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집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되기도 한다. 집안에는 통념과 달리 많은 위험 요소들이 잠재돼 있으며, 실제로 각종 영·유아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집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추위로 인해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겨울에는 어느 때보다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괜히 아기를 데리고 외출이라도 했다가 감기에 걸리거나 살얼음판에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엄마 속만 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엄마들이 아기에게는 집안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문가들은 아기에게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상당수가 집안에서 일어나는 만큼 집안이 절대적인 안전지대는 될 수 없다고 충고한다.
지난 2001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 실태에 따르면, 전체 1,196건(13세 어린이 미만) 중 62%에 달하는 741건이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사고 유형으로는 충돌사고 22.9%, 날카로운 물품에 의한 사고 18.8%, 미끄러짐 사고 14.8%, 추락사고 11.1%, 이물 흡입 10.9%, 화상·감전사고 8.6%, 끼임 사고 5.5%로 나타나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집안은 각종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아기가 집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절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만큼, 평소 엄마 아빠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이에 겨울철 실내 생활을 하면서 아기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알아보고,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대처 방법을 알아보았다.
각별히 유의해야 할 이물질 사고
미국에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이물질 사고의 90%가 3세 이하의 아기에게서 발생하고, 이 중 ⅔가 남자아기에게서 발생했다고 한다. 이처럼 어린 아기에게서 이물질 사고가 잘 일어나는 것은 걸음마 시기의 아기들은 입으로 사물을 탐색하는 시기이고, 어른에 비해 조심성이 적으며, 어금니가 다 나지 않아 음식물을 충분히 씹어 삼키지 못하고, 무엇인가를 씹으면서 놀이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탕에서부터 동전, 머리핀, 면도날까지_아기가 기어 다닐 수 있게 되고 손놀림이 점차 자유로워지면 방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입으로 가져가게 된다. 주로 아기들이 집어삼키는 물건들을 보면 동전, 머리핀, 열쇠, 반지, 바둑알에 심지어는 수은전지, 못, 송곳, 압정, 면도날까지 가히 위험천만하고 엽기적인 물건들이 너무도 많다.
이물질 사고는 아기가 무엇을 삼켰느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삼키는 물건에 따른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종이, 머리카락, 립스틱, 흙 등 크기가 작고 날카롭지 않으며, 독성이 없는 물질을 삼켰을 때는 대개 며칠 안에 변에 섞여 몸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며칠 기다려본다. 동전, 단추 등 끝이 둥근 물건도 대부분 식도와 위장, 소장, 대장을 잘 통과하여 2~3일 내에 변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2~3일 후에도 변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X-ray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못, 압정, 면도날, 이쑤시개 등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물건은 식도에서 위로 내려간 뒤 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으며, 구토, 복통, 발열, 복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기가 먹는 음식물도 전부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아기가 음식을 먹을 때 웃거나 울면 기관지 속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아기가 음식을 먹을 때는 웃기거나 놀라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물질이 목구멍 근처에 걸리면 아기가 숨을 잘 못 쉬고 캑캑거리면서 괴로워하고, 이물질이 후두를 완전히 막으면 호흡이 어려워지고 수분 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대부분 작은 이물질은 후두를 지나서 한쪽 기관지로 들어가 걸리게 되는데, 기관지에 걸린 이물질은 호흡 곤란은 덜하나 기침을 하거나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기도 하고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땅콩, 사탕, 껌 등 목에 걸리기 쉬운 음식은 아기에게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침에 불어서 목구멍을 막을 수 있는 김이나 미역도 조심해야 한다.
담배꽁초 삼켰다면 병원으로 달려가야_무엇이든 이물질은 아기가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만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담배는 한 개비에 영아 치사량의 2배에 해당하는 니코틴이 들어 있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아기를 키우는 집에서는 담배를 아예 피우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담배가 아기 손에 쥐어지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한다. 특히 재떨이는 바로 비워서 아기가 담배꽁초나 담뱃재를 삼키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아기가 담배를 삼켰을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 가서 위세척을 받아야 한다.
또한 아기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건전지나 단추 크기의 수은전지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수은전지를 삼키기도 한다. 아기가 수은전지를 삼키면 장이 부식되면서 위나 장에 구멍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매우 위험하다. 그러므로 아기가 수은전지를 삼켰을 때는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 한편 빙초산, 염산, 양잿물 등 강산성 물질이나 강알칼리성 물질을 삼켰을 때도 매우 위험한데, 이럴 때 억지로 토하게 하면 오히려 위나 식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토하게 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간다.
이물질 삼켰을 때 엄마가 해야 할 일_아기가 삼킨 이물질이 목에 걸리거나 기도로 넘어갔을 때는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유나 음식을 먹일 때도 잘못하면 기도로 넘어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기가 음식을 먹을 때는 끝까지 지켜본다. 그러나 아기가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캑캑거리고 숨 막혀 하면 이물질이 걸리지 않았는지 입안을 살펴봐야 한다. 이물질이 보이고 손으로 꺼낼 수 있다면 빨리 꺼낸 후 물을 먹이고 병원에 데리고 간다. 이물질을 억지로 꺼내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깊이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쉽게 꺼내지 못할 때는 곧바로 병원에 찾아간다.
