 줍니다.
자녀가 사회성을 키우고 친구사이에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녀가 학교 시간 이외에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놀 기회를 갖도록 격려하고 도와줍니다. 자녀가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합리적인 규칙과 제한선을 만들어 줍니다.
▶자녀의 집단 따돌림에 대해 터놓고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자녀들과 집단 따돌림 또는 친구 갈등에 대한 내용을 다룰 수 있는 책 또는 텔레비전 방송을 같이 시청합니다. 그 후에 등장인물이 그 갈등과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해결하는지 아이와 함께 논의해 봅니다.
EX) 주인공이 지금 어떤 문제에 처해있을까?
그렇다면, 주인공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지?
주인공이 이용한 방법이 효과가 있었니?
너는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니? 있다면 그때 너의 감정을 어땠을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사용했어?
▶긍정적이고 적절한 갈등 해결과 문제 해결 방법을 시범으로 보여주고 가르쳐 줍니다.
자녀가 폭력, 권력 등 부적절한 방법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합한 방법이라고 잘못 여길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향후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어린 시기부터 친구와 관계 맺기, 문제 이해하기, 해결하기, 부정적인 감정 조절하기 등 사회성을 개발하도록 도와줍니다. 자녀들이 친구들과 상호작용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긍정적인 방법을 사용했을 때 칭찬합니다.
▶자녀들의 학교 생활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자녀가 집으로 가져오는 안내문, 전단지 등을 관심갖고 확인합니다. 부모 네트워크가 있다면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교와 관련된 정보를 나누거나, 자료를 공유하거나 아이들을 위한 많은 기회들을 알고 제공받을 수 잇습니다.
출처:
김수정 기자(2020). ‘카톡 왕따’ 사이버 학교폭력 급증… 휴대폰 포렌식으로 피해사실 입증하는 KDFT
이재민(1999). 서울시 중학생의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왕따”) 실패분석과 해결 가능성.
대한민국 여성가족부(2017). [청소년기 자녀를 둔 아버지를 위한 양육 안내서]#15.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것 같아요.
https://blog.naver.com/mogefkorea/221029883049
Impact of childhood bullying still evident after 40 years, 2014/04/18, King’s College London posting news
사진출처: 구글(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백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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