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않는 경찰,형사
언제부터인가 경찰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부쩍 늘고 있다.
이는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 마구 수입되었던 홍콩영화의 영향이 크다고 할수있다.
분명 험험한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직업이지만,
분명 강직하고, 옳바르고, 곧은것이 경찰이어야 할테지만,
그들도 사람이다보니, 각자 수사하는방식부터 가치관까지 다른것이 너무 많다.
모두(?)가 공감할수있는 영화,드라마 10작에서
각자 다른 성격과 다른 가치관을 가친 그들을 만나본다
1 . 투캅스 <1993 . 12 . 18>
<돈밝히는형사-안성기 , 바른생활 신참형사-박중훈 >
투캅스는 경찰영화 시리즈물의 시초라고 할수있는 한국영화.
사실 '마이 뉴 파트너'라는 외국영화의 한국판이지만,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범인을 검거하고 좋은세상만들기를 하기보다는,
금전욕을 채우는데 급급한 경찰의 비리와 부조리를 코믹하게 꼬집어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대 형성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tv나 영화를 보며 등장하는 경찰과 형사에 대해,
좋은경찰과 나쁜경찰로 구분지어버리게 되는 이유에 큰 기여를 한 영화이다.
2 . 살인의추억 <2003. 4. 25>
<육감으로 수사하는형사-송강호 , 과학수사를 원칙으로하는 형사-김상경 >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실제로 일어난
10건의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극.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형사들은 범인을 미치도록 잡고싶어한다.
육감으로 수사하는 시골형사와, 과학수사를 원칙으로하는 서울형사의 대조적인 수사기법을 축으로,
후반을 갈수록 범인검거를 갈망하는 두 형사와 용의자의 팽팽한 긴장미를 유발한 영화이다.
발로뛰며 땀을흘리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했으며,
위험을 무릅쓴 미끼제공, 모두가 합심한 단서추적등.
오리지널 경찰영화의 표본이라 할수있는 영화이다.
관람하는 동안 조그마한 소리에도 깜짝 놀랄정도로 긴장을 하고 있었기때문에 ,
전혀 무섭지 않은장면에도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오는듯, 긴장의 고조감이 최고였던 영화.
3 . 공공의적 <2002. 1. 25>
<사회악을 뿌리뽑겠다는 거친형사-설경구 , 공공의적이라 불리우는 악당-이성재 >
경찰영화시리즈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공공의적은
투캅스의 강우석감독의 작품이다.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단서는 비오는밤 강철중의 곁을 스쳐지나간 잠시의 기억.그리고 칼한자루뿐이다.
전작 경찰물과는 달리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에 가득찬 형사는 정말 일념하나로,
공공의적을 때려잡는 통쾌한 형사가 된다.
4 . 사생결단 <2006. 4. 26>
<마약파는악역-류승범 , 악역등치는 악역형사-황정민 >
극중엔 좋은사람이 없다.
나쁜놈과 더 나쁜놈,
영화 전례 없었던 악역과 악역의 만남!
독종 마약 중간판매상과 악랄한 형사가 만나 자신의 생존을 위해 손을 잡는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알고 싶지 않았던 어두운 세계.
악어와 악어새들의 잔인한 생존법칙이 살아있는 영화이다.
5. 히트 < mbc, 2007년 3월 19일 ~ 2007년 5월 22일>
<범인을 검거하고싶어 미쳐버린경찰-고현정 , 그런경찰을 사랑하는 신임검사-하정우>
아픔을 간직한 한국최초의 여성강력반장,
철없는 서울지검 강력부 신임검사,
가장절친한 친구를 연쇄살인사건의 희생자로 잃은 전직형사,
그리고 오합지졸을 연상케 하는 강력특별수사팀 히트.
이들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 죽을힘을 다해 뛴다.
시청하는 내내 탄탄한 스토리와 뛰어난 연기자들에게 반한 드라마.
6 . 인정사정볼것없다 <1999. 7. 31>
<범인추적에 물불안가리는 형사-박중훈 , 침착하고 치밀한 범인-안성기>
도심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마약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가 개입했다는 단서를 잡은 형사들은
사건에 가담한 인물들을 검거하여 사건의 주범을 알아내지만,
완벽한 분장술로 경찰을 따돌리는 신출귀몰한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형사들은 범인의 애인집을 무단습격하여 포위망을 좁혀나간다.
끈질기다는 표현이 무색할정도로 목숨을 걸고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는, 말그대로 열혈형사이다.