그리고 아기가 독성이 있는 물질을 삼켰을 때는 적은 양이더라도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세제를 삼켰을 때는 물을 많이 먹이는 것이 좋고, 담배나 화장품 등을 삼켰을 때는 물과 우유를 먹여 중화시키는 것이 좋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아기가 이러한 물질을 삼켰을 때는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
한편 아기가 이물질을 분명히 삼켰는데 X-ray 검사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나무, 플라스틱, 유리 등은 X-ray 촬영으로도 나타나지 않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까지 해보는 것이 좋다.
호흡이 곤란한 상황에서의 응급처치_이물질이 잘 보이지 않고 아기가 거의 숨을 못 쉬는 경우에는 119에 연락하는 등 조치를 취하는데, 응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엄마는 당황하지 말고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 1세 이하 아기의 경우, 아기를 엄마의 한쪽 팔에 안고 60° 아래로 향하게 한 다음, 손바닥으로 아기의 양쪽 어깨뼈 사이를 4차례 정도 친다. 그래도 안 되면 아기를 딱딱한 바닥에 눕히고 두 손가락으로 흉골 부위를 4차례 정도 압박한다. 1세 이후의 아기는 하임리크법을 시행하는데, 아기를 똑바로 눕히고 양손을 배꼽과 흉곽 사이에 포갠 다음 복부를 쳐 올리듯이 압박한다. 더 큰 아이는 아이를 등뒤에서 안고 배꼽과 명치 끝 사이를 5번 정도 쳐 올리듯이 압박한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아기 뱃속에서 발견해 꺼낸 이물질들. 동전, 열쇠, 머리핀, 바둑알, 반지, 음식물, 장신구, 장난감, 못, 수은전지, 자석, 안전핀, 압핀, 클립 외에 고무호스까지 그 종류가 놀랄 만큼 다양하다.
넘어지고 부딪치는 사고도 자주 일어나
강서미즈메디병원 소아과 조희숙 과장의 말에 따르면 낙상사고는 전체 어린이 사망사고 원인에서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다. 1~4세의 영유아, 특히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서 부주의한 운동을 보이는 시기에 많이 일어나는데, 아기가 뒤집고, 구르고, 배밀이를 할 때도 낙상을 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아기는 소파나 의자, 침대, 테이블 등에 혼자 두어서는 안 되며, 붙잡고 일어서고 옆으로 이동하는 시기인 생후 9~10개월경에는 아기의 행동반경이 훨씬 커지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가 있는 곳은 보호대나 안전장치를 해두고, 아기가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1세 이후에는 부엌이나 욕실처럼 위험한 곳은 아예 차단하는 것도 예방이 된다.
생활공간 어디든 사고 가능성 있어_사고지역은 창문, 베란다, 계단, 침대, 보행기 등 집안을 위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생활공간에서 폭넓게 발생한다. 대부분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일어나는데, 2세 미만의 아기들은 두개골의 성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낙상사고라도 어른보다 더 큰 충격을 받는다.때로는 팔다리나 목뼈, 척추, 내부 장기 등이 손상되거나 심하면 두개골절, 뇌진탕, 뇌출혈 등의 위험이 생길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창문 및 베란다 일반적으로 창문과 베란다에 설치되어 있는 방충망은 절대로 안전하지 못하므로 1층 이상의 창문에는 반드시 낙상 방지용 창살이나 베란다 문을 열지 못하게 창문 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창문 근처에는 아기가 밟고 올라갈 만한 가구나 짐을 두지 않으며, 아기가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연령이라면 창문이나 베란다 근처에서 노는 것이 왜 위험한지를 조목조목 알려준다.
침대 및 소파 푸른샘소아과의 문진화 원장은 1세 이전의 아기들이 침대나 소파에서 떨어져서 소아과를 찾는 일이 흔하다며, 뒤집지도 못하는 갓난아기가 누워서 등으로 밀고 올라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개 침대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엄마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잠을 자다 뒤척이면서 떨어지거나 잠에서 깨어나 엄마를 찾아 나오면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아기를 혼자 두어야 할 때는 아기가 안전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용 침대를 사용할 때는 아기가 침대 난간에 체중을 실어 앞으로 뒤집혀 떨어질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하고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른 침대나 2층 침대에 아기를 재우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재우지 않고, 만약 어른 침대에 재울 때는 침대 안전대를 달아주거나 베개로 방어벽을 만들어준다.
보행기 아기가 보행기를 타기 시작하면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움직임이 자유로워져 그만큼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보행기가 낮은 경우, 보행기 안에서 발을 옆으로 딛고 지지하면서 올라와 몸만 뒤집혀 보행기 밖으로 떨어질 수 있고, 문턱에 걸리고 계단을 굴러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보행기를 태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위험물이 없는 평평한 바닥에서 태우며, 아파트 현관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게 턱을 만들어놓는 것이 좋다.
