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의 작가 이우혁, 더 강한놈을 가지고 돌아왔다 _ 바이퍼케이션
연쇄살인자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는 수도 없이 다뤄진 소재다. 하지만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책이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살인자의 모습은 점점 더 무섭고 치밀해진다. 그를 쫓는 형사 또한 더욱 똑똑해졌다. 프로파일러, CSI, 혈흔분석가 등 예전 범죄스릴러 책과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재들이 등장한다. 이제 웬만한 살인자와 형사의 모습으로는 독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독자는 더 강한 놈을 원한다. 그래서 이우혁이 더 강한 놈을 가지고 돌아왔다. 850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세운『퇴마록』의 작가 이우혁이 7년 만에 새 장편 『바이퍼케이션』을 가지고 나왔다. 이번 작품은 미국의 평화로운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로, 작가 이우혁이 15년을 구상하고 준비한 야심작이다. 이야기에 빠져들도록 만드는 이우혁의 글맛은 여전하다. 사건을 파헤치는 베테랑 형사와 천재 프로파일러, 그리고 가녀린 한 여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굉장한 흡입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피비린내가 물씬 풍기도록 생생하게 묘사된 사건, 이야기의 치밀한 구성, 곳곳에 설치한 복선들은 책을 읽는 내내 퍼즐을 맞추는 흥미와 긴박감을 느끼게 한다. 범인들이 드러내는 공포와 광기를 통해 ‘인간 주체란 진정 무엇인가’ 라는 철학적인 문제까지 되새겨보게 하는 『바이퍼케이션』은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차원까지 인식의 지평을 한껏 끌어올린다. 제목인 ‘바이퍼케이션’은 불확실적인 결과를 뜻하는 수학용어였으나 최근 카오스 이론을 설명하는 데 더 많이 쓰이는 개념으로, 작가는 ‘바이퍼케이션’이라는 단어를 통해 쉽사리 판단 내릴 수 없는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
연쇄살인자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는 수도 없이 다뤄진 소재다. 하지만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책이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살인자의 모습은 점점 더 무섭고 치밀해진다. 그를 쫓는 형사 또한 더욱 똑똑해졌다. 프로파일러, CSI, 혈흔분석가 등 예전 범죄스릴러 책과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재들이 등장한다. 이제 웬만한 살인자와 형사의 모습으로는 독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독자는 더 강한 놈을 원한다. 그래서 이우혁이 더 강한 놈을 가지고 돌아왔다.
850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세운『퇴마록』의 작가 이우혁이 7년 만에 새 장편 『바이퍼케이션』을 가지고 나왔다. 이번 작품은 미국의 평화로운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로, 작가 이우혁이 15년을 구상하고 준비한 야심작이다.
이야기에 빠져들도록 만드는 이우혁의 글맛은 여전하다. 사건을 파헤치는 베테랑 형사와 천재 프로파일러, 그리고 가녀린 한 여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굉장한 흡입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피비린내가 물씬 풍기도록 생생하게 묘사된 사건, 이야기의 치밀한 구성, 곳곳에 설치한 복선들은 책을 읽는 내내 퍼즐을 맞추는 흥미와 긴박감을 느끼게 한다. 범인들이 드러내는 공포와 광기를 통해 ‘인간 주체란 진정 무엇인가’ 라는 철학적인 문제까지 되새겨보게 하는 『바이퍼케이션』은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차원까지 인식의 지평을 한껏 끌어올린다.
제목인 ‘바이퍼케이션’은 불확실적인 결과를 뜻하는 수학용어였으나 최근 카오스 이론을 설명하는 데 더 많이 쓰이는 개념으로, 작가는 ‘바이퍼케이션’이라는 단어를 통해 쉽사리 판단 내릴 수 없는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