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뉴타운 지구’… 기획부동산 투기꾼 들이닥쳐 집값 폭등 조장 재개발 언론보도 후, 전화홍보팀 가동 ‘사고 되팔기’ 수법
최근 부천지역 뉴타운 개발지에 때 아닌 부동산 투기꾼들이 들이닥쳐 집값 폭등을 조장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사역에서 서울신대 앞쪽 여우고개로 이어지는 소사지구 개발예정지에 지난주부터 갑자기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기획부동산 투기꾼들이 수백억원대의 투기자금을 풀어 현 시세보다 웃돈을 주고 마구잡이식으로 집을 사들인 다음 훨씬 많은 웃돈을 받고 되파는 식으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주 소사본1동 A모씨는 200만원에서 300만원 대에 적당한 가격이면 집을 팔려고 내놨는데 갑자기 부동산업자가 찾아와 600만원을 줄 테니 팔라고 해 순간에 현 시세의 2배 가격에 집을 팔았다. 또한 이 지역 연립주택의 경우 몇주전까지만 해도 5천만원 정도 가던 집값이 이번 주 들어서는 7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이렇다 보니 소사 개발예정지구에는 팔려고 하는 매물이 쏙 들어가고 부동산 업자들은 사고 되파는 수법으로 엄청난 이득을 취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소사지구 개발예정지 전 지역에서 일고 있으며, 부동산 투기꾼들의 손에 놀아나 걷잡을 수 없는 집값 상승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퍼지자 팔려고 내놨던 매물이 들어가는가 하면 ‘부르는 게 값’이라는 식으로 현 시세보다 배 이상은 올려 매매를 요구하는 등 투기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같이 계획적으로 투기를 조장하는 투기꾼들은 부천시가 장기적인 계획으로 구도심 뉴타운 개발을 추진하는 정보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이용, 전화 홍보팀을 가동 구입한 가격보다 200-300만원의 웃돈으로 매매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이 부당한 방법으로 뉴타운 개발지역이 일부 부동산 투기꾼들의 장난에 놀아날 경우 바람직하지 못한 집값상승을 불러와 재개발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도 있다. 현재 200만원 하는 집값을 부동산 투기꾼들에 의해 700-800만원으로 상승시켰을 경우, 재개발을 하려할 때 상승된 집값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져 시공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들 투기꾼의 농간에 말려 자칫 잘못 이러한 부동산에 투자했다가는 낭패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시 도시개발사업소 주무팀장은 “구도심 뉴타운 개발계획은 어디까지나 구도시와 신도시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수립하는 기본계획으로 시가 주도적으로 기본 구상 차원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일 뿐 실제적인 개발주체는 주민들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뜻이 모아져야 개발이 가능한 것이며, 개발 시기가 언제가 될지, 개발을 할 수 있을지 무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이 갑작스럽게 집값이 상승하게 되면 결국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되며, 또한 개발 이익의 저하로 재개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시는 재개발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는 것이고 실제 개발은 주민들이 조합을 설립하여 개발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집값 상승을 가져오는 것은 결국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