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신생아때부터 배앓이 하느라 수시로 울고 먹고, 예민해서 아기가 하루종일 잠도 못자고, 커가면서 엄마 껌딱지에,수시로 자기 고집 떼쓰느라 울고 불고,제 밥한끼 제대로 못먹고, 제 소변도 안고 보고, 낮이고 밤이고 수시로 떼쓰고 울어서 몇년간 의식주 해결도 제대로 못하고 일일히 나열은 못하지만 정말 너무나 힘들게 키웠습니다. 지켜줘야할 사랑의 존재로 느껴지지 않았고 뉴스에 나오는 아이던지는 엄마가 이해될 입장이 되어 우울증 약도 복용해봤어요...
아기 언어,인지,사회성은 한국영유아 발달 검사 기준으로 36개월 이상이고, 호기심 많고 겁 없는 너무 씩씩한 아기였어요. 주변으로부터는 제가 끌려다닌다고 초장에 잡아야된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정말 줏대도 없고 미성숙한 제가 내자식을 사랑으로 감당할 그릇도 못되면서 엄마가 되가지고 아기만 너무 불쌍합니다..
17개월부터 24개월까지 기꺾겠다고, 제 다리로 아기 팔다리 제압하면서 울지말라고 했더니 싫어 계속 울거야 이러길래 저도 감정이 들어가서 니가 엄마 이기냐고 기꺾일때까지 대치하기도하고, 똥기저귀 갈다가 떼써서 똥이 데굴데굴 굴르니,화가나서 아기 허벅지를 후드려 패고, 소리도 치고, 아기 우는소리 미칠것 같아서 입도 틀어막고, 식당에서 몇십분 울고불고 하는 애 사탕,영상으로도 달래지지 않고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자리 옮기는걸 보고선,음식엔 손도 못댄채 후드점퍼 모자만 휙 잡아채서 내리고 질질 끌듯이 가면서 불같이 화를 냈어요. 무섭게 했는데 아기가 수그러 들지 않고 자기는 더울겠다고 반항적으로 반응하니까 어느새 그렇게 학대가 된것 같습니다.그리고 어느날부터는 정말 불같은 떼를 쓰는게 사라졌고, 저는 그제야 살것 같고 아기가 조금씩 사랑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매사 제 눈치를 보고 사소한거 일일히 하나하나 허락을 구하고, 해도되냐고 물어보고, 저한테 다 해달라그러고, 자기는 못하겠다 그러고, 원래 활발하고 겁없는 아이였는데 겁이 너무 많아져서 무섭다고 울고, 잘 놀래고, 또래 아이한테도 대장노릇 하던애였는데 기어다니는 애기만 봐도 도망다니고, 누가 장난만 쳐도 서러워 웁니다. 자기 다리를 때리면서 자기 다리가 싫어서 때리는거라고 하고 제앞에선 엄마 좋다그러고 다른사람이 물어보면 엄마가 화내서 싫다고 합니다.
이제와서 너무나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후회하면서 매일밤 울면서 육아책보고 유튜브보며 육아공부를 하는데 이제부터라도 화 안내고,감정 잘 받아주고,잘 놀아주고,안되는건 일관되게 하고,미안하다 사랑한다 말하고,격려와 칭찬해주면 다시 씩씩했던 기질로 바뀔수 있을까요..언젠가 아기가 온전히 회복할수 있을까요.......너무 사랑하는 너무 어린 아기한테 너무 큰 상처준 죄책감에 가슴을 쥐면서도 그 죄책감 만큼 두렵고 자신이 없습니다.너무나 괴로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먼저 남겨주신 글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리니다.
부모도 처음이라 첫아이에게 더 서툴고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이니, 주변에 말에 좌지우지되기도 하고, 애정과 훈육을 표현하는 방법도 서툴기 쉽상입니다.
남겨주신 글로 볼 때 17-24개월이면 언어표현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가 울음으로 의사소통을 표현하다보니 떼쓰기가 유달리 심해지는 시기에 훈육이 과하게 진행된 것으로 살펴집니다. 그 시기에는 아이가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규칙을 모르기 때문에 빨리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고, 불안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의사소통이 향상되면서 관계가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연령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이와의 관계는 노력을 통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다만,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살펴집니다. 어머니도 자신의 과거 양육태도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때문에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갈등이 심한 것으로 살펴집니다. 애정을 표현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다가도 아이의 행동을 지도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때 이런 모의 심리적 갈등이 정확한 판단과 행동을 결정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양육태도에 대한 자신감을 결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아이의 현상태와 기질 등의 성향에 맞는 양육방법을 코칭받으시길 권합니다.
체벌과 훈육
부모님들이 체벌을 훈육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벌은(corporal punishment)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서 신체적 힘을 사용하여 몸에 직접 고통을 주는 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힘을 사용하는 체벌은 훈육과 폭력이라는 이중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으나, 체벌이 아이의 인지능력을 떨어트리고, 동기부여를 저해하며, 심리적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또한 2021년도에 세계에서 62번째로 아동체벌금지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체벌은 훈육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훈육을 목적으로 한 체벌이라 할지라도, 아이로 하여금 신체적 고통을 유발시키는 폭력성을 지니고 있는 체벌은 절대 훈육이 될 수 없습니다.
바람직한 훈육을 위한 방법
■ 규칙 세우기
아이를 훈육하는데 있어서 일관된 매뉴얼 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내 아이의 연령과,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질적인 특징, 아이에게 현재 주어진 환경 등을 고려하여 아이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훈육과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아이에게 맞는 규칙을 세워봅니다. 현재 아이의 연령과 성숙도를 고려하여 그리고 규칙을 세우고, 그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아이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규칙에 맞추어 일관된 태도로 자녀를 훈육합니다. 규칙을 세워두고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아이를 훈육하게 되면,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분명하게 아이의 잘못을 인지시켜주는데 도움이 되고, 훈육이 주제에 벗어나 교육적이기 보다는 감정해소로 변질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세워둔 규칙은 아이의 성장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행동에 따른 일관된 결과 제공하기
자녀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일관되지 못한 태도는 자녀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훈육의 기준과 규칙이 달라진다면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경험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반복적으로 예외를 두거나, 아이의 행동에 대해 마땅히 경험해야하는 결과를 경험하지 않은 상태로 지나가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변명을 하며 그 상황을 모면하려 하더라도, 부모가 일관되고 단호한 태도로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감당하도록 해주는 것이 지혜로운 훈육자의 태도입니다.
■아이의 이야기에 경청하기
훈육의 가장 중요한 태도 중 하나는 경청입니다. 자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충분히 아이의 마음의 상태와 생각을 들어주는 과정 없이 그저 부모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만을 아이에게 요구할 때, 아이는 그 과정 속에 훈육자에 대한 신뢰를 잊게 되며 이는 훈육의 진정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에 경청하며, 아이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훈육의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과정임을 기억해야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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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단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