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은 아마 당분간 계획에 없는걸루 압니다. 그럴 계획이 있다면
LG가 두산과 함께 잠실을 개.보수할리거 없었겠죠.
돔구장 얘기가 나오니 또 지난번 뚝섬에 짓던 LG의 돔구장이 생각나는
군요..그당시 (주)LG돔 이라는 회사까지 만들면서 돔구장 건설에 의욕을
보였던 LG지만 서울시와의 마찰과 외환위기가 겹치면서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첨에는 월드컵때 연습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서울시는 뚝섬에
땅을 싼값에 LG에게 팔았습니다. 연습구장이야 잠깐만 잔디를 뜯어내고
축구장으로 쓰다가 다시 잔디를 깔면되는 것이였기 때문에 LG로선 별
문제될일이 없었겠죠.
당시 LG가 짓던 돔구장은 천장은 개폐식이었으며 잔디또한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로 NFL구장에서 볼수 있는 그런 최고급잔디였다고 하더군
요. NFL구장도 경기가 없는 날에는 다른용도로 많이 쓰인다는 것을
생각하면 월드컵 연습구장정도로 쓰는 건 아무문제가 없었겠죠.
하지만 98년에 외환위기가 터지자 서울시는 상암동에 짓던 월드컵 주경
기장을 지을 돈이 없어지게 되었죠. 그러자 뻔뻔하게 서울시는 LG에게
뚝섬에 짓고있는 돔구장을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연습구장이라면 몰라도 주경기장으로 사용하게 되면 월드컵기간
내내 구장을 사용할수 없으므로 LG는 경기일정에 막대한 차질을 빗는
등 손해가 이만저만 아녔습니다. 그래서 그럴수는 없다고 버티게 됩니
다.
서로 이렇게 대립상태에 놓여있다가 결국은 역시 외환위기로 자금위기에
시달리던 LG그룹의 총수로부터 "그럼 때려쳐!!"란 명령(?)이 떨어지죠.
결국 서울시는 자기들 돈으로 상암동에 주경기장을 지었고 LG는 두산과
잠실구장을 보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울시가 굴러들어온 복을 스스로 차버린 경우라고도 할수
있겠죠. 가만히만 있었으면 돔구장이 하나 그냥 생기는 거였는데 말이죠
미국이나 일본같은 경우를 보면 구단이 돔구장을 지을때 시에서 땅도
헐값에 내어주고 비용도 일부부담하면서 오히려 더 앞장서는 경우도
허다한데 우리는 그 반대로 LG가 다 지어준다고 했는데도 서울시가 막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아무튼 이일은 저를 비롯한 모든 야구팬들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때 그대로 완공되었다면 지금쯤 우리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편히 돔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할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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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광팬입니다.....집이 설이 아니라서 야구장은 1년에 2번 정도 가는데
사실 이 카페는 얼마전에 가입했어요...팬치고 소극적이죠??^^
그런데 방학이거나 아님 학교 다닐때 짬나면 항상 스포츠신문을 인터넷에서 봐서 엘지에 관한 기사는 제다 읽습니다...심지어 잠이 안올때는
엘지 라인업 구상하다가 자기도 하지요..
헤헤헤 너무 서두가 기네...그런데 여기보니 저보다 더 매니아가 계시고
더 많이 아시는 분이 계시는 것 같네요...(뿌둣해요^^)
다름이 아니오라 식상한 질문이겠지만... 돔구장은 그럼 안 짓는건가요?
그럼 계속 두산이랑 같이 써야하나요??? 프로야구 발전을 생각하면 꼭 져야할텐데.....그리구 조성민 선수는 군문제 어떻게 해결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