범인의 변장술이 첫선을 보였던 영화라 기억이 많이 남지만,
그보다도 비지스(Bee Gees)의 올디스 넘버 "Holiday"가 울려퍼지는,
빗속에서 주먹이 오가는 라스트씬은 아직도 머리속에 깊숙히 박혀있다.
7 . 폴리스 <kbs드라마 1994년>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경찰-이병헌 , 그런경찰 괴롭히는 악당검사-독고영재 >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되고자 했던 한남자의 이야기
이현세의 만화가 원작이었던 이 드라마는 약 14년전 방영했던터라 기억이 가물가물.ㅠ.ㅠ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린 정통(?) 직업드라마였다.
보는 내내 아쉬웠던 것은, 좋아하는 배우들이 자꾸 죽는다는것..
정의는 이긴다! 라는것을 알고는 있지만,
매번 희생당하는사람들이 생겨 안타까움을 주었던것으로 기억한다.
8 . 바르게살자 <2007. 10. 18>
<바르고 옳은일은 소신껏 밀고나가는 경찰-정재영 >
경찰서장에게도 교통딱지를 끊는 고집불통 바른생활 사나이의
예측불허 은행 강도 모의훈련담을 그린 영화.
연이어 일어나는 은행강도 사건에 경찰서장은 은행강도 모의훈련은 실시하는데,
만만하게봤던 교통과 순경이 강도로 뽑히며
훈련은 점점 서장의 바램과는 다른방향으로 흘러간다.
성실한 강도로서의 역할을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 하는 경찰덕분에
결국 특수기동대에 전국 생중계까지 한바탕 난리가 난다.
이 영화는 1991년 일본영화인 "노는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의 리메이크작으로,
장진감독의 작품인데,그만의 코믹이랄까?
엉뚱하고 엉성한 코믹함이 작품을 보는내내 잔잔한 웃음을 주었다.
9 . 추격자 <2008. 2. 14>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전혀 착하지 않은,욕잘하는 거친형사-김윤석 ,
연쇄살인을 선해보이는 얼굴뒤로 감추는 살인마-하정우>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형사가
최근 데리고 있던 여직원들의 실종사건을 의심하던찰나,
조금전 나간 미진을 불러낸 손님의 전화번호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가 일치함을 알아낸다.
하지만 미진 마저도 연락이 두절되고, 미진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범인과 만난 그는,
범인 옷에 묻은 피를 보고 바로 이놈이,범인이다!라는것을 직감하고 추격 끝에 그를 붙잡는다.
허나, 실종된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는 고백을 듣고도
범인을 잡아둘만한 증거는 아무것도 찾지못하고,
미진은 살아있을거라는 말에,
증거찾기에만 급급한 경찰들을 뒤로하고 홀로 미진을 찾아 나는서는 전직형사.
썩어빠진 부패경찰로 비리를 저지르고 사직당한, 결코 선(善)이라 부를수 없는 형사가 선이되고,
겉모습은 나약하고 선해보이는 범인의 뒤에 감춰진 내면은 흉악한 연쇄살인마라는 충격을 주었다.
또한 범인은 누구인가?하는 스릴러나 범인을 잡을수있을까? 라는 액션과는 다른,
범인이 초반에 공개되면서 범인임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잡아둘수없는
사회구조의 현실과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피해자에게 주목한다.
김윤석님이 추격자에 전직경찰역으로 나오기때문에 올릴까말까 망설였던 작품.
10 . 수사반장 <MBC, 1971년 3월 6일 ~ 1989년 12월 28일 >
<대한민국은 치안은 내가 사수한다! 모든사건을 척척해결하는 해결사 박반장-최불암>
5명의 수사관들이 범죄를 해결하는 활약상을 그린 수사반장은
1971년 3월 6일~1984년 10월까지 방송후,
1986년 5월~ 1989년 10월 12일까지 18년간 880회를 방송한 장수드라마이자, 범죄수사극이었다.
또한 범죄-80년대 10대사건을 방영하며 1989년 12월 28일까지 최고의 드라마로서 인기를 누렸다.
1971년에는 태어나지도 않아서 어떤 내용으로 첫회를 시작했는지 무척궁금하나,
아주 꼬맹이 시절 어렴풋이 떠올려보면,
꼬맹이도 이해할수있을만큼 난해하지도 않았고,
흥미로웠으며, 내용또한 다채로웠던것으로 기억된다.
아직도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거론할만큼, 명작중 명작이라고 할수있겠다.