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09&aid=0004485884
배동현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었다. 경기 후 배동현은 고마운 사람으로 "부모님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면서 2년 전 세상을 떠난 친구 김성훈을 이야기했다. 2017~2019년 한화에서 투수로 활약한 김성훈은 불의의 사고로 만 21세 어린 나이에 눈을 감았다.
배동현은 "제가 등번호 61번을 단 이유는 성훈이다. 첫 승을 하니 성훈이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동네에 살았고, 고등학교(경기고)를 같이 다니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성훈이를 생각하니 첫 승이 더욱 남다르다. 성훈이 몫까지 하려면 한참 멀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1995년 OB 주전 유격수로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김민호 LG 수비코치의 장남으로 2017년 한화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김성훈은 최고 149km 강속구를 던진 유망주였다. 데뷔전이었던 2018년 7월22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6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1군 2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안았다. 2019년 11월 사고사로 유명을 달리 했고, 프로 첫 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훈에겐 배동현이 있었다. 친구가 첫 승 꿈을 대신 이뤄줬다. 한일장신대를 거쳐 올해 2차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배동현은 지명 순간부터 이를 운명으로 여겼다. 친구가 뛰던 팀에 입단했고, 박상원의 군입대로 친구가 쓰던 등번호 61번을 넘겨받았다. 지난 1월 신인 캠프에서 배동현은 "성훈이가 뛴 한화에 와서 좋다. 61번 등번호까지 받아 감사하다. 성훈이 몫까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생전 이루지 못했던 첫승, 친구가 성훈선수 번호 달고 해냈으니 김성훈선수도 하늘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길
첫댓글 성훈아 보고있니ㅠㅠㅠㅠㅠㅠㅠㅠ
넘 뭉클 ㅠㅠㅠ 축하합니다!!!!
성훈아 니친구 니번호달고 첫승했다 ~~~ !!!!!!!
김성훈 보고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