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장은 한국이 웨스트앤드(영국의 공연계)보다 더 역동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 세계적인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즈가 <아이다>를 위해 방한했다.
“영국은 아직 <아이다>가 오픈 안됐습니다. 웨스트앤드보다 한국이 더 빠른 셈이죠.”
라이즈는 한국 기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아이다>를 보고 싶어 한국을 방문했다며 유머와 재치 넘치는 말솜씨로 자리를 이어갔다.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 만큼 역동적으로 뮤지컬을 발전시키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특히 그는 영국 무대에 앞서 한국에서 공연을 보며, 대사와 노래 가사의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다며, 한국 공연에 매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 공연을 보며 매우 놀랐습니다. 배우들의 움직임이나 댄싱, 연기 그리고 무대, 조명, 사운드 모두 브로드웨이 무대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작곡가에 비해 작사가들이 별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국내 현실.
“노래의 멜로디가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귀 기울여 가사를 음미할 수 있다면 감동의 차이는 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좋은 가사는 관객에게 감동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경우 음악을 먼저 만들어 가사를 의뢰하고, 엘튼 존의 경우 가사를 만들어 달라 요청한 후, 음악을 만든다고.
“웨버와 엘튼 존 모두 각각의 재능이 뛰어난 음악가입니다. 뮤지컬 키드였던 웨버와 뮤지션 출신인 엘튼 존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따르죠. 음악이 먼저 나오면 멜로디에 맞는 메시지가 간결하게 담긴 가사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사를 먼저 만들 경우 마음속에 음악을 떠올리며 가사를 만들기 때문에 좀더 자유롭습니다.”
실제로 그는 <아이다>를 작곡할 때,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곡을 피아노로 연주해 보거나. 가사에 맞을 법한 옛 음악을 틀어 직접 불러보기도 했다고.
“단어라는 것이 멜로디를 붙였을 때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곡을 쓴 다음에는 꼭 멜로디를 붙여봅니다. 물론 그 곡이 완벽했다면 제가 쓴 가사를 엘튼 존에게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웃음)
웨버와 음악가 앨튼 존의 이름과 함께 항상 거론되는 작사가 팀 라이즈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라이온 킹> 등 세계적인 뮤지컬의 가사를 만든 장본인.
1965년 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40년 간 토니상 4번, 오스카상 3번을 수상하였으며, 1994년 기사 작위를 받았고, 2002년 디즈니랜드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디즈니의 전설’로 임명된 뮤지컬 역사의 산증인이자 거목이다.
첫댓글 첫 날 공연때 보았는데요. 아이다 주인공 가수 옥주현이 약간 긴장한 모습을 보았는데 지금은 아주 잘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