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예약분 80% 일반 판매로 전환, 대회 전 추가 방출 가능성도 열려
객실 부족에 지역 상권 실익 증발 걱정, 공급 확대가 가격 안정 변수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밴쿠버에서 확보해 둔 호텔 객실 상당수를 시장에 다시 풀면서, 월드컵 기간 숙박난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밴쿠버에서 호텔방을 구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이어지던 가운데, FIFA가 기존에 잡아둔 예약 가운데 70~80%를 반납하면서 약 1만5,000박 규모 객실이 일반 재고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예약 계약 조건에 따라 FIFA가 일정 시점에 사용하지 않는 객실을 호텔 측에 반환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최소 한 차례 더 객실이 풀릴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풀린 객실 물량이 평소보다 상당하다. 밴쿠버는 다른 개최 도시보다 예약 수요가 몰리는 만큼 반납한 객실도 순식간에 동날 전망이다.
현재 밴쿠버 호텔 객실 수는 약 1만 3,000실 수준이다. 월드컵 기간 7경기가 열리는 동안 약 35만 명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숙박 공급은 여전히 빠듯하다. 일부 경기 날짜에는 하룻밤 숙박비가 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방값이 지나치게 오르면 관광객들이 체류 기간을 줄이거나 시애틀이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다른 개최 도시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
관광객이 밴쿠버를 떠나면 지역 식당과 상점들이 챙길 수 있는 실익이 사라진다. 월드컵 특수의 핵심은 방문객이 도시 안에 오래 머물며 돈을 쓰는 데 있다. 숙박비 부담 때문에 체류 기간이 짧아지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반감된다. 밴쿠버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만큼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경험을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FIFA는 이번 객실 반납 배경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첫 경기는 6월 13일이며, 캐나다 대표팀은 6월 18일 카타르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