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4. 토. 날씨:바람, 바람, 바람
위치: 충청북도 보은군 삼승면 서원리
개요: 높이는 652m이다. 속리산과 구병산 사이에 솟아오른 이 산은 예로부터 전 국민이 3일간 먹을 수 있는 보배가 묻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며 보은군의 최고봉인 천황봉(1,058m)을 지아비산, 구병산을 지어미산,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이 산을 일컬어 아들산이라 한다. 그 때문인지 속리산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봉우리로 유명한 구병산을
닮아 수려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구병산과 속리산을 동시에 감상하고 싶다면 금적산이 적격이다. 해발 652M의 금적산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속리산의 주봉인 천황봉과 구병산을, 서쪽으로 웅장한 대청호반을, 북쪽으로 보은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
고 했으나..
그러나....
충북 알프스 구병산을 가려 했으나,
당일..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기에 일찍 일어난 아들손에 들어간 카메라 렌즈가 채 1분도 견디지 못하고 병이 나고 말았다.
낭월동으로 잠깐 출근했다가, 역으로 다시 테크노 타운 나와서 수리 맡기고, 대리점 쥔장님께 카메라 하나 빌려 하상도로를
달리는데 전화가 왔다.
모사장님 부탁으로 카메라 수리를 끝냈다고..
"끼~~익~~~!"
다시 돌려 거금 \45,000에 카메라 찿고, 빌린 것 돌려주고 동진 휴게소 즈음 갔을때가 12시였다.
어미산 구병산을 산행하기엔 시간이 넘 늦었다.
해서 간곳이
그 아들산 "금적산"
그러나 정상에서의 설레임을 기대하고 올라간 그 곳은..
조망은, 뺑~~~돌아가며 활엽수림의 잡목이 가려
키작은 나 , 정상 표지석 위에 올라서도 조망이 시원치 않다.
오르는 길 내내 오로지 나혼자였으니 , 아마도 종일 이 산을 찾은 이는 많이 되야 두서너명이 고작일게다.
철저하게 혼자인 산.
속리산을 '속세를 떠났다' 하여 속리산이라고 한다.
난 이곳에서 나를 버리고, 다시 나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조망이 없어 아쉽지만 , 시원한 그늘에 불어주는 바람.
그리고 양 길옆에 탐스런 빨~간 열매.
나를 버리려 한다지만
내 꿈 40평형대 이상의 아파트와, 중.대형 자가용을 아직도 꿈꾸고 있는 속물이다.
그러나..
더 탐스런 ..
더 많은 빨간 열매를 얻기 위해 더 깊이 들어가면 가시늪 구렁텅이란것 쯤은 잘 안다.
내 손에 주어진 만큼의 내 몫에 감사한다.
등산 안내도에는 이 철탑이 이색적이라고 쓰여 있지만..
내 눈엔......
자연속에 웬 금속 덩어리...?
어쩔수 없다지만..
내 눈에는 "거시기"하다.
정상이 내게 안겨준 건
산행 내내 가려주었던 햇볕을 한꺼번에 내리 쬐고,
바람결에 활엽 바스락거리는 소리,
사면을 뺑~~돌아 보려던 내 기대에 어긋나버린
좌절감.
"보리라" 했던 것을 보지 못해 열병을 앓듯
내 가슴 어느 한 구석에 밀려오는 그리움이었다.
최태하 가옥
(중요민속자료 제 139호)
안채의 상량문에 '숭정기원후오임진'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1892년 (고종 29)에 지어졌음을 알수 있다.
공간은 바깥마당에서 사랑마당, 바깥대문을 거쳐 가운데 마당, 중문을 거쳐 안마당으로 각각 ㄱ 자로 꺾이면서
들어간다. 전형적인 우리나라 양반가옥의 구성이다.
뒷뜰에서 한시간을 쭈구리고 앉아
찿았다.
맘이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
찾으신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가득~~~~하시길....^^
금적산에서 하산후
구병산 들머리라도 찾아 놓자 싶어 다시 마로면을 지나 적암 휴게소를 찾았다.
마을 입구에 홀로 떨어진 시루봉 멀리 금적산이 보인다.
적암리 마을 뒤로 버틴 구병산.
묘~한 매력에 사로 잡힌다.
서원계곡
이곳을 따라 들어가 삼가저수지에서 구병 아름마을 까지의 드라이브 코스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시원스런 코스이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
늘 버린만큼 다시 담아 지지만,
오늘 조용히 나를 돌아 보게 한 아들에게 감사한다.
카메라 고장내서 고맙다. 아들아..
첫댓글 동상 넘 멋지고 넘 재밌게 글써주시고 같이등산 한거 같구만 줄감하고 가유...^^
예 . 행님. 주말 잘 보내셨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