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검토한 적 없다던 김문수 “난 청계천 미싱보조부터 출발”
‘중도 확장성 부족’ 지적에 적극 반박
“공직자 깨끗해야” 이재명 우회 비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대통령 파면을 쉬운 일로 생각하는 게 아니냐”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장일치로 파면했는데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승윤 기자
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밑바닥, 청계천에 미싱 보조, 다림질하는 보조부터 출발했다”며 “무엇이 중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헌신이 공직자의 최대 기쁨”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나경원, 우재준 의원이 주최한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내가 가장 어려운 지역인 경기 부천 소사에서 국회의원을 3번 했고, 경기도에서 지사도 두 번 했다”며 “그런 모든 과정에서 약자를 보살피는 것이 공직자의 첫 번째 직분이라는 점을 잊은 적 없고, 그것이 정치 본령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기 대선 시 출마 여부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지만 중도 확장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엔 자신의 정치적 경력을 들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 김 장관은 이달 4일 출마 여부에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중도보수라는 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엔 “남이 뭐라 하든 논할 바가 아니지만,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으면 온 나라가 더러워져서 국민이 살 수 없는 나라가 된다”며 사법 리스크에 연루된 이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 국민의힘 의원 60명이 참석한 데 대해 “역시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 주자 중) 1등이신 분이 오셔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