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나는
느닷없고 충동적이고
때론 황당하기 까지하다
페친의 글을 읽다가
느닷없이 한잔 마셔주어야겠단 생각에
설에 쓰고 남은 쐬주 뻘건넘 한넘을 가져와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연어회를 친구삼아, 멀리 자유로 야경을 눈팅하면서, 여기가 63빌딩 스카이 라운지 구나 하며 분위기에 흠뻑 취하고 있다.
내가 우러러 받드는 세사람의 페친이 있는데
이 세사람의 공통점은
쉬바 존나 를 입에 달고 사는 시인이라는거다
나처럼 홈프러스 사보에 보낸 글로
십만원 짜리 상품권 한장 받고
등단작가라고 박박 우겨대는
나와는 차원이 다른
진짜책을 몇권씩이나 펴낸 진짜 시인이다
허나
고상하니 사랑을 노래하고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인체 하는게 아니라
신랄하고 적나라한 욕지꺼기를 뱉어내는
콩가루 날라리 진짜 시인같아서
그런 모습들이
너무 멋져보여 너무 있어보여
나도 쉬바 존나를 버무려 흉내를 내봤는데
돌아오는 반응들은
이기 미칬나 니 주글 라코 와카노 더라
그러고 보니
이 세사람
스스로들 인상이 더럽다 하는 공통점도 있었구나
내가봐도
뒷골목 지린네 나는 화장실 문에 그려진
물대포 옆의 낙서같은 인상들을 가졌다
그런 인상으로 쉬바 존나는
참 당연하고 착착 감기는
그야말로 생긴대로 노는
잘 어울리는...데
나는
향기 폴폴 나는 아름다운 화장실 상받은
쉬바 존나 하고는 너무 안 어울리는 ...
그래도 변소를 닮은건 닮았네
그 중 한사람
미국 살면서 빨가벗고 기타치는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장가도 안간 젊은 시인의 글을 보니
갑자기 느닷없이 불현듯
그 절절한 외로움이 뼈에 사무치게 와닿아
왔다
이 얼마나 멋진 핑계인가
겨울이고
겨울밤이고
외로운 젊은 시인이
정말 외로운것 같아서
덩그라니 술잔 하나 있는 사진옆에
내 술잔도 놓고 싶어서...
바보같은 짜슥
술잔옆에 술병이라도 있었으면
덜 외로워 보였을텐데....
갑자기 거실불이 켜지면서 지금 몇신데
안잘거야! 지금 안들어오면, 방문 잠가 버린단다.
에 시바존나... 분위기 꽝이다. 이래서 장가 안가나 부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혼자 자작하다...
김병호_1반
추천 1
조회 15
14.03.02 19:2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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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
친구야 분위기 낸 장소가 안좋았어 ㅎㅎ
토요일날은 결혼식장 갔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어. 궁상떨은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