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가의 5호 가게에는 늘 손님이 끓었으나 건너편에 있는 3호 가게는 파리만 날릴 뿐이었다.
3호 가게 주인은 유심히 5호 가게를 관찰하였다.
가게 주인이 예쁜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가게의 물건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는 이웃을 찾아가서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이웃은 입을 열었다.
“그것은 가게 터가 나빠서도 아니고 물건이 나빠서도 아니오. 손님이 들지 않는 이유는 당신 얼굴에 있소.”
3호 가게 주인이 말했다.
“저 가게의 주인은 저보다 그다지 예쁘지 않은걸요.”
이웃이 대꾸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얼굴에 있지 않고 표정에 있는 것이오.”
이웃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이 말을 명심하십시오. 웃는 얼굴에는 화살도 비켜갑니다.”
그날 이후, 3호 가게에는 날로 손님이 들끓고 번창하였다.
새로 장사
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이 이 가게를 살펴보았더니 주인의 책상 위에 이런 글귀가 놓여 있었다.
‘하루를 가장 잘못 보낸 날은 웃지 않은 날이다.’
-'생각하는 글' 중에서-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마태 4,18-22)
하느님에게서 오는 부르심은 언제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부르심은 다 버리는 것입니다.
버린다는 것은 낮은 곳으로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낮아지기에 끝까지 따를 수 있습니다.
버리지 않고서는 복음이라는 엄청난 기쁨을 다시 얻을 수 없습니다.
부르심은 희미하고 흐릿하지만 억세고 강력합니다.
부르심은 외로움까지 감사하는 것입니다.
부르심은 모든 것 다 바쳐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르심은 둥글둥글하게 살아가는 삶입니다.
부르심은 가슴앓이를 하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부르심은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부르심은 매순간 하느님을 믿고 맡기는 것입니다.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부르심은 버리고 놓아주는 것입니다.
모두 버리고 하느님을 얻는 부르심에서 행복의 길을 발견하는 한 해의 끝날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