문틈 및 가구 모서리 현관문이나 방문 틈에 손이 끼어서 손톱이 빠지거나 멍이 드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뼈가 부러지기도 하고 손이 잘려나가기도 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기 손이 문틈에 끼지 않도록 잘 살피는 것은 물론 문이 천천히 닫히도록 하는 안전장치인 ‘도어 클로저’나 문 닫힘 방지 안전장치를 끼워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면 가구 모서리에 부딪혀 얼굴에 멍이나 피가 나는 사고를 당하기도 하는데, 가구 모서리에 보호장치를 해두거나 아기 키와 비슷한 가구는 미리 치워두는 게 안전하다.
욕실이나 미끄러운 바닥 미끄러운 바닥 타일 때문에 욕실에서 미끄럼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뒤로 넘어지는 사고가 흔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아기를 욕실에 혼자 두어서는 안 되며, 슬리퍼를 신기거나 미끄럼 방지용 매트나 테이프를 욕실 바닥에 붙여놓는 것이 좋다. 또한 욕실을 자주 환기시켜 욕실에 물기를 없애주고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다.
낙상 등의 사고 때 응급처치하는 법_아기가 외상을 입어 상처 부위에서 피가 나고 지저분한 경우에는 거즈로 지혈한 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흔히 바셀린 크림이나 가루약 등을 바르는데, 이는 상처를 꿰매야 하는 경우 상처 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혹이 난 경우에는 얼음찜질을 해주고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아기가 많이 놀랐을 때는 우선 꼭 안아주어 진정시키고 다른 이상은 없는지 살펴본다.
혹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두개골이 골절될 수도 있는데, 아기가 까무러치듯이 울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토하고, 경련 증상을 일으킨다면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 사고 후 아기가 정상으로 보여도 서서히 뇌출혈이 발생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72시간 정도는 안정을 취하게 하고 이상이 없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또한 아기가 말을 못 하는 경우, 머리, 어깨, 팔다리, 복부 등에 손상을 입고도 모른 채 지나갈 수 있으므로 심하게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되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전기 코드나 콘센트 만지다가 감전사고도
감전사고 또한 아기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사고로, 주로 얼굴과 손 부위에 잘 감전된다고 한다. 사고 유형을 보면 집안에서 젓가락이나 쇠꼬챙이를 가지고 놀다가 콘센트 속에 집어넣어 생기는 사고가 많으며, 전류가 흐르는 끊어진 전깃줄을 맨손으로 만지거나 맨발로 밟아 감전되기도 한다. 또한 콘센트에 전원이 꽂혀 있는 상태에서 아기가 제품을 빨아 침에 의해 감전되어 혀와 입에 화상을 입기도 하는데, 전기에 의한 화상은 외관상 심해 보이지는 않지만 피부, 피하조직, 그 밑의 근육에까지 광범위하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혈관 내에 혈전을 만들어 그 혈관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 부위를 괴사시키기도 하고, 고압 전류에 감전된 경우에는 호흡 곤란이나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부모의 절대적인 주의가 필요하며, 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엄마가 해야 할 예방과 응급처치_먼저 아기 손이 닿는 전기 콘센트에 반드시 콘센트 마개를 끼우며, 전기로 작동하는 기계가 고장 났을 때는 아기 손에 닿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한다. 또한 전선이 끊어져 있으면 바로 수리하고, 껍질이 벗겨진 전선이나 전원은 바로 교체하며, 아기가 전원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한다. 전기용품에 물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물에 빠뜨렸을 때는 플러그를 뽑고 나무집게 등 절연체를 이용해 건져낸다.
일단 아기가 전기에 감전되었다면 먼저 전기 플러그를 뽑아 전기를 차단한다. 전기 차단이 어려우면 나무 막대기로 아기를 전기로부터 떼어놓는다. 이때 당황하면 엄마도 같이 감전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며, 아기가 숨을 쉬지 않으면 인공호흡을 하면서 즉시 119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
“콧속에 자꾸 이상할 걸 집어넣어요”
콧구멍 속에 이물질이 흡입되는 사고는 아기들이 장난을 치면서 많이 발생한다. 아이들은 콧구멍 속에 작은 음식물 조각이나 장난감 탄알, 종이조각, 구슬 등을 집어넣기도 하는데, 대개 콧구멍 속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재채기를 해서 이물질을 코 밖으로 내보내려는 생리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그러나 재채기로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별로 아프지 않아 그대로 지내는 경우, 나중에 코에서 피고름이 나거나 냄새가 심해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후 이물질을 발견하기도 한다.
대처법_아기 콧구멍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보았다면 코를 세게 풀게 하거나 재채기를 유도하기 위해 종이로 가는 심지를 만들어 반대편 코를 자극해 본다. 이물질이 눈에 보이는 경우에는 족집게로 제거할 수도 있지만, 아기가 심하게 울고 버둥거리면 오히려 이물질을 더 깊게 밀어 넣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